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대중반인데 정말 아프네요~
아이 1년에 나란히 둘 낳고 교육전공했다는 자존심에
제손으로 초등입할때까지 키웠습니다‥앗 유치원 1년씩 보냈네요
두아이모두 극성스러운 아이들이라
한아이 목욕시켜 닦여 내놓으면 아빠구두신고 마당으로
뛰쳐나가고 작은애 씻겨서 닦여 옷입히느라 뉘여놓으면
컴컴한 마당에 빨개벗은 큰애가 뛰어다니니‥
금방 뛰어가서 애 안고 들어오면 작은애 쌀 단지 뒤집어
부엌을 난장판만들고‥매일 눈물과 근육통 인내력으로
두아이 정말 열심히 길렀어요
5초도 눈을 떼면 안되는 아이들이었고 그만큼 궁금한것도 많고
영리했어요
남편은 타향에서 자리잡느라 정말 힘들어했지만
각자 지금할일 열심히 해내자~고 약속하고
죽을듯 5년 보냈습니다‥
그동안 저는 졸도2ㅡ3번씩하고
졸도하고 깨어보면 큰애 작은애 팬티먀 입은채 저를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오빠‥엄마 죽은거야??
기다려봐‥ 하는소릴 듣고 깨어나면 손발이 덜덜 떨리면서
진통제 먹고 견뎌냈어요
아이들은 정말 밝게 자랐습니다‥
제가 아이입에 들어가는 모든것은 유기농으로 만들어 먹였어요
슈퍼에서 그냥 사다 먹이는건 없었어요
알뜰하다못해 멍청이 바보같아서 월급의 상당수를 저축하고
그렇게 10년 살았고 지금은 크고좋은집에 작은 상가건물
빚이있지만 지니게 됐어요
아이들 학교보내고부터 제 취미생활 시작해서 밤샘공부도 해가며
10년넘게 하다보니 지금은 제가 원하면 조금씩 일도 할수있구요
많은돈은 아니지만 4식구 보험ㆍ연금 몇개씩 다 완납되었고
남편도 자리잡았어요
올해 작은아이도 오빠와같은 원하던 학교 기숙사 들어가고
전‥제 생활 하려고 했는데 3월부터 계속 아프네요
병원서는 만성피로라고하고 계속 몸살감기 나으면
또 걸리고ㆍ또 아프고 ‥지금은 폐렴이라네요
온몸이 정말 쑤시고 아픕니다‥
그동안 내 에너지가 어디가 바닥일까~할만큼 열심히 생활했거든요
그동안 운동도 조금씩 했는데 의사샘~그정도로는 안된다하십니다
그동안 애쓰면서 잘 살아줬다고 저를 칭송하던 남편도
제가 여러날을 아프다니‥
혹여나 감기가 옮을까 저를 피하는게 느껴집니다
오늘 종일 생각해 봤어요
세상 오늘 죽어도 여한없이 살았으니 후회가 없네요
왜?? 그렇게 애쓰고 살았는지‥
인생은 너..무 깁니다 아직 살은만큼 더 살아야 하다니‥
1. 진짜 애들 힘들게 키우셨네요
'16.5.3 9:20 PM (112.140.xxx.23)근데 말이 앞뒤가 다르네요
세상 오늘 죽어도 여한없이 살았으니 후회가 없네요 ..했다가
왜?? 그렇게 애쓰고 살았는지‥ //
진짜 님이 지금 이 시점에서 생각하는 그간의 삶에 대해 어떤생각인지..
아마 저 두 느낌 모두 갖고 있으신거겠죠.
지금이라도 님한테만 올인하시고 건강 챙기세요
건강 잃으면 가족도 멀리 하게 됩니다.
님이 그들에게 얼마나 희생을 했든지간에....2. 아마
'16.5.3 9:30 PM (122.37.xxx.171) - 삭제된댓글아마 회복하신 다음엔 지금처럼 가족을 위해 열심히 하고, 본인 일도 열심히 하실 겁니다.
성격이에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그런데, 나는 아닐 거야, 하겠지만
부인이 아픈데 남편이 오래 지극 정성인 경우 생각보다 드물어요.
그러니까 회복하신 다음엔
자신을 위해 푼돈도 쓰고, 혼자 맛있는 것도 먹고 그러세요.
그러면서 가족들도 위하고 일도 열심히 하고요.
회복되면 내가 언제 살짝이라고 회의가 들었을까... 싶게 예전으로 돌아가기 쉽상이에요.
그래도 가능하다면 지금의 느낌을 완전히 잊진 마셨으면 좋겠어요.3. 뭔 말씀?
'16.5.3 9:30 PM (42.147.xxx.246)아뜰살뜰 몸 부셔져라 모아둔 돈 .
정성드려서 이 세상 나만큼 아이 기른 사람 나오라고 자신할 수 있는 우리 아이들 결혼식할 때 그 기쁨.
남편하고 오소도손 즐길 수 있는 앞으로의 세월.
.............................................................................
어떤 년에게 물려 주시려고요?
아주 책임감이 강하시니 아예 남편 재혼감도 골라 주셔야 지요.
