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여지껏 인생을 잘못 살았어요

바우 조회수 : 4,032
작성일 : 2016-05-05 10:37:07
지금까지 선이라고 생각하고 잘 살아보겠다고
노력하면서 살아 왔는데
이제와 돌이켜보니 모든게 다 뒤집혀져서
잘산다고 했던게 오히려 잘못 생각하고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많이 보고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도 
차라리 공부는 설렁설렁 하더라도 운동이나 외모에 신경쓰고
좋은 사람들 만나서 인간관리 잘하는게 더 나았던 듯 싶고요.

점수 올리느라 혈안이 되서 이기적이고 편파적인 사람이 되어
남과 어울릴 줄도 모르는 인간이 되어 친구도 없고
요리 영양 집안가꾸기에 빠져 좋다고 사들인 물건들은
이제 쓰레기나 다름없고 내 기를 다 빼먹는 것처럼 곳곳에 도사리고 있네요.
쳐다보면 한숨만 나와요
여기저기 공간만 잔뜩 차지한채로
저것들 다 애용해주려면 쉬지않고 움직여주고 또 소비해야되거든요.

주변 사람들에게 잘 대해 주려고 마음에 섭섭한 일도 그저 참고 인내하고
그런데 그것도 결국운 쉽게 보이는 사람.만만한 사람 취급받는 지름길이지
결국은 속상한 일만 생긴 걸로 끝이 나더군요.

정성껏 노력한 일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오히려 값어치 없는 일로 치부 당하고
내 노력이 휴지조각보다 못한 존재가 되버리더군요.
그러니 서운한 마음과 억울한 마음만 가득차 심성이 파괴됨을 느끼게 되었어요.

인생을 좀더 현명하게 살았더라면 지금 남에 대한 원망은 덜했을거 같아요.
IP : 118.218.xxx.21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5.5 10:40 AM (122.62.xxx.215)

    그만하시면 현명하게 잘 사셨어요, 인생에 큰풍파않겪으시고 학교다닐땐 공부열심히 하시고
    사회에선 또 열심히 사셨고 주변에베푸셨으니 적어도 인색한 사람이란 평판은 없으셨을테니
    너무 사셨던인생 허무하다 생각하지마세요....

    이런저런 경험 많이 하셨으니 인생도 뒤돌아보고 하시는거니 앞으로잘하시면되지요.

  • 2. ...
    '16.5.5 10:51 AM (121.138.xxx.95)

    외모에 신경쓰고
    좋은 사람들 만나서 인간관리 잘하는게 더 나았던 듯 싶고요.

    ---
    이렇게 살았던 사람들도
    인생 어느 시점에 이르면 다 똑같이 평준화돼요
    본인이 좋아서 선택한걸 후회하지 마시고
    앞으로의 선택에나 후회없게 하면 되죠
    과거는 잊으세요 남은 날들이 즁요

  • 3. 맞아요
    '16.5.5 10:54 AM (211.36.xxx.180)

    남은날들...무슨일이잇을지몰라요

  • 4. 음..
    '16.5.5 11:13 AM (14.34.xxx.180) - 삭제된댓글

    솔직히 까놓고 말해봅시다.

    주변 사람들에게 잘 대해 주려고 마음에 섭섭한 일도 그저 참고 인내하고

    이렇게 잘해주고 인내한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요?
    그걸 좀더 심층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나는 잘해주고 인내했는데 상대방은 전혀 잘해주고 인내받았다는 느낌이 안듣다면?
    이런 경우도 있으니까
    천천히 기억을 떠올려보면서
    아~내가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모를수도 있겠구나~라는 깨닫음을 얻을 수 있으니까
    한번 적어보세요.

    뭘 잘해주고 인내했는지
    이게 역지사지하는거거든요.

  • 5. ...
    '16.5.5 11:15 AM (106.252.xxx.214) - 삭제된댓글

    잘못 살긴요. 공부 열심히 하고 책 많이 읽어서 얻은 것들도 분명 있을거에요. 성취감을 맛본 순간들도 있었을거고 공부 못해서 느끼는 열등감도 느끼지 않았을테구요. 사람이 모든 방면에 힘을 쏟을순 없으니까 상대적으로 힘을 못쓴 부분이 아쉽긴 해도요. 또 지금 그렇게 살걸 하는 삶을 살았더라도 후회되고 아쉬운 부분은 또 있기 마련이겠죠.

