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달달 볶는 집요한 성격 왜이럴까요?ㅠ
제 성격 가끔씩 너무 답답해요
예를 들어
신혼초 시댁에서 시엄마가 저에게 제가 한 국 "맛없다." 라고 했는데 남편이 아무말도 안하고 바람막이를 못해서 제가 억울한 경우에(지금은 나아졌지만 이땐 아무 말도 못했어요)
집에와서 남편과 다퉈요
남편은 처음에 잘못없다고 하고 왜 우리부모님 욕하냐고 ㄸ되려 화가 나서 격양되다가
제가 울고하면
다툰지 3시간이 넘어서야 미안하다고 한마디 하는데
그땐 그말이 이미 안와닿고
뭔가 더 계속 미안하다고 해야 마음이 풀릴것같아요
그래서
"뭐가 미안해? 처음부터 안미안했지? 왜 이제와서 미안해해?"
이렇게 달달 볶아요
며칠이 이어진 이런 달달 볶는 행동을 해야 제마음이 풀려요
이미 상처받은 마음이 싸우면서 더 커지고 그냥 미안하다는 말로는 내 마음이 안 풀려요
다른 사람에게는 안그런데
화가나면 남편과 엄마에게만 그래요ㅠ
왜 화가나거나 억울하면 이렇게 집요하게 달달 볶을까요ㅠ
고치고 싶은데
억울하면 그 억울함이 너무커서
미안하다는 한마디 말로는 쉽게 놓아지지가 않아요
1. 자기연민
'16.5.4 4:06 PM (121.150.xxx.86)자기연민에 빠져 계심.
2. 아진짜
'16.5.4 4:12 PM (211.36.xxx.227)내 엄마ㄱ그런 성격인데
솔직히 왜 아빠가 돌아가실때까지 그 꼴을 봐주고 살았는지
지금도 이해불가
내 아들이 그런 거시기하고 살면 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혼시킬거임
심하다구요? 울 아빠 암걸려 돌아가셨어요
나도 내 동생들도 다 엄마가 하도
달달볶아서 그렇다고 합니다3. ........
'16.5.4 4:14 PM (175.182.xxx.147) - 삭제된댓글남들에게는 안그러고
남편과 엄마에게만 그런다니
그 두사람이 만만하니 그런거죠.
거래처 손님이었어봐요?
성질난다고 달달 볶았을지?
엄마는 원글님이 천륜으로 묶인 딸이니까 볶아도 도망 못가지만
남편은 다릅니다.
남편이 도망 안간다고 해도 달달 볶이는 것 만큼 불행할텐데
불행한 남편 데리고 사는 아내도.....
문제점을 파악하고 계시니
달달 볶고 싶어지면 이사람은 내 거래처 손님이다.
내가느끼는 부당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나의 고충을 알아줄까?
하고 생각해보세요.4. 깍뚜기
'16.5.4 4:15 PM (1.217.xxx.234)음... 다른 사람에게는 안 그러고 두 사람에게 주로 그런다면,
무의식적으로 저 사람들에게는 그래도 된다, 받아주는 사람이라는
과한 기대 혹은 나에게 약자라는 무시가 깔려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만만한 존재라서...
일단 그 점을 깊이 생각해보세요.
사실은 내 문제인데, 상대가 나를 화나게 해서 꼬투리 잡아 풀려는 것은 아닌지...5. 음..
'16.5.4 4:18 PM (112.170.xxx.137)자기연민은 좀 아닌거 같고 ㅋㅋ
무의식중에 친하고 만만해서 그래도 되는 상대라고 인지하고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
저도 좀 그런편이에요. 안 그래야지 하는데 정말 잘 안고쳐지네요.
돌아서고나면 아차 싶고.. 화가 나도 2~3시간만 가만히 있다보면 또 풀릴때도 있고..
욱하는것부터 고치심이 ^^6. 조심하세요
'16.5.4 4:21 PM (211.58.xxx.210) - 삭제된댓글이런성격 열의 아홉은 떠나요. 떠난뒤 후회해도 소용없어요
7. ..
'16.5.4 4:36 PM (211.224.xxx.178)부모한테 못받았던 사랑을 남편을 통해 보상받으려는 심리 아닐까요? 어려서는 약해서 부모한텐 그렇게 못했지만 지금의 동등한 남편한텐 어려서 못받았던 사랑 왜 충분히 못주냐고 나만 무한 사랑하고 지지해주고 적으로부터 지켜줘야되는거 아냐 하면서 어린애가 부모한테 땡깡부리듯 땡강부리는것 같아요
8. 님.
'16.5.4 4:43 PM (125.184.xxx.236)그러다 이혼당해요... 제가 자주 보는 프로그램 '달라졌어요'에 자주 나오는 여자유형입니다... 본인은 그게 정당하고 옳다고 생각해요. 본인만...그리생각하지요. 국맛없다..그러면 저는 맛있는데요. 하면서 웃어넘길수도 있고.. 아니면 말씀을 그렇게 하시니 속상하네요..ㅎ 하시든지..왜 남편을 쥐어잡고 그러세요.. 여우같은 여자들은 절대 남편한테 안그래요.. 남편을 님편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도리어 적으로 만드는 행동 같아요.
9. 반성합니다...
'16.5.4 4:49 PM (175.211.xxx.225) - 삭제된댓글저도 그런 성격이에요. 전 남편한테만 그래요...ㅜㅜ
혹시 어릴때 가족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거나 상처가 있으신가요?
