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사일 과외일 하다보니까 부러운 부모님들

.... 조회수 : 4,762
작성일 : 2016-05-03 18:07:23

예전엔 똘똘한 아이들이 부러웠다면

이제 아이를 낳을 나이가 되어가니까

부모님들이 부럽더라고요.


교육청영재 아이들 부모님은 뭐 제가 그 정도 머리 물려줄 수는 없을 것 같아서 부럽지는 않고

좋으시겠구나 정도인데



어느정도 돌똘한데다가 정말 스스로 잘 찾아서 하는 아이들 있어요.

이해력은 적당하게 빠르고

초등학교때부터 공부를 해왔어서 습관도 잘 잡혀있고

거기다가 본인도 욕심이 있고..


한 학생이 어머님이 교사시고 아버님은 전문직이셨는데

아버지는 해외에 나가계시고

어머님은 학교가 타지방이라 아이가 혼자 일어나서 학교가고 학원 독서실 다니다가 집에 와서 엄마랑 하루동안 뭐 했다고

이야기하고 잔대요


학원 상담하면서도 어머님 퇴근하고 오실때 상담해봤는데

스스로 하는 아이긴 하지만 이것 저것 잡다한 관심이 많아서 불안하다. 라고 하셔서

저도 걱정했는데 정말 스스로 하는 아이더라고요.........


이번에 자기가 다른 학교랑 연합동아리 만들어서 창단멤버이자 첫회장이라서 너무 바쁘다고

불안하다고 그러면서도 불안하니 그 만큼 공부 열심히 해야한다고 공부 정말 열심히 해서 다 맞아왔더라고요.


다른 학생들 다 초토화되었는데 혼자 그렇게 유지를 해서 은근슬쩍 어머님이 공부 좀 봐주셨니? 같이 공부하니?

라고 하니까 엄마는 바빠서 못 봐주시고 그냥 혼자 했어요~ 하더라고요...

제가 수업하는 학생들 고등학생빼고선 엄마가 중3들도 다 방학에 끼고서 과학 사회 국어 공부시키고

시험기간에는 책상 옆에 같이 앉아서 틀린거 채점하고 옆에서 공부하는거 보고 계신댔거든요.

그 학생은 평균이 80초반이였고 제 과목은 반타작해왔는데....

그렇다고 이 학생이 머리가 유독 나쁜것도 아니고 그냥 안하거든요. 하기 싫다고....


오늘 시험 결과 나와서 전화로 상담하고 쓴소리도 듣고 그러고 앉아있다가

문득 조카 사진을 보는데 아 나도 아이 낳아서 키우면서 공부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 어쩌지

내가 뭘 해도 안되면 어쩌지 싶어서 막막해지네요...



저반에도 친척어른들끼리 모여서 다들 사회적으로 엄청 성공한 사업가, 직장인으로.. 재력가 대기업 임원 이런대도

다들 이구동성으로 내 일은 내가 노력하면 되는데 자식은 아무리 돈을 쓰고 아무리 노력을 해도 마음대로 안되더라. 라고 하소연하시던 것도 생각나고..


좀 갑갑하네요
















IP : 218.37.xxx.9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6.5.3 6:29 PM (39.7.xxx.111)

    타고나는겁니다. 내가 머리좋으면 자식도 그럴 확률이 높다는거지 백퍼센트 나랑 같은 머리거나 더 뛰어난 아이 태어나지는 않아요. 오히려 그반대도 많고요. 사실 공부는 스스로 깨우치고 끈기 있어야 결말이 좋은건데 이게 사교육이나 엄마들 노력으로 되는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부분은 타고나는것이다 라고 보는거죠.

  • 2. 주니
    '16.5.3 6:34 PM (125.138.xxx.42)

    네 젤 부럽죠
    저도 직장 다니면서 아들 둘 꽤나 신경 썼는데 큰아들은 중학 학년 750명중 1-10등
    둘째는 더한 노력과 투자 관리 쏟아부어도 반에서 10등..그나마 제가 관리해서요
    둘째 생각하면 한숨 나오고
    아주 잘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주도적으로 생활하는 애가 되었으면 소원이 없겠네요

  • 3. 정말
    '16.5.3 7:45 PM (180.70.xxx.147)

    이제 아이들이 잘커주니 살맛나더라구요
    그동안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요
    자기일알아서 잘해주니 넘 고마뭐요

  • 4. ....
    '16.5.3 7:46 PM (182.231.xxx.170)

    서울대 교수회..동문회해서 모이면 거기 사람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서울대 학부모예요..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3797 (오마베) 시부모에게 솔직한 마음표현 어디까지 하나요? 2 m@a@t 2016/05/03 1,527
553796 면세점 이용 하실분들 마스크팩 추천 1 맥주 한잔에.. 2016/05/03 4,309
553795 너무 어려서는 책 너무 많이 읽히지 마세요 12 진실 2016/05/03 7,724
553794 혹시 발등핏줄 제거술 받으신 분 있나요? haha 2016/05/03 1,034
553793 40대중반인데 정말 아프네요~ 10 아프니까 4.. 2016/05/03 4,707
553792 1일1식 시작했는데 머리가 아파요... 16 두통 2016/05/03 9,241
553791 살다가 배우자가 사고나 병으로 장애가 된 경우 24 슬픈현실 2016/05/03 5,065
553790 세월호749일) 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분들과 만나게되시기를. ... 6 bluebe.. 2016/05/03 394
553789 받는 분 통장표시 부분에 메세지 쓰면 입금자명이 안나오나요? .. 3 ... 2016/05/03 11,315
553788 너무 답답해서..고 1남학생입니다 영어... 6 인천 2016/05/03 1,933
553787 효과보신 "눈 운동" 방법 공유부탁드려요 8 마름 2016/05/03 2,542
553786 82의 미니멀리즈음~은 나름 족보 있지 않나요? 11 ;;;;;;.. 2016/05/03 5,152
553785 보름간 해외여행 갈때 집은 어떻게 해놓고 가야하나요? 15 여행 2016/05/03 3,558
553784 해동한지 4일된 돼지고기 먹고 말짱할지요? 7 ... 2016/05/03 1,755
553783 식당에서 음식먹고 탈난경우 15 소래새영 2016/05/03 5,634
553782 초3.. 뺄셈을 앞에서부터 해요. 3 .... 2016/05/03 1,122
553781 강남쪽 피부 마사지 1 피부 관리 2016/05/03 978
553780 작년에 텍사스쪽 취업이민 가신분 잘 계신가요 텍사스 2016/05/03 638
553779 손혜원 32 .. 2016/05/03 3,216
553778 시어머님의 며느리 코넬 아들 새식기 편애 이야기 보고 질문 8 아쌋 2016/05/03 3,247
553777 적당히 하고 살걸 그랬어요 63 다싫다 2016/05/03 26,042
553776 혹시 인터넷으로 옷장을 주문한 적이 있나요? 4 옷장 2016/05/03 1,266
553775 무향인 제품 추천해주세요. 1 건강 2016/05/03 537
553774 김용건이 의대 중퇴했대요~~ 31 아버님 2016/05/03 20,693
553773 나한테 싫은소리 하지 않는 남편은 관심이 없는건가여? 10 ... 2016/05/03 2,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