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저보고 로또랍니다~~

로또 조회수 : 6,927
작성일 : 2016-05-04 11:09:52

50초반 25년 직장생활..전업은 딱 1년 해봤습니다

어제 비도 오고 바람도 부는데

같이 퇴근했습니다 .중간에 만나서(차가 1대밖에 없어서요)

 

무슨 얘기하다가

저보고 그럽니다

 

당신을 만난것이 자기인생에서  로또당첨된거라고.....

 

그간의 결혼생활동안

없는 사람둘이 만나서

중간에 우여곡절도 많았고

남편의 번복된 실직 및 이직..저 또한 돈사기도 당해봤고

 

하지만 서로 원망은 대놓고 안해봤습니다

 

아이들 어릴적에 근 1년간 남편벌이가 없을때도

속은 상하고 답답했지만..

왜 돈 안벌어 오냐고 대놓고 얘기 못하겠더라구요

본인도 얼마나 위축되어 있을텐데..싶어서요

 

젊을때는 남자의 자존심때문에

알면서도 외면하고 성질도 내고 그러더니

 

머리가 희끗희끗해지니 로또라는 그런 말도 하고

무조건 당신이 맞아..그러니

가진건 없어도 마음은 충만합니다

 

 

 

IP : 61.108.xxx.13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5.4 11:11 AM (218.152.xxx.35)

    참 보기 좋은 글이네요.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 2. 푸른감람나무
    '16.5.4 11:12 AM (112.185.xxx.166)

    훈훈하네요.. ^^
    전 맞는게 하나도 없다고 로또라는 줄 알고 들어왔었네요.. ㅎㅎㅎ

  • 3. ..
    '16.5.4 11:14 A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엄훠나! 우리집은
    "어째 이리 안맞나. 로또네 " 했는데...^^

  • 4. ㅇㅇ
    '16.5.4 11:15 AM (107.3.xxx.60)

    원글님 참 좋으신분 같네요.
    부부는 무엇으로 사느냐... 하면
    결국 측은지심 이라고 하던데
    요즘 부부들에거는 참 의미없는 말이 되버린듯 하죠
    그런 와중에 원글님 같은 분은 정말
    배우자에게 로또죠! ㅎ
    인간에 대한 연민과 이해가 바탕이 된 분이기에
    남편에게도 같은 마음일수 있었을 거라 생각돼요
    원글님 아마 남편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참 품이 넓은 분이실거예요~

  • 5. ㅎㅎ3333
    '16.5.4 11:21 AM (125.184.xxx.236)

    존경스러운 아내시네요. 원글님 정도면 정말 로또 맞죠. 아니, 로또보다 더 좋은거 아닌가요..? 사람하나 잘못 만나면 인생이 훅가잖아요..ㅎㅎ 원글님 남편은 사람하나 잘 만나서 평생 행복하겠네요.

  • 6. ㅇㅇㅇ
    '16.5.4 11:24 AM (118.131.xxx.183)

    노년에 부부지간에 사이좋게? 지낼수 있다면,,
    그것만큼 아름다운 일이 또 있을까 싶어요.
    너무 훈훈한 글 입니다.

  • 7.
    '16.5.4 11:24 AM (211.114.xxx.77)

    와. 정말 부럽네요. 원글님의 성품도 부럽고 그걸 알아주는 남편분도 멋지고...
    오래 오래 지금처럼 해후하세요.

  • 8. 시인은 천재
    '16.5.4 11:28 AM (1.224.xxx.99) - 삭제된댓글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님같은 수기 입니다.

    착잡하기도하고,,늙어서 마음과 마음이 통한 부부의 모습....

  • 9.
    '16.5.4 11:28 AM (121.155.xxx.234)

    원글님 성품이 참 좋은분 이시네요.. 남편분 진짜
    로또맞으셨네요!! 지금처럼 쭉~ 행복하세요^^

  • 10. ...
    '16.5.4 11:31 AM (175.192.xxx.186) - 삭제된댓글

    누구는 로또라고 고마워하고
    누구는 자기 팔자에 마누라복있다고 자기 복이라고 하고,,

  • 11. ...
    '16.5.4 11:31 AM (175.192.xxx.186)

    누구는 로또라고 고마워하고
    누구는 자기 사주에 마누라복있다고 자기 복이라고 하고,,

  • 12. ..
    '16.5.4 11:36 AM (218.234.xxx.161) - 삭제된댓글

    ㅎㅎㅎㅎㅎㅎㅎ
    진짜 최고의 찬사인 듯..
    키운 보람이 있네요..

