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거래처분이 있어요.
나름 낭만주의고 자유주의자이고 감성주의자에 회사에 충성하거나 얽매여 있을 스타일은 아니예요.
한편으로는 프리랜서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얼마전 이분이 저를 오셔서
저희 회사에 정기적으로 제출하는 자료가 있는데 지난번에 제출한 자료 수치를
이분이 조작해서 제출했다는것이 경쟁사에 의해 밝혀지고 이분도 인정했다고
조만간 공식적으로 알게 될 거라고 하면서 미안하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무엇보다 저에게 제일 미안하다.
자기는 저를 좋아했고, 저를 가끔 만나러 오는길은 늘 소풍 오는것 같아서 좋았다.
그래서 저에게 제출하는 자료수치를 좋게 보이고 싶어서 바보같은 일을 했다.
제가 가장 실망했을거 같아서 무엇보다 제일 미안하다네요.
전..너무 이해가 안되요.
회사에 몸바쳐 충성할 스타일도 아닌데 그렇다고 저에게 잘보이려고 수치를 바꾸었다니.
다 큰 사람이 진짜 감성적인건지,
저에게 잘 보이려고 이말도 꾸며낸건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이분은 결국 사표내었다가 수리는 안되고 징계먹고 직급도 다 내려놓은 사원신분이 되었어요
왠지 저도 마음이 착찹하네요...
자기도 지금은 후회막급이라고 하는데..정말 저에게 잘보이려고 수치를 좋게 했다는 말이 이해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