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중한 이의 죽음을 노래한 곡. . . 알려주세요.

cara 조회수 : 1,924
작성일 : 2016-05-06 00:28:39
신승훈의 "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이 노래가 생각나는데. 다른 곡은 어떤 게 있을까요?

오늘 갑자기 학창시절 저를 이뻐라 해 준 선생님 생각이 났어요.
중학교 3년동안 수업을 들었는데, 관심가져주고 먼저 얘기도 걸어주고 항상 웃어주었던 분이세요. 3학년때 노트검사를 하면서 손글씨로 두세 줄씩 멘트 남겨주신 적이 있어요. 3학년 전체가 수백명인데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죠. 그때 저에게 적어준 글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고 문득문득 생각나요. 3학년이 되면서 예전과 다르게 메마른 느낌이 든다며 "진흙 속에서도 연꽃을 피우는 여유로 스스로를 지켜가길 바랍니다" 이렇게요.

사실 학교다닐 땐 그리 좋아하진 않았어요. 오히려 졸업하고나서 더 생각나더라구요. 진짜 교육은, 졸업하고 시간이 지난 뒤 기억에 남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이 분은 좋은 기억만으로 남아있구요.

이제 그 당시의 선생님보다 내 나이가 더 많아졌고. 이 나이가 되어.. 그 때 30대 초반의 선생님과 그 때 10대 중반의 나를 떠올려보니, 얼마나 고마운 선생님이었는지 느껴져요. 감사함을 잘 표현못해 죄송하고 더 친하지 못한 아쉬움도 많구요. 노트에 적어준 멘트는 어른이 된 지금도 저에게 너무 힘이 되구요.
가끔 생각나다가 오랫동안 잊고 있었는데. 오늘, 불교에 관한 책을 보다가 연꽃이야기가 나와서 갑자기 선생님 생각이 나는거에요.

근데. 이 분이 우리가 졸업하고 10년쯤 뒤, 지병으로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인터넷에서도 소식을 찾아볼 수 있었구요. 알고있었던 사실인데, 나이들어 생각나서인지 예전과는 느낌이 다르네요. 더 많이많이 그리워하고 싶어졌어요.

소중한 이의 죽음을 노래한 곡들 많을 것 같은데. 그 절절한 그리움들을 노래한 곡들요.
여러분들의 정보를 나눠주세요. 음악에 기대고 싶어요.
IP : 110.9.xxx.12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6 12:34 AM (211.112.xxx.36)

    http://youtu.be/OK0fFoLiU30

    내 영혼 바람되어

  • 2. ...
    '16.5.6 12:34 AM (211.202.xxx.3)

    박완규 천년의 사랑

    https://youtu.be/GVRUPRSFnQI

  • 3. ㅁㅁ
    '16.5.6 12:36 A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장윤정 ㅡ초혼
    임태경 ㅡ옷깃
    박정현ㅡ꿈에
    휘버스 ㅡ가버린 친구에게바침

  • 4. ㅁㅁ
    '16.5.6 12:40 A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천개의 바람되어

  • 5. 배철수
    '16.5.6 12:53 AM (223.62.xxx.86) - 삭제된댓글

    사랑하는 이여 내 죽으면...

  • 6. 나거티브
    '16.5.6 12:55 AM (175.223.xxx.171)

    부활 - 소나기

  • 7. ㅇㅇ
    '16.5.6 1:00 AM (182.226.xxx.232) - 삭제된댓글

    강허달림-미안해요

  • 8. ㅇㅇ
    '16.5.6 1:01 AM (182.226.xxx.232)

    강허달림-미안해요

    https://youtu.be/AflbRxM89z8

  • 9. ...
    '16.5.6 1:02 AM (211.202.xxx.3)

    조성모 슬픈 영혼식

    https://youtu.be/rRpFHbvMNkY

  • 10. 어리연꽃
    '16.5.6 1:45 AM (175.223.xxx.90)

    최민수 - 슬픔을 간직한 사람들에게

  • 11. 저도
    '16.5.6 1:58 AM (175.117.xxx.133) - 삭제된댓글

    내영혼 바람되어 222..

  • 12. 점둘
    '16.5.6 2:41 AM (1.235.xxx.186)

    이지훈- 왜 하늘은
    윤종신- 검은 리본 속의 너

  • 13. 산울림
    '16.5.6 3:05 AM (50.159.xxx.95)

    안녕 이요.
    김창완씨 동생 죽고나서 만든 노래라고 위키드에서 어린이들한테 노래 알려주면서 말씀하셨어요.

