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 손으로 얻은 거 말고 저절로 주어진 거만 최고라 생각하는 분들

ddddd 조회수 : 924
작성일 : 2016-05-04 09:58:28
82에서 참 자주 보는 말들이

여자는 어쩌고 저쩌고 해도 결국

얼굴 예쁜 게 최고예요
친정이 잘 사는 게 최고예요
남편 잘 만나는 게 최고예요

이런 식의 말들이요.

이게 사실이니 어쩌겠냐, 식으로 말들을 하시지만 결국 무슨 이야기가 나와도 저런 결론으로 끝나는 거 볼 때마다 참 씁쓸합니다.

예쁜 얼굴, 잘 사는 부모님 이건 다 태어날 때부터 타고 나는 것들이죠. 본인이 노력으로 어떻게 하기 어려운 것들.
(또 여기는 성형해서 예뻐진 건 안 쳐주잖아요? ㅎㅎ)

남편 잘 만나는 거, 그게 그나마 노력으로 어떻게 되는 거라고 치더라도
결국 내가 스스로 얻는 게 아니라 남편이 잘나서 나는 옆에 있기만 해도 자동으로 주어지는 것들이라는 거...


전업 이야기하려는 건 아닌데, 메인에 전업 분란 일으키는 글에서 왜 불로소득만 높게 치느냐 하는 덧글을 봤는데 정말 공감이 되더라고요.

태어날 때부터 예쁜 얼굴, 원래 잘 사는 친정, 잘난 남편...
이런 결국 내가 스스로 얻은 능력이 아니라 주어진 것들만 최고로 생각하는 거

여자는 자기 손으로 일궈서 얻을 필요 없고, 그냥 원래 공주처럼 태어나서, 좋은 남편과 부모님이 다 해주는 거 받고 사는 게 최고다 이런 거 같아서 솔직히 씁쓸하네요.

여기는 보면 최고의 자랑거리가 우리 친정 잘 살아서 건물 남겨준다. 나 얼굴 예뻐서 남편 잘 만났다 이거잖아요.
그게 자랑거리로 여겨지는 거 자체가...
아무리 익명이라고 해도 참 좀 그렇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물론 여기 오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진 않겠죠.
모든 걸 이미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 난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편하게만 살고 싶은 마음... 뭐 그런 거 없는 사람 있겠나요. 하지만 그걸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심지어 현실이 그런데 뭐 하고 긍정까지 하는 게 과연 옳은지는...

제 손으로는 아무것도 일구지 않고 공주처럼 타고나고 절로 주어지는 것들만 누리면서 살아가는 것을 최고로 여기는 삶이라는 게... 좀 슬프지 않나요.
IP : 218.152.xxx.3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6.5.4 10:20 AM (223.62.xxx.145)

    살다보니 그게 맞는말인데

  • 2. 자기손으로
    '16.5.4 10:55 AM (121.162.xxx.93)

    노력해서 얻기도 힘들고 귀찮???으니
    마냥 그런 글이나 써대는거죠 뭐
    그러려니~~~~~~

  • 3. ...
    '16.5.4 11:52 AM (223.62.xxx.22)

    자기 힘으로 성취하며 사는 사람들이 자게 들어와서 글 남길 여유가 있겠습니까?

    제 손으로 일굴 능력도 의지도 없고 시간은 많은 사람들이 내가 비록 학교 다닐 때 공부는 못했지만 공부 잘하고 외모 떨어지는 니들보다 더 잘살고 있어! 라고 스스로 위안하는 사람들이 주로 글을 쓰다보니 여성의 지위와 사고방식이 조선시대에서 단 한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것처럼 보일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7972 아래 10년만 살고 죽겠다는...글 보고.. 28 일제빌 2016/08/21 5,129
587971 친구가 남자친구 소개하고 싶은 이유는 뭘까요? 9 .... 2016/08/21 2,421
587970 아이들이 좋아하는 얼굴? 5 ........ 2016/08/21 4,111
587969 신입사원 사수가 되었었는데 커피한잔이 아쉽네요.. 17 .. 2016/08/21 6,654
587968 손연재가 욕먹는 이유 .FACT (펌) 46 ... 2016/08/21 9,014
587967 중국 골프 펑샨샨 선수 귀여워요 7 Bb 2016/08/21 2,721
587966 더운나라 사람들이 성격이 좋다는데... 6 .... 2016/08/21 2,173
587965 사극 몰아 보기 2 ..... 2016/08/21 590
587964 타르트지가 생각보다 다네요;; ㅇㅇ 2016/08/21 387
587963 마이애미 사시는 분 3 크루즈 2016/08/21 941
587962 우울증와서 인간관계 모임 다 끊었나요? 5 사랑스러움 2016/08/21 3,917
587961 [청춘시대] 어우... 뭐 이런 이쁜데 목메이는 드라마가 있나요.. 9 소혜 2016/08/21 3,367
587960 사립고등학교..선생 되려면..방법이 연줄인가요.. 22 취업난 2016/08/21 4,366
587959 인터*움 가구 써보신분 계신가요 .. 2016/08/21 283
587958 앞머리가 곱슬이 심해요 2 곱슬머리 2016/08/21 1,106
587957 94년이 더웠단사람들!낼모레 처서에요!처서! 43 말인지.. 2016/08/21 6,788
587956 아파트는 입지가 젤 중요하죠? 11 .. 2016/08/21 3,604
587955 동그란 만두 군만두해도 되나요 3 .. 2016/08/21 830
587954 제빵 실기 질문있어요~ 5 빵순이 2016/08/21 749
587953 레진으로 이 떼우는것도 치과마다 실력차이나나요? 3 ㅁㅁ 2016/08/21 2,030
587952 주말부부가 안좋은점은 이거 아닌가요? 2 ㄴㅁ 2016/08/21 2,531
587951 폭염은 피부도 폭삭 늙게 만드는군요..ㅜㅜ 17 ㅇㅇ 2016/08/21 4,856
587950 손연재 얘기만 나오면 거품물고 달려드는 이유 33 빨갱이논쟁 2016/08/21 3,211
587949 아토피 아기 키우기 정말 힘들어요... 18 ㅠ.ㅠ 2016/08/21 3,954
587948 주말부부가 안좋은점 이제 알겠네요 휴우 2016/08/21 2,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