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중한 이의 죽음을 노래한 곡. . . 알려주세요.

cara 조회수 : 1,995
작성일 : 2016-05-06 00:28:39
신승훈의 "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이 노래가 생각나는데. 다른 곡은 어떤 게 있을까요?

오늘 갑자기 학창시절 저를 이뻐라 해 준 선생님 생각이 났어요.
중학교 3년동안 수업을 들었는데, 관심가져주고 먼저 얘기도 걸어주고 항상 웃어주었던 분이세요. 3학년때 노트검사를 하면서 손글씨로 두세 줄씩 멘트 남겨주신 적이 있어요. 3학년 전체가 수백명인데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죠. 그때 저에게 적어준 글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고 문득문득 생각나요. 3학년이 되면서 예전과 다르게 메마른 느낌이 든다며 "진흙 속에서도 연꽃을 피우는 여유로 스스로를 지켜가길 바랍니다" 이렇게요.

사실 학교다닐 땐 그리 좋아하진 않았어요. 오히려 졸업하고나서 더 생각나더라구요. 진짜 교육은, 졸업하고 시간이 지난 뒤 기억에 남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이 분은 좋은 기억만으로 남아있구요.

이제 그 당시의 선생님보다 내 나이가 더 많아졌고. 이 나이가 되어.. 그 때 30대 초반의 선생님과 그 때 10대 중반의 나를 떠올려보니, 얼마나 고마운 선생님이었는지 느껴져요. 감사함을 잘 표현못해 죄송하고 더 친하지 못한 아쉬움도 많구요. 노트에 적어준 멘트는 어른이 된 지금도 저에게 너무 힘이 되구요.
가끔 생각나다가 오랫동안 잊고 있었는데. 오늘, 불교에 관한 책을 보다가 연꽃이야기가 나와서 갑자기 선생님 생각이 나는거에요.

근데. 이 분이 우리가 졸업하고 10년쯤 뒤, 지병으로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인터넷에서도 소식을 찾아볼 수 있었구요. 알고있었던 사실인데, 나이들어 생각나서인지 예전과는 느낌이 다르네요. 더 많이많이 그리워하고 싶어졌어요.

소중한 이의 죽음을 노래한 곡들 많을 것 같은데. 그 절절한 그리움들을 노래한 곡들요.
여러분들의 정보를 나눠주세요. 음악에 기대고 싶어요.
IP : 110.9.xxx.12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6 12:34 AM (211.112.xxx.36)

    http://youtu.be/OK0fFoLiU30

    내 영혼 바람되어

  • 2. ...
    '16.5.6 12:34 AM (211.202.xxx.3)

    박완규 천년의 사랑

    https://youtu.be/GVRUPRSFnQI

  • 3. ㅁㅁ
    '16.5.6 12:36 A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장윤정 ㅡ초혼
    임태경 ㅡ옷깃
    박정현ㅡ꿈에
    휘버스 ㅡ가버린 친구에게바침

  • 4. ㅁㅁ
    '16.5.6 12:40 A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천개의 바람되어

  • 5. 배철수
    '16.5.6 12:53 AM (223.62.xxx.86) - 삭제된댓글

    사랑하는 이여 내 죽으면...

  • 6. 나거티브
    '16.5.6 12:55 AM (175.223.xxx.171)

    부활 - 소나기

  • 7. ㅇㅇ
    '16.5.6 1:00 AM (182.226.xxx.232) - 삭제된댓글

    강허달림-미안해요

  • 8. ㅇㅇ
    '16.5.6 1:01 AM (182.226.xxx.232)

    강허달림-미안해요

    https://youtu.be/AflbRxM89z8

  • 9. ...
    '16.5.6 1:02 AM (211.202.xxx.3)

    조성모 슬픈 영혼식

    https://youtu.be/rRpFHbvMNkY

  • 10. 어리연꽃
    '16.5.6 1:45 AM (175.223.xxx.90)

    최민수 - 슬픔을 간직한 사람들에게

  • 11. 저도
    '16.5.6 1:58 AM (175.117.xxx.133) - 삭제된댓글

    내영혼 바람되어 222..

  • 12. 점둘
    '16.5.6 2:41 AM (1.235.xxx.186)

    이지훈- 왜 하늘은
    윤종신- 검은 리본 속의 너

  • 13. 산울림
    '16.5.6 3:05 AM (50.159.xxx.95)

    안녕 이요.
    김창완씨 동생 죽고나서 만든 노래라고 위키드에서 어린이들한테 노래 알려주면서 말씀하셨어요.

