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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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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호랑이 시어머니' 60년 봉양한 팔순 며느리

... 조회수 : 7,276
작성일 : 2016-05-05 10:20:11

충주 이종섭씨 3차례 암 겪고도 시어머니 극진히 모셔

"반백년 모시고 살았으니 피붙이보다 더 끈끈한 사이"

(충주=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반백 년 넘게 모시고 살다 보니 이젠 피붙이보다 더 끈끈한 사이가 됐지유."

3차례에 걸친 암을 이겨내면서 100세 시어머니를 60년간 봉양해 온 팔순 며느리가 효생상을 받았다.

충북 충주시는 4일 제44회 어버이날 기념식을 하고 효행상과 장한 어버이 상을 수여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60년간 시어머니를 정성껏 모셔 온 이종섭(80·여) 씨를 비롯한 20명이 효행상을 받았다.

이 씨는 스물한 살에 결혼해 60년 동안 시어머니(100세)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면서 6남매를 남부럽지 않게 잘 키워냈다.

농사와 집안일까지도 알뜰히 챙겨온 이 할머니는 8년 전 남편을 여읜 뒤에는 시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하고 있다.

처음 시집왔을 때는 눈도 못 마주칠 정도로 무서운 '호랑이' 시어머니였지만, 이제는 서로 없어서는 안 되는 친구가 됐다. 시어머니가 귀가 어두워 의사소통이 쉽지 않지만 하루도 거르지 않고 그날그날 있었던 일을 들려준다.

자신의 몸을 추스르는 것도 쉽지 않은 나이에도 대소변을 받아내는 것부터 시작해 거동을 못하는 시어머니를 모시는 데 한치의 소홀함이 없다.

한 순간도 힘들지 않은 때가 없었지만, 특히 악몽처럼 암을 3번씩이나 연거푸 앓았을 때는 세상이 끝난 듯했다. 2006년 이후 위암과 대장암, 자궁암이 차례로 이 씨를 덮쳤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던 때도 암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었다. 임종도 못하고, 장례식에도 참석할 수 없었다.

이 씨는 "세상 모든 것을 잃은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다행히 지금은 암이 거의 완치돼 건강을 많이 회복했다.

그는 "호랑이 같은 시어머니였지만 지금은 친딸처럼 대해주시고 나도 어머니를 둘도 없는 친구처럼 여긴다"며 "마지막 힘이 다할 때까지 어머니 곁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kong@yna.co.kr

(끝)
IP : 58.143.xxx.38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5.5 10:21 AM (101.181.xxx.120)

    상을 받았다는데 부럽지 않을까요?

  • 2. ...
    '16.5.5 10:24 AM (220.86.xxx.20)

    '효'라는 이름의 덫...ㅠ

  • 3. 더이상
    '16.5.5 10:25 AM (1.240.xxx.6) - 삭제된댓글

    이런 기사가 감동적이지 않은건 세상이 달라진건지,내가 감정이 메마른건지

  • 4. 참나
    '16.5.5 10:26 AM (211.212.xxx.131) - 삭제된댓글

    어이가..골병들고 효행상 받고

  • 5.
    '16.5.5 10:29 AM (59.16.xxx.47)

    자식들을 이해할 수 없네요 저 엄마가 처음 암 걸렸을 때 자식들은 뭐한건지 ㅠ
    엄마를 방관 방치한거로 밖에 안보이네요

  • 6. 이젠
    '16.5.5 10:30 AM (223.62.xxx.94)

    남편 자식 다 떠나서
    그냥 외로워서 친구되신듯
    직업처럼 할일이니

  • 7. ㅇㅇ
    '16.5.5 10:33 AM (58.140.xxx.53) - 삭제된댓글

    효도는 며느리가 해야하는군요.
    자식이 아니라.

  • 8.
    '16.5.5 10:41 AM (59.27.xxx.43) - 삭제된댓글

    저 할머니가 낳고 먹이고 입히고 가르친 친 자식들은 다 뭐했대요?

    자식이 저 며느리처럼 평생을 살다가 늘그막에 효부상 상장 하나 받으면
    좋아할 부모 있을까요?

    효도는 낳고 키워준 부모에게 하는게 맞죠.

  • 9. ㆍㆍ
    '16.5.5 10:41 AM (27.124.xxx.243)

    세차례 암을 앓고도시어머니를 봉양하다니
    말도 안되는현실~
    암 검사에 투병에 누가 누굴 봉양해야하는건지

  • 10. .....
    '16.5.5 10:42 AM (219.255.xxx.34) - 삭제된댓글

    이거 백년전 뉴스인가요?

