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책을 좋아하는 우리 아기

.. 조회수 : 1,139
작성일 : 2016-05-03 17:05:47

이제 22개월 지났는데 책을 좋아해서 많이 읽어줬어요.

가끔 책 내용을 혼자 줄줄 얘기하긴 하는데

상황에 맞게 내용을 떠올려서 얘기하는게 너무 신기해요.

가령 차를 타고 가다가 날이 어둑어둑 해지면

 

"갑자기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어요. 추피는 하늘을 가리키며 할아버지, 저건 금성이죠? 물었어요.

할아버지는 아니란다 추피야 저건 반딧불이란다"

 

이렇게 긴 문장을 조잘조잘 대면서 자기가 알고 있는 동화책 내용을 얘기하는거에요.

 

딸기를 따고 따고 또 땄어요 라는 문장을 알고나더니 먹고 먹고 또 먹었어요 이러면서 응용을 하고

 

책 얘기만 하는게 아니라 대화도 주거니 받거니..

어느 날엔 스티커를 입에 넣길래 스티커 입에 넣지 마세요 했더니

그냥 냄새 맡는거에요.. 이러질 않나

응가했길래 기저귀 갈아주면서 똥냄새가 어때? 물으니 "지독" 이라고 단답형으로 대답을 하고요 ㅋㅋㅋㅋ

쉬하면 엄마 기저귀좀 갈아주세요 라고 정색하고 얘기한 건 몇 달 됐네요.. -_-;;

 

아기때부터 불러줬던 동요는 말 트이기 시작하니 중얼중얼 하면서 끝까지 혼자 부르..부른다기보단 음이 없으니 읊조린다고 해야하나요.

 

정말 매일이 놀라워요.

 

엄마들이 왜 자기 아기들이 다 천재인 줄 알았다고 하는지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근데 인터넷에 보니 요맘때 숫자도 다 읽고 알파벳도 알고 그랬다는 아이들이 많더라구요.

저도 처음엔 설마 내 아기가?? 했으나 이제는 그냥 아기랑 언어로 의사소통을 좀 더 빨리 시작한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습니다.

 

근데 자꾸 자기 먹고 싶은거 딱 하나만 더 달라고 계속 관철될때까지 얘기하면 엄청 피곤하더라구요..

어릴 때부터 말 많은 아기는 커서도 말이 많다는데.. 휴일에 아기 보다보면 머리가 어질어질 @@

 

그래도 어제는 콩콩이(가명)는 콩콩이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 라고 말해서 무지 감동했어요.

IP : 168.248.xxx.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넥스트주
    '16.5.3 5:08 PM (39.7.xxx.177)

    22개월인데 말을 한다고요?
    대단....

  • 2. 엄마
    '16.5.3 5:29 PM (125.191.xxx.94)

    아기가 말이 빠른건지 인지 발달이 빠른건지
    언어도 수사적 언어가 빠른지 지적언어 사실언어가 빠른건지 구분해야 하더라구요

    말이 빠른 경우는 정말 말이 다른 아이보다 빠른 경우가 많구요 이런 아이들은 형용사를 사용하는 수사적 언어가 빨라 표현력이 좋고 말이 많은 아이들이 많아요 주로 여자 아이들이 빠르죠

    반면 인지발달이 빠른 아이들은 표현력이나 말이 빠르기보다는 지적언어 사실 언어들이 빠른 아이들이에요 글자 기호 숫자 등 논리적인 언어와 체계를 빨리 인지 하는 아이들이죠 이런 아이들이 흔히 말하는 영재들일 가능성이 높아요

    저도 아이가 그맘 때 전후로 발달이 많이 빨랐고 저희 아인 후자의 경우였답니다
    지금 다섯살 되기까지 아이로 인해 기쁨도 많았지만 고민도 많았어요
    사랑으로 양육하시고 잘 관찰해 보세요
    그리고 정말 꾸준히 남다르다 싶으시면 검사도 다섯살 쯤 받아보시구요 아이 성향 분석하고 양육 방향을 잡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 3. 저희애도
    '16.5.3 5:35 PM (121.108.xxx.27)

    두돌전부터 자주 읽어주는 책은 발음은 완벽하지 않을지언정 토씨하나 안틀리고 줄줄 외우더라고요
    노래도 두어번 들려주면 가사는 말못ㅈ해도 음은 다 기억하고 있고요.
    그게 다른애들도 다 그럴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늦는 애들이 있는가하면 빠른애들도 있는거라고 생각해서 그냥 내새끼천재다!라기보단 좀 빠른편인가보다 해요.