  • 14. ..
    '16.5.6 5:29 AM (39.7.xxx.30)

    에릭 클랩튼 tears in heaven

  • 15. ㅇㅇ
    '16.5.6 7:55 AM (61.76.xxx.106)

    한여름 밤의 꿈 옥주현 sg워너비 가 부른곡이에요.

  • 16. ...........
    '16.5.6 10:20 AM (121.131.xxx.93) - 삭제된댓글

    ‘비장미悲壯美’가 흐르는 「클래식 명곡 5곡」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cn=0&num=1298759&page=3&searchType...

  • 17. 로라
    '16.5.6 10:22 AM (175.213.xxx.170)

    김연아 안무곡으로 유명한 아디오스 노니노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모하는 곡이예요. 존경하는 선생님께도 어울릴 듯 싶어요. 글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이 남기신 진흙 속 연꽃처럼 연꽃처럼 스스로 지켜가란 말, 저에게도 와닿습니다 저도 원글님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 18.
    '16.5.6 10:26 AM (59.1.xxx.233)

    떠나가는 배
    조용필씨가 부르는 버전으로요.
    https://youtu.be/TsGW_m3CW94

  • 19. 저는
    '16.5.6 10:59 AM (121.166.xxx.32) - 삭제된댓글

    김종서 - 남겨진 독백

  • 20. 저는
    '16.5.6 11:06 AM (121.166.xxx.32)

    김종서 - 남겨진 독백
    아마 김종서가 죽었던가 아팠던가 했던 사람을 위해 만든 노래였던 것 같아요.

  • 21. 감사해요.
    '16.5.6 9:22 PM (121.167.xxx.153)

    이런 글을 올려준 원글님 감사해요.
    원글님의 선생님. 얼굴도 성함도 모르지만 오래 기억할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3807 혼술남녀 박하선.. 살을 너무 뺐어요.. ㅠㅠ 22 ... 2016/09/07 9,079
593806 전 살던 분 택배가 두번연속 명절에 오네요 ㅜ 6 그레이스 2016/09/07 1,481
593805 이다해는 어쩌자고 세븐을 사귈까요? 40 아... 2016/09/07 27,168
593804 오늘 반말섞어가는 직원한테 한마디 한날입니다. 19 평화 2016/09/07 6,536
593803 뿌리염색하고 왔는데 이마가... 4 도대체 왜 2016/09/07 2,539
593802 우리나라 미세먼지가 유독 심각한 이유 11 ... 2016/09/07 3,944
593801 딸기가 좋아 같은 놀이터 사고 5 예방 2016/09/07 1,571
593800 세월호876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 8 bluebe.. 2016/09/07 280
593799 로레알 마지브라운 색상 어떻게 고르는 거에요? 염색 2016/09/07 1,160
593798 사람이 너무 착하면 반감이 든다는걸 몸소 느꼈어요 11 .. 2016/09/07 6,124
593797 무인양품 다이닝테이블 쓰시는분 계실까요? 2 은서맘 2016/09/07 5,867
593796 마포쪽에 양심동물병원 있을까요? 2 마포 2016/09/07 1,098
593795 회사에 날씬하고 옷도예뿌게 입고 헤어스탈도 17 쌩얼 2016/09/07 6,150
593794 저희 친할머니 정말 정신이 이상한 거 아닌가요? 12 2016/09/07 5,279
593793 쥬니어 트렁크 팬티, 95 어디가면 구할수 있을까요? 18 .. 2016/09/07 1,167
593792 달걀말이팬 써보신 분 계신가요? 6 .. 2016/09/07 1,795
593791 미니멀리스트 집들이 좋아보이네요 8 간결한 삶 2016/09/07 5,277
593790 화장실전구가 계속 깜빡거려요 3 ㅇㅇ 2016/09/07 3,258
593789 저지금 홈플가는데 이태리 토마토 샐러드? 재료좀요 1 ㅇㅇ 2016/09/07 506
593788 [광고x] 혹시 인덕션 사용하시는 분 계신가요? (본인,주변인 .. 6 dd 2016/09/07 4,373
593787 턱관절 보톡스 맞아보신분? 5 그레이 2016/09/07 2,276
593786 지금 환기해도 되는건가요? 10 ? 2016/09/07 1,650
593785 소매짧은 자켓 요즘도 유행인가요? 1 .. 2016/09/07 1,061
593784 대부분 고도비만인분들이 성격좋지않나요? 21 ㅇㅇ 2016/09/07 4,206
593783 예전에 출산할 때에도 5 궁금 2016/09/07 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