  • 11. ....
    '16.5.5 10:58 AM (59.15.xxx.86)

    저런 상...안 받고 말란다.
    상이 뭐라고...ㅠㅠㅠ

  • 12. ...
    '16.5.5 11:05 AM (211.226.xxx.178)

    효행상이 아니라 최강호구상이네요.
    저 분 자기 친정부모님한텐 어떤 효도를 했을지...

  • 13. 그러게요
    '16.5.5 11:06 AM (112.173.xxx.198)

    하나도 안부럽네요

  • 14. ....
    '16.5.5 11:09 AM (223.62.xxx.58) - 삭제된댓글

    저 상이 뭐라고.

  • 15. ...
    '16.5.5 11:10 AM (220.75.xxx.29)

    얼른 도망가야지 뭐하는 거래요...
    내 딸이 저러고 있다면 피토하고 죽을 듯

  • 16.
    '16.5.5 11:13 AM (210.100.xxx.103) - 삭제된댓글

    딸이 저런 삶 산다면 어느 부모가 좋아할까요... 저런 상 만들고 기사쓰고 이런 분위기 자체를 없애야지... 호구 만들고 조장하고... 세상이 어느 시대인데... 화가 나네요..

  • 17.
    '16.5.5 11:14 AM (210.100.xxx.103)

    딸이 저런 삶 산다면 어느 부모가 좋아할까요... 저런 상 만들고 기사쓰고 이런 분위기 자체를 없애야지... 호구 만들고 조장하고... 세상이 어느 시대인데... 화가 나네요..

  • 18. ...
    '16.5.5 11:15 AM (124.5.xxx.12) - 삭제된댓글

    >> 한 순간도 힘들지 않은 때가 없었지만

    하...

  • 19. 어휴
    '16.5.5 11:16 AM (175.223.xxx.83) - 삭제된댓글

    끔찍하네요 ㅠ.ㅠ
    대소변 받아야하고 귀가 어두워 소통이 안된다는데 친구는 무슨 친구. 형벌같은 효도

  • 20. 저런상을 주느니
    '16.5.5 11:20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날마다 출퇴근 요양도우미나 파견해주는게 나라에서 해야할일...

  • 21. ...
    '16.5.5 11:21 AM (221.157.xxx.127)

    노예생활이 따로 없다싶음

  • 22. ...
    '16.5.5 11:22 AM (39.121.xxx.103)

    이런 상 자체가 문제!!!
    짜쯩~~~~

  • 23. 아네~
    '16.5.5 11:23 AM (221.158.xxx.207) - 삭제된댓글

    상받고 오래오래 사세요~

  • 24. 징글징글
    '16.5.5 11:23 AM (223.62.xxx.90)

    독일인가 어디는 치매 부모 모시면 집도 주죠.
    정말 미친 나라임. 효는 무슨 얼어죽을 효. 남의 부몬데.

  • 25. 00
    '16.5.5 11:37 AM (211.36.xxx.215) - 삭제된댓글

    바보 어벤져스 상도 아니고..

  • 26. 이글
    '16.5.5 11:49 AM (66.249.xxx.221)

    베스트로 보내자구요. 뒤틀린 효도 관념으로 한여자의 인생이 얼마나 고생스러울수 있는지...
    자식이 효도하는거지 왜 우리나라는 효도상을 맨날 며느리가 받는거죠?

  • 27. 상?
    '16.5.5 11:51 AM (223.62.xxx.213)

    벌아니고? 정신승리아니고요?

  • 28. ...
    '16.5.5 12:18 PM (58.230.xxx.110)

    그 할머니는 다른 자식은 없나요?
    암수술 3번이나 하신 분에게 떠넘긴
    다른 가족이 궁금합니다...

  • 29. . .
    '16.5.5 12:19 PM (175.223.xxx.36)

    저런 상을 없애야 해요. 조선시대도 아니고. 자식들은 뭐하고 며느리가.

  • 30. 저런 상
    '16.5.5 12:24 PM (211.196.xxx.101)

    없애야 한다는 데 한표.
    정말 서비스 지원을 해주던지 하지 무슨 상???

  • 31. 암수술한 며늘에게
    '16.5.5 12:25 PM (223.62.xxx.75)

    노모 떠넘긴 다른자식들에게 벌을 줘야죠.

