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하고 제가 모처럼 둘이서 해외여행 갑니다.
이번엔 보름 동안에요.
지금 냉장고에서 있는 건 다 먹어치우고 가려고 해요.
계란, 과일, 각종 채소, 당근, 양파..
김치도 김치냉장고 안에 있는 건 그대로 두고 가지만 냉장고에 있는 건 가기 전에
부대찌게 해서 떠나기전에 다 먹고 가려구요.
저희가 김치냉장고, 양문형 냉장고, 빌트인 냉장고 이렇게 있는데
지금 계획으로는 가기 전에 빌트인 냉장고는 싹 비우고 가려고 해요.
그동안 아주 오랫동안 보던 신문도 끊고, 우편물은 같은 라인에 사는 분께 부탁드렸어요.
우편물 모아 놓았다가 귀국하면 달라구요.
화분이 걱정이네요.
2주 동안 환기도 안되는 곳에서 물도 없이 잘 버틸지 걱정이예요.
생수병에 물을 채우고 거꾸로 해놓고 가면 된다는 말을 들은 적 있는데
그렇게 한번 해볼까 생각중이예요.
베란다로 옮기면 너무 빛이 잘 들어와서 말라 죽을까봐 걱정이구요.
그대로 실내에 두는게 차라리 나을 듯 해요.
로봇청소기는 자주 돌리고 있었는데
이것도 우리가 없으면 2주는 가만이 있겠죠.
해외에 갈 때 전화를 예전에는 1주일 정도씩 가는 것이라 늘 로밍했는데
이번엔 유심을 사려고 보니
제가 아이폰이고 KT 인데 한국에서 보내는 문자 수신이 안된다네요.
잘 아는 사람들은 카톡, 밴드 하겠지만
저는 직업상 문자를 받는 경우가 꽤 있거든요.
문자때문에 비싸도 로밍을 해야하나 고민입니다.
저는 버터와 기름진 음식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번에도 햇반 가져가서 이틀에 한번은 햇반 먹으면서
느끼한 음식에 시달릴 위를 보호해볼까 생각중이예요.
여하간 여행을 가도 보름을 가게 되니 은근히 집도 걱정이 되네요.
제습기를 타이머로 설정해놓으하면 화분이 너무 마를 것 같고.
우리 없는 동안 집안 어디에 곰팡이나 피지 않나 싶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