    같은얘기 반복하는거, 저희애도 그래요ㅠ
    근데 주변에 보면 안그러는것같은데...얘만 그러나했더니 그게 아니네요 ㅋ반가워요 ㅋ
    임신했을때 무도 많이 봐서 애가 노홍철 닮았나했어요.
    전 천천히 얘기해줘요. 이제 그만먹자라고 하거나 이따가 저녁먹고 먹자 라고하면 요새는 수긍하고 듣네요

  • 4. ㅁㅁ
    '16.5.3 6:24 PM (1.219.xxx.178)

    귀엽네요..ㅋㅋ 빠른편인것같아요..정색하고 기저귀갈아달라고 말할 정도면 떼도될듯..

  • 5. ..
    '16.5.3 6:46 PM (203.234.xxx.219)

    울 첫째 말이 늦게 트고 행동도 느리고 멍한 표정으로 주위 변화에 둔감하고해서
    할아버지가 애가 이상하다고 병원 데리고 가보라고했어요
    책은 엄청 좋아했는데 아웃풋은 안되구요
    근데 수학쪽으로 뛰어난 영재로...
    둘째는 딸이라 그런지 말을 잘하고 주위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공부 넘 함들어해요
    애들마다 다 성향이 다른긴한데
    여튼 책 좋아하는 아이들은 학습력이 높을 가능성이 많긴하더라구요

  • 6.
    '16.5.3 8:56 PM (219.240.xxx.31) - 삭제된댓글

    우리아이도 22개월인데 엄마 아빠밖에 못해요.
    참으로 부럽네요.
    책을 안좋아할때 예상하긴 했지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3821 제가 어떤 결정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12 결정 2016/05/03 2,413
553820 진공 이불팩 쓰시는 분들께 여쭤봅니다. 5 2424 2016/05/03 2,314
553819 강남 영동대로에 만든다는 지하도시(?) 싱크홀 문제는 없는것인지.. 2 .. 2016/05/03 1,213
553818 연년생 아이들 서열 39 점오 2016/05/03 3,431
553817 중년 남편들 쉬는날 낮잠 자나요? 5 ^^ 2016/05/03 1,366
553816 유산균 후기 써봐요! 1 빨래하기좋은.. 2016/05/03 1,941
553815 네이버 블로그 글에 외국인이 쓴것같은 문장들 뭐에요? dd 2016/05/03 644
553814 시험기간에 게임하는아들 5 고1 2016/05/03 2,280
553813 저 밑에 시어머니 아들 밥그릇 글 보고나서.. 20 큐트펭귄 2016/05/03 5,288
553812 부산에 사랑니 발치 잘 해 주는 치과의원, 병원 6 사랑니발치 2016/05/03 2,718
553811 고1 여학생이 읽을 시집이나 책 추천 부탁드려요 2 miruna.. 2016/05/03 513
553810 가슴이 너무 작아요ㅠㅠ 16 ㅇㅇ 2016/05/03 6,134
553809 가족중에 원무과직원 있으면 혜택볼수있나요? 3 ^^* 2016/05/03 1,188
553808 순한 아이들이 머리가 더 좋은 편인가요? 16 mum 2016/05/03 3,236
553807 고기안넣고 곰국으로만 카레만들어도 맛있나요? 2 저녁메뉴 2016/05/03 798
553806 냉장고 정리는 어떻게 다 버려지던가요? 19 버니 2016/05/03 4,571
553805 아들 반 학생중에 한명이 adhd라는데 폭력적이네요... 어떻해.. 11 고민이 큽니.. 2016/05/03 3,392
553804 비비 어떤거 쓰시나요? 4 엉엉 2016/05/03 1,511
553803 왜이렇게 우울한지 모르겠어요 10 ㅜㅜ 2016/05/03 2,278
553802 여수 맛집 추천해 주세요.. 9 여행 2016/05/03 2,933
553801 콘도같은 집 만들고싶은데 부엌에서 막혀요. 9 밍숭맹숭 2016/05/03 2,965
553800 시작이 늦은 아이 성적 올리기 힘드네요 5 ㅇㅇ 2016/05/03 1,579
553799 유럽패키지:참좋은vs인터파크투어 어디가 나은지 아시는분요>.. 4 tororo.. 2016/05/03 1,844
553798 몇년전 벤타 가습기 살균제 썼던건 괜찮았을까요? 3 ㅇㅇ 2016/05/03 2,533
553797 대치동롯데캐슬 아파트 아시는분 계세요? 2 궁금 2016/05/03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