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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아버지가 너무 싫어요

ㅡㅡ 조회수 : 8,237
작성일 : 2016-05-05 17:00:40
해외사는 2년된 새댁이에요
한국가면 시댁밖에 묵을데가 없는데 시아버지때문에 한국가기 싫네요. 이번 연휴에 남편이 한국갔는데 저는 이런저런 핑계로 안가겠다하니 얘기하다 싸움만 났네요ㅡㅡ

시아버지가 성정이 괴팍하시고 핀잔 및 버럭하는 대화법을 갖고 계세요. 시댁가족들은 다들 평생 그러고 살아서 무뎌진거 같은데 전 아직 그게 안되네요.
지난 겨울에 3주간 시댁에 있었는데 본인 컨디션 안좋다고 저에게 영문모를 버럭과 핀잔을 여러번 하셔서 임신 준비 중인데 규칙적이던 생리가 그달 안나오더니 그뒤로 뒤죽박죽 됐어요. 임신준비로 안그래도 걱정인데 이번에 안가는 것도 사실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성격이 저러니 아들들도 자라면서 사랑못받고 꾸중만듣고 자라 아버지에 대한 애정도 덜하고 의무적으로 연락하고 대화도 교감도 없습니다. 괴팍하신데다 나이드니 친구가 하나도 없어서 심심하니 시어머니에게 며느리 연락없다고 투덜거리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연락하고 사진보내드리고해도 답장도 없습니다. 얼마전에도 연락드리니 전화도 안받고 문자도 확인도 안하네요. 어쩌란건지ㅡㅡ

남편에게 물어보니 아마 단단히 삐져서 연락안받고 있는거라네요. 삐진 이유는 아마도 본인이 원하는 열흘에 한번 연락을 하지 않았기 때문...성격이 유별나고 노인이시니 젊은 우리가 맞춰서 최대한 트러블을 없애자네요. 제가 열흘에 한번은 당신바람이고 나는 한달에 한번하는게 충분하다고 얘기하니 그럼 화를 자초하는 거라네요.ㅡㅡ 그리고 답장이 없어도 꼬박꼬박 연락을 해야할거라네요. 그러면서 장모님이 원하시면 자기는 열흘에 한번 연락했을거라는 입바른 소리를 하네요. (정작 본인도 자기 아버지가 불편하니 연락 거의 안하고삽니다)

여기 심각한 고부갈등에 비하면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저는 시아버지의 비상식적인 말과 행동이 이해가 안가고 사람이 미워지려고 하네요. 당장 이번달에 난임검사로 한국 들어가야하는데 호텔잡아서 있고싶은 심정입니다.
IP : 203.145.xxx.12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6.5.5 5:03 PM (1.180.xxx.119)

    저도 해외에 있는데요
    한국가서 호텔이나 레지던스에서 지내는 이웃들 많아요
    전 친정도 1주일 이상은 못있어요

  • 2. 어휴
    '16.5.5 5:05 PM (112.152.xxx.12)

    괴팍한 시아버지 언제까지 그 성질머리에 맞추실려구요.
    사진보낸다..하니.
    보통 손주들 어릴때 애기사진 보내는거 아닌가요?
    임신도 안했는데 시아버지께 애교로
    며느님이 자기 사진 보내나요?
    제발 그만두세요.
    전화도요.
    시부 삐진거 얼르고 달래고 받아주고...
    정상 아니에요.

  • 3. ..
    '16.5.5 5:05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시아버지가 문제가 아닌데요.
    남편의 아이를 낳아서 행복할 수 있을지 돌아봐야 할 시점인 듯.

  • 4. ㅡㅡ
    '16.5.5 5:08 PM (61.244.xxx.10)

    제 사진은 아니고요 신랑이랑 여행간거 안부연락차 보내드리는 겁니다...

  • 5. ...
    '16.5.5 5:09 PM (59.15.xxx.86)

    쩔쩔 맬거 없어요.
    아예 연락 안하면...수그러질 거에요.
    누가 아쉬운가요?
    살짝 들어오셔서 호텔에 있다가 가세요.
    아니면 며칠 입원을 하시든가요.
    저희 집에서 재워 드리고 싶네요.

  • 6. 어휴
    '16.5.5 5:14 PM (112.152.xxx.12)

    시댁으로부터 경제적 지원 받았고
    계속 도움 받아야해서
    괴팍한 시부 온갖 투정 다 받아야하는거 아니라면
    그만하세요.
    억지부리고 삐지면 모른채~
    가만 냅두세요.
    그럴수록 더 전화말고 냉정히 건조하게.

    그런데 남편이 본인도 잘못하는 아버지와의 친화를
    얼토당토않는 억지까지 다 수용하라고 하니
    그게 더 문제네요.
    남편과의 관계 정립부터 다시..요.
    갈길이 머네요.