  • 13. ..
    '16.5.4 11:37 AM (218.234.xxx.161) - 삭제된댓글

    ㅎㅎㅎㅎㅎㅎㅎ
    진짜 최고의 찬사인 듯..
    키운 보람이 있네요..
    남편 놀때 군소리 안 했다는 것은 정말 훌륭하신 듯.

  • 14. 아...
    '16.5.4 11:38 AM (211.32.xxx.3) - 삭제된댓글

    울 남편도 저더러 로또라던데...
    잘 안맞는다고...

  • 15. 처음처럼
    '16.5.4 11:48 AM (59.10.xxx.206)

    우리 남편도 자기가 로또에 안맞는 이유는 이미 로또에 맞았기 때문이라 하네요 ㅎㅎㅎ 말이라도 그리하니 고맙지요

  • 16. ...
    '16.5.4 1:37 PM (211.215.xxx.236)

    윗님, 부러워요.
    남편분 멋져요.

  • 17. 끄덕끄덕
    '16.5.4 1:51 PM (218.232.xxx.22)

    좋겠어요
    여자가 능력이 있으니 남편이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거지요
    물론 원글님의 인격도 훌륭하지만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1319 부탁) 천주교신자분께 임종기도관련 5 .. 2016/05/27 3,856
561318 초1,2수영 좋아하는 여아2 태국 호텔 추천 좀 부탁드려요 3 태국 2016/05/27 907
561317 이 가방 어떤가요 17 어기가자 2016/05/27 3,387
561316 인간관계 12 ... 2016/05/27 4,547
561315 요번주 일욜날 문학구장가네요~ㅎㅎ 1 냥냥이맘 2016/05/27 463
561314 남대문 아동복 처음 가보려는데 쇼핑팁 조언구해요 5 긔요미마노리.. 2016/05/27 1,051
561313 박정희, 노무현.. 신과 인간의 관계군요 8 ㅇㅇ 2016/05/27 1,017
561312 외국에 있는 올케 생일선물 뭘로..? 어머나 2016/05/27 475
561311 아이가 매일 번잡스런 놀이를 하자고 하는데 7 음음 2016/05/27 1,070
561310 종각 근처 괜찮은식당 추천이요 ? 9 ㅈㄱㄴ 2016/05/27 1,326
561309 공부의 배신의 배신 18 ebs의 배.. 2016/05/27 7,543
561308 공기업 계약직 5 상큼이 2016/05/27 1,927
561307 자궁경부암 검사결과 ‥기타 염증 이라는데 괜찮은건가요? 1 빵순이 2016/05/27 1,757
561306 아버지가 위암이시라고 하는데 15 .... 2016/05/27 3,358
561305 음악대장(가왕)을 통해 듣는 마왕 4 음악대장 2016/05/27 1,678
561304 어제 도요타 중고 사겠다는 남편이에요 10 가봐야 2016/05/27 2,160
561303 박ㄹ혜, 끝내 '상시청문회법' 거부권 행사 3 아마 2016/05/27 859
561302 계약직도 과장으로 승진하나요? 7 모모 2016/05/27 1,555
561301 서울대공원 공작마을에서 4세 남아 공격..14바늘 꿰매 8 ㅠㅠ 2016/05/27 2,710
561300 강아지랑 느리게 걷는것도 운동이 될까요 9 살빼기 2016/05/27 1,837
561299 아기 길냥이를 구조했어요. 조언 부탁드려요. 32 길냥이 2016/05/27 1,416
561298 5살 13살 딸2명 집에 놔두고 밤 12시이후 까지 볼일 보는 .. 33 emdemf.. 2016/05/27 5,521
561297 프라다나 미우미우 매장 가보신 분 2 어제 2016/05/27 1,643
561296 레몬청용기는 유리병이어야 하나요 3 레몬청 2016/05/27 2,663
561295 차 있는 사람은 택시기사 인가요? 9 택시기사 2016/05/27 2,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