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에 쓰다가 답이 안나와서, 혹시나 제게 도움이 될 말씀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들어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양가에서 아이를 기다리고 계시고, 남편도 아이를 원해요.
그런데 저는 임신, 출산, 육아가 두렵습니다.
카카오톡 사진을 보면, 제 나이 또래의 친구들 중 애를 낳은 사람이 많아요.
행복한 사진들,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기 사진을 보면 참 이쁘지요.
그런데 정작 저는 두렵습니다.
제 스스로 납득이 안가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첫째는, 제 몸이 망가질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저는 저질체력입니다. 타고난 체력이 약해요. 고3 때 한의원에 갔더니, 한의사가 공부하라고 스트레스 주지 말라고, 얘가 이렇게 버티고 있는 것 자체가 용한거니 일찍 재우라 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대학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돈에 대한 고민입니다.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돈을 결코 여유롭게 쓰지 못합니다. 지금도 제 자신에게 돈을 흡족하게 쓰지 못합니다. 아까워서요. 그런데 아이가 생기면 아이와 남편에게 돈을 쓰기만도 바쁠 것 같아요. 또, 자식에게 더 좋은 것을 해주고 싶은데 잔고 확인하느라 충분히 못해주면 속상할 것 같아요.
남편과 합의를 해서 안낳던지, 한 명만 낳고 끝내기로 하던지,, 하면 될 문제인가요.
남편은 이미 아이를 원하니, 제 할 일은 근육 운동 열심히 해서 몸을 만들면 될건가요.
그냥,, 터놓고 말을 할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