지금 님이 하는 것 다 내려 놓고 심료내과에 가서 상담도 받아 보고 약도 먹고
기운 차리세요.
님이 지금 하는 일 못 내려 놓고 죽으면 동네 사람들이 웃습니다.
목숨보다 자식 보다 더 그 일을 하다가 누려보지도 못하고 미련 떨다가 죽었다고 .쯧.4. 네‥감사합니다
'16.5.3 9:37 PM (112.152.xxx.220)오늘 가만 생각해보니 정말 미련스럽게 살고
바보 멍청이 같이 살았더라구요
무조건 앞으로 나아가는건 옳다라고 여기고
식구들이 발전 하는것이 좋아서 저를 돌아보지 않았어요
주위에서 다들 너무 끈을 꽉 조여잡고 애쓰더니
병났다며 ‥댓글주신분들과 같은 말씀 하시네요
그런데 잡고있던 끈이 탁~하고끊어져 버린기분입니다
요며칠 열나고아파서 잠을 못잤더니 멍‥하네요
이제 수험생 학부모인데 다시 추스려야겠죠5. 수험생 학부모여서가 아니라.....
'16.5.3 10:04 PM (1.238.xxx.39)님 자신을 위해서 일어나셔야합니다. 지금 남의 도움을 받을 위치이지 수험생에게 도움을 주실 위치가 아니에요.이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님께서 너무 고생스럽게 사신 것은 님이 소중히 여겨야할 몸을 혹사시킨것 때문이고 이제 몸이 더이상 감당할 수가 없는 거죠.... 몸이 여러 번 경고한 거 같은데....사실 님이아니어도 이제 아이들은 잘 자랄 것입니다. 남편분도 잘 살아가시겠죠. 이제는 착한 여자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신이 님에게 내려준 보물인 당신의 몸을 살펴주세여.
6. 너무
'16.5.3 10:16 PM (200.41.xxx.26)너무 미련할만큼 고단하게 사셨네요.
지금부터라도 몸에 투자하세요.
회복하는데도 시간이 오래걸릴것같아요.
그치만 돈 아끼지마시고 성의를 다하세요.7. 원글이
'16.5.3 10:28 PM (112.152.xxx.220)댓글님들 감사드려요‥
매일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서 108배 하고
온신경을 아이들과 남편에게만 쏫았던 지난날이 참 재미있었어요
아이들이 정성들인만큼 착하고 이루고자 하는일이 대부분
원하는만큼 결과물로 나타났고
매일 무쇠솥밥에 레스토랑ㆍ한정식집 온것마냥 차려 먹이고 입히고
자려고 누우면 티끌만큼도 에너지가 남아있질 않았거든요
지금 몇달간 되돌아보니‥
제가 20년간 무슨짓을 했는지 ㅠ
주위에서도 그렇게 살지말라고 다들 제걱정 해줬었는데 ㅠ
다행이 아이들과 남편은 저를 최고라고 해주지만
정작 제가 아프니 뭔소용인가 싶네요8. 아프면
'16.5.3 10:41 PM (223.33.xxx.120)나만 손햅니다
내가 나를 아끼고 사랑하지않음
아무도 사랑해주지않아요
희생의 댓가는 골병입니다
적당히 하세요
그리고 내가 애쓰고 살뜰해도 그건 내가 좋아서 한거잖아요
자기 만족
애들 잘크고 남편으로부터 잘했다 칭찬
내가 아프면 다 부질없습니다
며칠 앓아누워보세요
지극정성 키운 자식에겐 자기몸 건사못한
어리석은 엄마됩니다
침이 마르게 애썼다 고맙다한 남편에겐
귀찮은 존재 맨날 아픈 사람취급됩니다
지금이라도 돈들여 요가나 필라테스 바디빌딩
하세요
꾸준히 1년이상하면 몸 좋아져요9. ....
'16.5.3 10:53 PM (183.101.xxx.235)열심히 사셨네요 그동안.
이제부턴 이기적으로 사시길바래요.
전 원래 뭐든 대충 사는 사람이라 후회가 많은데 저처럼 후회하는 삶은 아니니 그것만으로도 가치있는삶 아닌가요?
지금부터라도 나를 위해 살면 더 나이먹어서 억울하지는 않겠죠.10. ...
'16.5.3 11:05 PM (58.230.xxx.110)나만을 위한 시간 꼭 가지시구요...
운동 독서 뭐 여러가지 스스로 힐링되는것들...
제가 저를 위한 시간 칼같이 지키며 살아
건강하고 외모도 괜찮아요...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남편과 아이들입니다...
그들은 헌신만 하는 그래서 시들어버린
아내와 엄마를 결코 원하지 않을거에요...
아직 젊어요...
꼭 건강찾으시고 활기 찾으시고
자신감도 찾으시길요...11. 감사드립니다
'16.5.3 11:33 PM (112.152.xxx.220)네‥ 이제 정말 새겨듣겠습니다
제가 하고싶은것ㆍ먹고싶은것ㆍ말하고 싶은대로
나사 좀 풀고 내려놓고 살겠습니다12. ..
'16.5.4 7:12 AM (116.39.xxx.172) - 삭제된댓글좋은댓글 힘얻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