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사일 과외일 하다보니까 부러운 부모님들

.... 조회수 : 4,816
작성일 : 2016-05-03 18:07:23

예전엔 똘똘한 아이들이 부러웠다면

이제 아이를 낳을 나이가 되어가니까

부모님들이 부럽더라고요.


교육청영재 아이들 부모님은 뭐 제가 그 정도 머리 물려줄 수는 없을 것 같아서 부럽지는 않고

좋으시겠구나 정도인데



어느정도 돌똘한데다가 정말 스스로 잘 찾아서 하는 아이들 있어요.

이해력은 적당하게 빠르고

초등학교때부터 공부를 해왔어서 습관도 잘 잡혀있고

거기다가 본인도 욕심이 있고..


한 학생이 어머님이 교사시고 아버님은 전문직이셨는데

아버지는 해외에 나가계시고

어머님은 학교가 타지방이라 아이가 혼자 일어나서 학교가고 학원 독서실 다니다가 집에 와서 엄마랑 하루동안 뭐 했다고

이야기하고 잔대요


학원 상담하면서도 어머님 퇴근하고 오실때 상담해봤는데

스스로 하는 아이긴 하지만 이것 저것 잡다한 관심이 많아서 불안하다. 라고 하셔서

저도 걱정했는데 정말 스스로 하는 아이더라고요.........


이번에 자기가 다른 학교랑 연합동아리 만들어서 창단멤버이자 첫회장이라서 너무 바쁘다고

불안하다고 그러면서도 불안하니 그 만큼 공부 열심히 해야한다고 공부 정말 열심히 해서 다 맞아왔더라고요.


다른 학생들 다 초토화되었는데 혼자 그렇게 유지를 해서 은근슬쩍 어머님이 공부 좀 봐주셨니? 같이 공부하니?

라고 하니까 엄마는 바빠서 못 봐주시고 그냥 혼자 했어요~ 하더라고요...

제가 수업하는 학생들 고등학생빼고선 엄마가 중3들도 다 방학에 끼고서 과학 사회 국어 공부시키고

시험기간에는 책상 옆에 같이 앉아서 틀린거 채점하고 옆에서 공부하는거 보고 계신댔거든요.

그 학생은 평균이 80초반이였고 제 과목은 반타작해왔는데....

그렇다고 이 학생이 머리가 유독 나쁜것도 아니고 그냥 안하거든요. 하기 싫다고....


오늘 시험 결과 나와서 전화로 상담하고 쓴소리도 듣고 그러고 앉아있다가

문득 조카 사진을 보는데 아 나도 아이 낳아서 키우면서 공부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 어쩌지

내가 뭘 해도 안되면 어쩌지 싶어서 막막해지네요...



저반에도 친척어른들끼리 모여서 다들 사회적으로 엄청 성공한 사업가, 직장인으로.. 재력가 대기업 임원 이런대도

다들 이구동성으로 내 일은 내가 노력하면 되는데 자식은 아무리 돈을 쓰고 아무리 노력을 해도 마음대로 안되더라. 라고 하소연하시던 것도 생각나고..


좀 갑갑하네요
















IP : 218.37.xxx.9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6.5.3 6:29 PM (39.7.xxx.111)

    타고나는겁니다. 내가 머리좋으면 자식도 그럴 확률이 높다는거지 백퍼센트 나랑 같은 머리거나 더 뛰어난 아이 태어나지는 않아요. 오히려 그반대도 많고요. 사실 공부는 스스로 깨우치고 끈기 있어야 결말이 좋은건데 이게 사교육이나 엄마들 노력으로 되는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부분은 타고나는것이다 라고 보는거죠.

  • 2. 주니
    '16.5.3 6:34 PM (125.138.xxx.42)

    네 젤 부럽죠
    저도 직장 다니면서 아들 둘 꽤나 신경 썼는데 큰아들은 중학 학년 750명중 1-10등
    둘째는 더한 노력과 투자 관리 쏟아부어도 반에서 10등..그나마 제가 관리해서요
    둘째 생각하면 한숨 나오고
    아주 잘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주도적으로 생활하는 애가 되었으면 소원이 없겠네요

  • 3. 정말
    '16.5.3 7:45 PM (180.70.xxx.147)

    이제 아이들이 잘커주니 살맛나더라구요
    그동안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요
    자기일알아서 잘해주니 넘 고마뭐요

  • 4. ....
    '16.5.3 7:46 PM (182.231.xxx.170)

    서울대 교수회..동문회해서 모이면 거기 사람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서울대 학부모예요..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2165 아기 첫 외출 보통 언제 하나요? 16 초보엄마 2016/09/30 3,436
602164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포함된 치약중에 시린메드 1 치약 2016/09/30 871
602163 중등 아이들이 왜 페북을 할까요? 6 푸른하늘 2016/09/30 1,453
602162 사람 구경하는 저능인 변태들 3 ㄹㄱ 2016/09/30 1,298
602161 디지털펌 15만원 4 ㅇㅇ 2016/09/30 1,858
602160 그냥 가지 마시구 아무거라도 대답 부탁드려요 10 부동산 질문.. 2016/09/30 1,898
602159 며느리한테 시누이 힘들게 산다고 말하는 시어머니 심리는? 16 궁금해요 2016/09/30 6,003
602158 새누리 지지하시는 분들께 6 처음은 아니.. 2016/09/30 819
602157 지인이 사는 1층 아파트 7 경험 2016/09/30 4,383
602156 스벅 무료쿠폰 음료추천부탁드려요 1 오믈렛 2016/09/30 1,175
602155 “미르 재단 청와대가 주관” 대기업 내부문건 입수 7 단독보도 2016/09/30 794
602154 김영란법 1인당 3만원 이하 아니었나요? 9 질문 2016/09/30 3,038
602153 자이글로 고기구우면 냄새가 나네요;; 3 궁금 2016/09/30 2,681
602152 동생네 아기(조카) 돌잔치 안가면 어떻게 되나요? 7 ..... 2016/09/30 3,728
602151 다른초등학교도 오늘휴업인가요? ..ㅠㅠ 4 어휴 2016/09/30 1,625
602150 다시 결혼한다면 이런 남자와는 절대 안한다 20 결혼 2016/09/30 6,304
602149 고3아들 단백질쉐이크 먹여도 될까요 5 2016/09/30 1,476
602148 고려대 면접 전에 묵을 숙박업소 좀 알려주세요. 8 감사합니다 2016/09/30 977
602147 베프 결혼식, 조카 돌잔치 5 ㅇㅇ 2016/09/30 1,479
602146 고리원전 가동 중단 결의가 불발되었네요. 1 원전폐기 2016/09/30 488
602145 누가 제댓글에 욕설을달았어요 12 ㅇㅇ 2016/09/30 1,781
602144 나보다 똑똑한데 월급 적은 우리 남편.. 6 00 2016/09/30 3,358
602143 과외선생님이 자꾸 늦으시는데 3 따사로운햇살.. 2016/09/30 1,444
602142 집 안사고 현금보유. 바보짓일까요? 20 제이 2016/09/30 6,042
602141 신분이다른남친.. 14 . 2016/09/30 4,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