  • 32.
    '16.5.5 12:32 PM (211.36.xxx.212) - 삭제된댓글

    자기인생은 어디서 보상받죠?

  • 33. ...
    '16.5.5 12:48 PM (114.204.xxx.212)

    효부라는이름으로 참...
    못할짓이죠

  • 34. 개짜증
    '16.5.5 12:52 PM (211.244.xxx.52)

    자살당하고 열녀문 세우는꼴

  • 35. 서민아짐
    '16.5.5 1:27 PM (67.182.xxx.50)

    노예상 받으신거네 최고하녀상

  • 36. 00
    '16.5.5 1:41 PM (211.36.xxx.199) - 삭제된댓글

    저 상이 밥 먹여주는 것도 아니구..
    지난 인생 보상해주는 것도 아니구..
    정말 바보네요

  • 37. 아니
    '16.5.5 2:04 PM (121.148.xxx.231)

    염전 노예?
    근데 인간과 인간 사이는 당사자 외에 그 누구도 모르니 ㅎㅎ

  • 38. 참...!!!
    '16.5.5 2:10 PM (124.146.xxx.101)

    이젠 어버이날을 증오하는 사람들 천지네요... 어버이날 폐지할 때가 된 듯...
    5월8일 하루 올라오는 효부 며느리 기사가 몸서리치게 싫은 사람들 뿐이네요

    전통가치가 다 무너진 자리에 남는건 오직 내 돈...내 새끼...나 편한것 뿐...

    현대 한국인의 심성에는 이기심만 남아서 ....찬 바람이 부네요

  • 39. 그래서 인생이 행복하셨어요?
    '16.5.5 2:31 PM (1.246.xxx.85)

    100세 시어머니에 80세 며느리면 60안쪽의 며느리가 또 있겠고 3,40대 며느리가 또 있을수도 헉...

    윗님 저 효부는 자기 부모에겐 효도하며 살았을까요? 전 그게 더 궁금하네요
    네 요즘은 그래요 효도도 셀프로 하라는 시대에요 시대에 맞게 사세요 저도 중년의 나이로 접어들지만
    그게 뭐 어때서요???

  • 40. ..
    '16.5.5 3:51 PM (210.178.xxx.234)

    저는 100세된 시어머니는 또 얼마나 상팔자인지 생각해봅니다.
    마흔에 며느리보고 호랑이 노릇하며 살다가
    (물론 일찌감치 귀찮은 가사노동에서 어느 정도는 헤어났으려나요?)
    아마 육십 쯤에는 호호할머니 노릇하며
    해다 바치는 식사 수발이며 받으시고 편히 사셨겠네요.
    똑같은 여잔데...
    제 시어머니가 환갑부터 딱 저러셨어서
    머리에서 스팀납니다.
    물론 저는 저런 며느리가 아니어서 할 말 다하고 살았지만요.

  • 41. 끔찍하네요
    '16.5.5 4:04 PM (175.126.xxx.29)

    하나도 안부럽고
    하나도 안존경스러워요

    평생을 감옥살이 했을듯..
    암이 세번이나 발병이라.......그자체가 이미 감옥이었음을
    온몸으로 말해주네요.

  • 42.
    '16.5.5 5:02 PM (211.36.xxx.100) - 삭제된댓글

    80대 할마시가 누구 대소변을 받아낼 처지라니...

  • 43. ㅇㅇ
    '16.5.5 5:15 PM (175.197.xxx.193)

    시부모 모시고 시집살이 하는걸 여자의 도리라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우리네 할머니의 모습이네요
    한국적인 여인네의 미덕 어쩌고 하면서 이런걸 권장하느라 효부상도 내리고 기사도 내고 하는 것 아니겠어요? ㅋㅋ

  • 44. ...
    '16.5.5 5:53 PM (115.137.xxx.141)

    가장 쓸데없는 상!

  • 45. ...
    '16.5.5 6:12 PM (223.62.xxx.37)

    전통가치가 다 무너진 자리에 남는건 오직 내 돈...내 새끼...나 편한것 뿐...


    가부장적인 전통가치겠죠.
    저게 그리 아름답고 권장할 일이면
    본인딸보고 저리 살라 말해보세요.

  • 46. ㅎㄷㄷ
    '16.5.6 10:00 AM (219.250.xxx.64)

    암 걸린 이유가..본인의 인생은 없는거네요. 친정 어머니 속상하실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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