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사일 과외일 하다보니까 부러운 부모님들

.... 조회수 : 4,798
작성일 : 2016-05-03 18:07:23

예전엔 똘똘한 아이들이 부러웠다면

이제 아이를 낳을 나이가 되어가니까

부모님들이 부럽더라고요.


교육청영재 아이들 부모님은 뭐 제가 그 정도 머리 물려줄 수는 없을 것 같아서 부럽지는 않고

좋으시겠구나 정도인데



어느정도 돌똘한데다가 정말 스스로 잘 찾아서 하는 아이들 있어요.

이해력은 적당하게 빠르고

초등학교때부터 공부를 해왔어서 습관도 잘 잡혀있고

거기다가 본인도 욕심이 있고..


한 학생이 어머님이 교사시고 아버님은 전문직이셨는데

아버지는 해외에 나가계시고

어머님은 학교가 타지방이라 아이가 혼자 일어나서 학교가고 학원 독서실 다니다가 집에 와서 엄마랑 하루동안 뭐 했다고

이야기하고 잔대요


학원 상담하면서도 어머님 퇴근하고 오실때 상담해봤는데

스스로 하는 아이긴 하지만 이것 저것 잡다한 관심이 많아서 불안하다. 라고 하셔서

저도 걱정했는데 정말 스스로 하는 아이더라고요.........


이번에 자기가 다른 학교랑 연합동아리 만들어서 창단멤버이자 첫회장이라서 너무 바쁘다고

불안하다고 그러면서도 불안하니 그 만큼 공부 열심히 해야한다고 공부 정말 열심히 해서 다 맞아왔더라고요.


다른 학생들 다 초토화되었는데 혼자 그렇게 유지를 해서 은근슬쩍 어머님이 공부 좀 봐주셨니? 같이 공부하니?

라고 하니까 엄마는 바빠서 못 봐주시고 그냥 혼자 했어요~ 하더라고요...

제가 수업하는 학생들 고등학생빼고선 엄마가 중3들도 다 방학에 끼고서 과학 사회 국어 공부시키고

시험기간에는 책상 옆에 같이 앉아서 틀린거 채점하고 옆에서 공부하는거 보고 계신댔거든요.

그 학생은 평균이 80초반이였고 제 과목은 반타작해왔는데....

그렇다고 이 학생이 머리가 유독 나쁜것도 아니고 그냥 안하거든요. 하기 싫다고....


오늘 시험 결과 나와서 전화로 상담하고 쓴소리도 듣고 그러고 앉아있다가

문득 조카 사진을 보는데 아 나도 아이 낳아서 키우면서 공부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 어쩌지

내가 뭘 해도 안되면 어쩌지 싶어서 막막해지네요...



저반에도 친척어른들끼리 모여서 다들 사회적으로 엄청 성공한 사업가, 직장인으로.. 재력가 대기업 임원 이런대도

다들 이구동성으로 내 일은 내가 노력하면 되는데 자식은 아무리 돈을 쓰고 아무리 노력을 해도 마음대로 안되더라. 라고 하소연하시던 것도 생각나고..


좀 갑갑하네요
















IP : 218.37.xxx.9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6.5.3 6:29 PM (39.7.xxx.111)

    타고나는겁니다. 내가 머리좋으면 자식도 그럴 확률이 높다는거지 백퍼센트 나랑 같은 머리거나 더 뛰어난 아이 태어나지는 않아요. 오히려 그반대도 많고요. 사실 공부는 스스로 깨우치고 끈기 있어야 결말이 좋은건데 이게 사교육이나 엄마들 노력으로 되는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부분은 타고나는것이다 라고 보는거죠.

  • 2. 주니
    '16.5.3 6:34 PM (125.138.xxx.42)

    네 젤 부럽죠
    저도 직장 다니면서 아들 둘 꽤나 신경 썼는데 큰아들은 중학 학년 750명중 1-10등
    둘째는 더한 노력과 투자 관리 쏟아부어도 반에서 10등..그나마 제가 관리해서요
    둘째 생각하면 한숨 나오고
    아주 잘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주도적으로 생활하는 애가 되었으면 소원이 없겠네요

  • 3. 정말
    '16.5.3 7:45 PM (180.70.xxx.147)

    이제 아이들이 잘커주니 살맛나더라구요
    그동안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요
    자기일알아서 잘해주니 넘 고마뭐요

  • 4. ....
    '16.5.3 7:46 PM (182.231.xxx.170)

    서울대 교수회..동문회해서 모이면 거기 사람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서울대 학부모예요..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4808 왜 마른 사람은 더위를 안 탈 거라 생각할까요 4 에고 2016/07/11 1,206
574807 기말고사 끝난곳 많죠 4 길다 2016/07/11 868
574806 말을 전한 사람이 말 신나게 전해놓고서 하는 소리가... 2 .... 2016/07/11 1,199
574805 미국에 아이들 데리고 갈때 10 그라시아 2016/07/11 1,336
574804 과외한지 1년 되가는데 성적이 잘 안올라요. 6 수학과외 2016/07/11 2,387
574803 거제 글램퍼스 정도 느낌 나는 숙박업소 뭐가 있을까요? 82쿡스 2016/07/11 934
574802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단체가입 개인연금 증액할까요? 부인 2016/07/11 2,029
574801 서울중앙지검, '새누리당 총선홍보 조동원 고발' 수사 착수 2 새누리 리베.. 2016/07/11 582
574800 코트가 무거운 이유가 있을까요 7 ㅇㅇ 2016/07/11 4,285
574799 알레르기검사를 해보고 싶은데 어떤 과로 예약을 해야될지.. 5 병원 2016/07/11 1,019
574798 애 둘데리고 어딜가야 기분이 좋아질까요 22 답답 2016/07/11 3,382
574797 남편이 혈압이 높아서 눈 핏줄이 터졌다는데요 21 걱정 2016/07/11 6,603
574796 고딩성적에 대해 잘 아시는분 2 .. 2016/07/11 949
574795 '학생이 없다' 위기의 대학들 3 올것이 오고.. 2016/07/11 2,226
574794 과외로 점수 얼마나 올라야 돈 안 아까우세요? 8 망이엄마 2016/07/11 1,604
574793 집수리중 ..에어콘배관 6 에어콘 2016/07/11 1,461
574792 서영교의원 더민주 탈당한다는데, 12 ... 2016/07/11 2,072
574791 스타벅스 메뉴 잘 아시는분께 질문이요~ 2 ..... 2016/07/11 1,510
574790 굿와이프 지금 보고 있는데 재밌네요. 11 40대여배우.. 2016/07/11 3,572
574789 그럼 아이허브의 코큐텐의 원료는 다 일본산인거예요? 코큐텐 2016/07/11 1,134
574788 10년된 빌라 살까요? 8 ... 2016/07/11 3,806
574787 고양이 사료 추천 부탁드립니다. 5 냥이네 2016/07/11 843
574786 강남에 부모님 모시고 가면 좋아하실 만한 음식점 있을까요? 11 맛집 2016/07/11 1,862
574785 더운데 집안일 어찌 하세요 25 덥다 2016/07/11 5,446
574784 양배추를 빨리 소진 시킬수 있는 요리가 뭘까요? 16 양배추 2016/07/11 2,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