전 어렸을때 많은 상처를 받고 자라서 내 편은 아무도 없다!!! 하다가 남편 만나 가족 이룬 케이스인데요
남편이 조금이라도 내 편을 들어주지 않거나 내 말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면 그떄부터 달달 볶아요
원글님처럼 애초에 왜 그렇게 생각안해? 미안할 일을 왜해? 이런식으로...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저는 상담치료를 받고있고요
님도 혹시 심하시면 치료 받아보시는걸 권해요. 전 제 스스로 아무리 고치려고 해도 잘 안되네요ㅜㅜ10. 반성합니다...
'16.5.4 4:52 PM (175.211.xxx.225)저도 그런 성격이에요. 전 남편한테만 그래요...ㅜㅜ
혹시 어릴때 가족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거나 상처가 있으신가요?
전 어렸을때 많은 상처를 받고 자라서 내 편은 아무도 없다!!! 하다가 남편 만나 가족 이룬 케이스인데요
남편이 조금이라도 내 편을 들어주지 않거나 내 말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면 미칠거같아요.
내 편은 너뿐인데 니가 내 말을 부정해?? 이런 생각인가봐요.
달달 볶을때도 원글님처럼 애초에 왜 그렇게 생각안해? 미안할 일을 왜해? 이런식으로...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남편이 정말 질려하더라고요.. 반성합니다..
지금 저는 상담치료를 받고있어요. 과거의 트라우마를 현재에 투영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인데 힘드네요.
소중한 사람이 떠나가지 않도록 힘내요 우리.11. 세상에
'16.5.4 4:56 PM (1.235.xxx.221)한마디만 할게요.
남편은 아빠가 아닙니다.
토라지고 삐져서 징징거리는 건 6살 꼬마소녀의 엄마아빠 눈에나 귀엽고
다큰 어른이 그러고 있으면 있던 정도 싹 달아납니다.
곧 남편이 몸만 다 큰 어른 여자의 떼와 투정에 질려 마음이 식을 것 같네요.12. 흠
'16.5.4 5:09 PM (220.116.xxx.177)전 제가 당하는 입장인데요. 남편이 사람을, 정확히는 저를 들들 볶다 이제 애들이 크니깐 애들도 슬슬 볶기 시작하네요.
딴사람한텐 멀쩡하고 사회상활도 잘하는데 나한텐 왜이러나 싶은데
위에 댓글보니 다 해당되네요.
성장환경이 불우하고 사랑 못받고 컸고 지금 자기편은 저밖에 없어요.
전 성격이 워낙 곰같고 낙천적이었다 결혼생활하면서 시달리느라 좀 예민해지긴했는데 천성이 곰과라 그냥저냥 살아요.
남편도 마흔 넘더니 제눈치도 보고 들들볶는다고 대놓고 매번 얘기하니 느끼는바가 있는지 자제하기도 하구요.
가끔 이렇게살다 스트레스로 유전력도 없는 암걸려 죽겠단 생각은 드는데 애들 방패막이하느라 정신 바짝차리고 삽니다.
원글님도 개선의지가 있으니 이 글도 쓰셨겠죠.
노력하면 안될건 없다고 봐요.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서 꼭 고치시길 바랄게요.13. 덕분에
'16.5.4 5:30 PM (134.91.xxx.212)원글님과 답글 다신 분들 덕분에 좋은 것 배우고 가요.
감사합니다.14. 부모와 남편은
'16.5.4 5:32 PM (210.90.xxx.158)부모와 남편(배우자)은 심리적 상징성으로 연결되 있거든요 부모한테서 성장할때 모자란 무언가를 남편에게서 채우려는거예요 부부사이에 문제가 있는 경우 부모와의 관계, 좋은점, 나쁜점, 결핍된 부분을 잘 살핀 후에 배우자를 어떤 시선으로 보냐를 따져보면 답이 나온다죠 단순히 만만한게 아니고 그 사람들에게 갈구하는 답을 어거지로 받아내는거죠 진짜 원하는게 그게 아닌데 안심하려고 자꾸 억지를 쓰는겁니다
15. 그게
'16.5.4 5:42 PM (115.41.xxx.181)유아적 의존욕구가 채워지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본인이 제일 힘들고 남편, 엄마이렇게 순차적으로 힘듭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스스로 다독여주세요.16. ...
'16.5.4 5:49 PM (223.62.xxx.90)경계성 성격장애의 특징이네요. 만만한 가족들 괴롭히기.
17. ...
'16.5.4 5:57 PM (183.98.xxx.95)온가족에게 돌아가면서 미안하다는 말을 들어야하는 며느리 올케 동서 있어요
정작 미안하다고 하는 말을 듣고 나서 다른 사람에게 전화해서 진심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해서
그 다음부터 사람취급안해요
이 일을 당한 사람들은 이제 아는 척 안해요18. ᆢ
'16.5.4 6:21 PM (175.223.xxx.34)그러다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아요 평생 참던 사람 폭발하는거 봤어요 참던 분이 그러셨어요 평생 지옥이라고
19. ......
'16.5.4 9:16 PM (121.166.xxx.159) - 삭제된댓글저희 엄마가 그러세요~~가족들한테만요~사람을 질리게 해요~꼬투리 하나 잡으면 몇일 씩 괴롭히구요. 평생 과거에 집착하시구요~~~저도 덕분에 홧병 걸렸어요....
20. 나
'16.5.5 12:20 AM (39.118.xxx.156)혹시 ab형?
제가 그렇거든요.
남친이 질려서 떠났어요21. 반성합니다
'16.5.7 11:41 AM (84.187.xxx.136)경계성 성격장애의 특징이네요. 만만한 가족들 괴롭히기.
............
바로 나였네요ㅜㅜ
내가 외려 그동안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살아왔었네요ㅜㅜ
나의 제일 소중하고 사랑스런 가족을 괴롭혀 왔던 사람은 다름아닌 바로 나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글님.
우리 함께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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