  • 6. 언제나 궁금
    '16.5.5 11:19 AM (219.248.xxx.168)

    원글님 말이 맞아요.
    저의 경우 지금까지 살면서 나를 힘들게 한 건
    타인의 이기심이나 질투심이 아니라
    나 혼자서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한다"고 소신부렸던 일들입니다.
    지나고보니 소신이 아니라 똥고집~~

    완벽해지고 싶은 마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다 버리면
    인생이 오히려 더 홀가분할 수 있어요.

  • 7. ㅇㅇ
    '16.5.5 11:26 AM (121.187.xxx.211) - 삭제된댓글

    이러한들
    저러한들
    다 인생인 것겉아요.
    무엇이 꼭 좋다 옳다의 정답이 없으니까요

  • 8. 맑은마음
    '16.5.5 12:30 PM (211.36.xxx.212) - 삭제된댓글

    남에게 잘해줬더니 남는것 없어요

  • 9. 흑백tv
    '16.5.5 1:07 PM (211.36.xxx.241)

    돈 기부하는것만 봉사가 아니라 남한테 피해안주고 사는것도 봉사활동이라고 했어요.그 이상 바라는것 자체가 어찌보면 욕심 아닐까 싶어요.내가 할수있는 최선이라는게 내 몸뚱아리,내 마음 먹은것말고는 없는데 세상을 어떻게 내원하는대로 움직일수 있겠어요.결국 내 몸뚱아리 하나 가지고 사람들한테 피해안주고 살면서 사람들이 웃을만한 일 만들 기술이나 능력있으면 더더욱 금상첨화겠지요.

  • 10. ...
    '16.5.5 6:52 PM (223.62.xxx.62)

    원글님은 아니시겠지만 요즘 들어 진심 남을 위해서 한 행동들이었나 하는 물음에 네라고 대답하기 힘들기도 하네요...

  • 11. ..
    '16.5.5 7:55 PM (118.3.xxx.179)

    저도 원글님같은 마음이에요.
    이해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2031 친정 엄마와의 여행은... 35 마음 2016/08/02 7,578
582030 쥐구멍에도 볕들날있다 어려운 속담이에요? 3 ㅇㅇ 2016/08/02 1,160
582029 코세척 할때 식염수 넣잖아요, 그거다 몸에 흡수되는거 아닌가요?.. 2 딸기체리망고.. 2016/08/02 1,763
582028 전복 5 올리브 2016/08/02 1,009
582027 카페가 너무 시끄럽네요 2 ㅡㅡ 2016/08/02 1,343
582026 푸켓날씨,그리고 조언부탁드려요~ 3 휘뚜루마뚜르.. 2016/08/02 1,208
582025 삼성 식기세척기도 괜찮을까요? 8 ... 2016/08/02 3,375
582024 영어 1도 안된...초4 아들, 어떻게 영어 시작할까요. ㅠㅠ 56 ... 2016/08/02 6,145
582023 청주 비 쏟아집니다. 4 후우~ 2016/08/02 897
582022 남편이 필리핀에만 갔다오면 옷에서수상한 향이 나요. 11 정말 2016/08/02 7,604
582021 뉴욕5번가 호텔에 머무르는데 2 여자혼자 2016/08/02 1,554
582020 40대 멋쟁이 남자 캐주얼 알려주세요 2 Brandy.. 2016/08/02 1,574
582019 강아지,당근은 안 먹고 오이만 먹는데 브로콜리 잘 먹나요 13 . 2016/08/02 1,939
582018 못찾겠어요 3 서랍장 2016/08/02 798
582017 그저 니가 잘 살기를 5 @@ 2016/08/02 2,081
582016 서른 중반인데 연애하고 놀러다니고 싶은 맘밖에 없어요ㅠ 18 철딱서니? 2016/08/02 5,202
582015 같이 있으면 기가 빨리는 느낌의 사람은 왜 그런거예요? 30 ... 2016/08/02 29,012
582014 요즘 부산가면 바다말고 뭐 해야할까요.. 12 부산 2016/08/02 2,948
582013 튜브가 구멍났어요 고칠수없을까요? 3 투브 2016/08/02 1,008
582012 국정원 주도 ‘사이버안보법’ 나온다 1 세우실 2016/08/02 479
582011 오랫만에 창문 활짝 열어놓고 자겠네요. 2 와우 2016/08/02 1,867
582010 아주아주 못된 직급 높은 여자 12 워킹맘 2016/08/02 3,587
582009 동서가 자기가 복이 많대요~ 14 윗동서 2016/08/02 6,760
582008 견미리 남편 구속 59 .. 2016/08/02 34,621
582007 엄마랑 인연 끊고..가끔 생각 나네요 9 ... 2016/08/02 5,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