  • 7. 라임
    '16.5.5 5:18 PM (113.190.xxx.177)

    시집살이는 남편이 시킨다는거 맞아요. 시아버지가 이상하신분은 맞지만 더 문제인건 전혀 바람막이가 되지못하는 남편이에요. 지금은 님에게 전화문제로 징징대시지만 차후 아기 낳으시면 아기에게도 애정을 갈구하실거에요. 사람 특히 노인은 안 바뀌어요. 저 이혼불사하고 싸워서 12년만에 님같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거짓평화라는걸 전 알아요. 남편을 잡으셔야 해요. 왜 자기도 못하는걸 와이프에게 시키는지 울 집 남자나 님 남편이나 참..

  • 8. 웃긴다
    '16.5.5 5:21 PM (221.158.xxx.207) - 삭제된댓글

    자기 식구들도 그 성질머리 못맞춰 살갑게
    지내는 사람이 없담서 새식구 된지3년된 며느리가
    독거노인한테 봉사하는 사회복지사도 아니고
    어떻게 그 비위 다 맞춰서 원하는대로 해준데요??
    원글님 해외 사는거 천만다행이네요
    한국에 살았음 아주 들들 볶였을듯

  • 9. ㅡㅡ
    '16.5.5 5:23 PM (61.244.xxx.10)

    남편이 아주 합리적인 사람인데
    이 문제만큼은 저런 아버지 아래서 자라서 그런지
    제가 위계가 없는 수평적인 분위기의 집에서 자라서 상하관계를 잘 모른다고 하네요. 상하관계에선 싫은 일도 해야한다네요..
    제가 다들 무슨 아버지를 유치원생 다루듯한다고 다들 비상식적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상식 비상식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문화의 차이라네요ㅡㅡ
    남편은 물론 저에게 강요하기보단 솔루션 제공이랍시고 하는 말이고 제 심정을 이해하지만 어느 선에선 남편과도 대화가 안돼요..이문제에 대해서 남편과 더이상 얘기하고 싶지도 않고..암튼 답답해서 글올리네요

  • 10. ..
    '16.5.5 5:30 PM (211.36.xxx.190) - 삭제된댓글

    굳이 시댁에 묵을 필요있나요. 저라면 그냥 호텔잡고 들어가서 인사 한번 하러 다녀오고 나오기 전에 한번 뵙고 말아요. 중간에 더 부르시면 남편만 좀 보내고.

  • 11. ...
    '16.5.5 5:41 PM (223.62.xxx.37)

    못돼 처먹은 시부가 나이들어 힘빠지니
    비굴해지는데 더 보기싫어요.
    자업자득이니 당신 신세는 당신이 볶은거.

  • 12. ㅇㅇ
    '16.5.5 5:47 PM (175.197.xxx.193)

    시아버지 관련 모든 건 남편한테 미루고 사세요
    효도는 셀프라 하구요.
    요즘은 며느리한테 효도를 강요하면 며느리는 도망가버려요
    일 이년 한시적으로 하는 효도라면 그깟 해버리고 말면 그만이지만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효에 얽매여 있기에는 세월이 너무 아깝죠.

  • 13. ++
    '16.5.5 8:32 PM (180.92.xxx.57)

    남편분 뭐가 합리적인지....모든 생활의 중심인 가정생활이 이런데....
    결혼생활을 이렇게 하면 앞으로 험난합니다..
    못 견뎌요...아이 있으면 지금보다 더하면 더했지...
    에휴...숨 막혀요...
    원글님이 포기하고 살면 가능하겠지만 그럼 내 인생은요?
    이런 생각으로 살다 다들 이혼하는 겁니다.

  • 14. 눈 딱감고
    '16.5.5 10:06 PM (101.99.xxx.168)

    숙고 잡고 계시다 오세요.
    욕은 한번 먹으면 됩니다.
    저도 한국가야해서 오피스텔한달렌탈이나 에어비엔비에서 숙소찾고있어요

  • 15. 저도
    '16.5.5 10:41 PM (120.16.xxx.84)

    저도 외국인데 아버지가 딱 저런 타입이라 일년에 한두번 연락하고 말아요.

    난임검사는 그냥 외국계신 데서 하시고요, 아마도 좀 비싸겠지만.. 결과는 못 알아들으면 적어달라고 해서 오시면 되고요.. 검사 리포트도 줄테고요. 비행자체가 방사선노출이라 되도록 몸이 안좋아 가지 않는 다 하고 빼세요

  • 16. 저도
    '16.5.5 10:42 PM (120.16.xxx.84)

    아 그리고 임신준비 중이시면 Elevit 꼭 드시고, Coq10 도 챙겨 드셔보세요

  • 17. ㅡㅡ
    '16.5.6 2:52 AM (61.244.xxx.10)

    정성어린 답변들 감사해요.
    때마침 시어머님이랑 통화하는데 마치 이글 읽으신것처럼 아버님 얘기를 하시네요. 두 아들들이 아직도 불편해해서 집에 오기 꺼려하는게 느껴진다고, 본인도 젊은시절 맘고생이 심했고 아직도 저런다며 저보고 원래 저런 사람이려니하고 너무 맘쓰지 말라네요. 남편이랑 싸워서 열받았던 마음이 시어머님 조곤조곤 말씀에 살짝 누그려졌네요;

    다행히 남편이 호텔잡아서 일주일간 거기묵는 걸로 결정했어요. 이번 방문 때 접촉을 최소화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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