  • 14. ..
    '16.5.6 5:29 AM (39.7.xxx.30)

    에릭 클랩튼 tears in heaven

  • 15. ㅇㅇ
    '16.5.6 7:55 AM (61.76.xxx.106)

    한여름 밤의 꿈 옥주현 sg워너비 가 부른곡이에요.

  • 16. ...........
    '16.5.6 10:20 AM (121.131.xxx.93) - 삭제된댓글

    ‘비장미悲壯美’가 흐르는 「클래식 명곡 5곡」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cn=0&num=1298759&page=3&searchType...

  • 17. 로라
    '16.5.6 10:22 AM (175.213.xxx.170)

    김연아 안무곡으로 유명한 아디오스 노니노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모하는 곡이예요. 존경하는 선생님께도 어울릴 듯 싶어요. 글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이 남기신 진흙 속 연꽃처럼 연꽃처럼 스스로 지켜가란 말, 저에게도 와닿습니다 저도 원글님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 18.
    '16.5.6 10:26 AM (59.1.xxx.233)

    떠나가는 배
    조용필씨가 부르는 버전으로요.
    https://youtu.be/TsGW_m3CW94

  • 19. 저는
    '16.5.6 10:59 AM (121.166.xxx.32) - 삭제된댓글

    김종서 - 남겨진 독백

  • 20. 저는
    '16.5.6 11:06 AM (121.166.xxx.32)

    김종서 - 남겨진 독백
    아마 김종서가 죽었던가 아팠던가 했던 사람을 위해 만든 노래였던 것 같아요.

  • 21. 감사해요.
    '16.5.6 9:22 PM (121.167.xxx.153)

    이런 글을 올려준 원글님 감사해요.
    원글님의 선생님. 얼굴도 성함도 모르지만 오래 기억할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2468 집회 끝나고 밥먹고 술한잔하고 4 즐거운맘 21:15:39 346
1672467 자취경험있는 남자와 결혼할거래요 8 ... 21:14:24 362
1672466 국회는 창문 깨고 잘만 들어가더만 3 ... 21:12:44 267
1672465 양파 어떻게 보관하는게 젤 오래가던가요? 2 .... 21:08:09 403
1672464 대장내시경을 앞두고 1 블루커피 21:04:23 238
1672463 세 대통령이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 1 ... 21:02:20 560
1672462 광화문 태극기집회 600만명ㅋㅋ 15 ........ 21:01:51 1,888
1672461 카톡 오픈 챗팅방 윤석열 옹호 유튜브 유포 신고방법 아시는분 4 ... 21:00:44 353
1672460 군대차량 관련 청원..부탁드려요 7 동의좀 20:59:53 327
1672459 계엄 성공했으면 군인들이 윤석열도 쌈싸먹었겠죠? 6 계엄이후 20:56:34 963
1672458 Mz 들 진짜 딱 자기것만 아는거 같아요 16 엠지세대 20:56:32 1,764
1672457 안중근열사가 그리워요. 1 간절히 20:54:46 242
1672456 셀프 위리안치 4 코미디 20:54:37 287
1672455 윤석열 하는 짓 보면 영화 마약왕이 연상되네요 6 마약왕 20:50:52 544
1672454 핸드폰을 고속도로에 떨어뜨렸어요. ㅠ 14 미쳤나봐요... 20:50:26 1,894
1672453 공수처 꼬라지 어디까지 떨어지나요 1 .. 20:50:20 584
1672452 속보)윤지지율 34% 급상승? 천지일보 17 천지일보래.. 20:40:56 2,374
1672451 애정표현 많은 남편 어떠세요? 5 으.... 20:39:43 1,043
1672450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받는 시대에 빨갱이무새 7 왜죠 20:39:07 669
1672449 예전에 친척에게 맡겨져서 밥은 못먹고 과자 사탕만 먹던 아이 8 잘지내니 20:37:58 1,314
1672448 탄핵해) 응원봉은 성스러운 것 입증 10 내란진압국정.. 20:34:13 1,278
1672447 관저 주변 철조망설치 포착 25 ㄴㄱ 20:31:46 2,683
1672446 공수처 검사 봉지욱이 말하던 이사람인가?/펌 10 써글 20:30:21 1,427
1672445 200만 체포조 놀란 전광훈 줄행랑 5 한남동 관저.. 20:30:02 2,526
1672444 오송역 휴대폰 분실하신분~ 2 카카오택시 .. 20:29:15 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