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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시어머니가 정말 싫습니다

푸르른 조회수 : 4,184
작성일 : 2016-05-02 21:15:10
존경하고 애정하는 82님들한테 스트레스 드려서 죄송한데 
정말 어디 하소연할 데가 없어서 자리 잡고 앉아 글 씁니다. 

하... 정말 우리 시어머니, 그리고 시아버지 이제 지긋지긋하네요. 

20년 가까이 경제활동 제대로 못하시고 자식 등골 빼먹고 사세요. 
저희는 빠듯한 월급장이라 월 용돈 30, 그리고 경조사비 등등 해서 일 년에 따로 4-500 나가는 게 전부지만 
저희 시동생은 개인사업을 크게 해서 여유가 꽤 있는 편이에요. 그래서 거의 20년 가까이 월 수백을 받아서 쓰십니다. 

당연히 저희는 병신 취급이구요... 

시동생한테 있는 대로 강짜를 부려서 집도 한 채 얻어 사십니다. 
대출받아 자가로요... 물론 대출이자 시동생이 냅니다. 두 분이 사시는 데 40평대 사시구요. 

동서가 새 옷, 새 핸드백 이런 거 들고 오면 시비거십니다. 
마음 속에 저 호사 내가 누려야 하는데... 이런 마음이 자리잡고 있어요. 

시아버지도 당신이 경제 능력이 없으시니 
목소리 큰 어머님 뒤에 얌전히 숨어만 계십니다. 어머님 심기가 편치 않으면 
앞장서서 자식들한테 전화 돌리시구요... 

저는 정말 자식들한테 짐 되기 전에 노후 준비 제대로 못해놓을 것 같으면 
아이들 아기나 좀 봐주다가 제 갈길 갈 꺼에요. 
그때되면 안락사도 합법화 되어 있겠죠.... 

부모님이 노후 준비 안되어 있고 돈 없다고 제가 이러는 게 아닙니다. 
당신들 형편에 어떻게든 맞춰서 사시고 해야지 
아들이 돈 잘 번다고 그 돈 어떻게든 받아내려고 맨날 집에 분란 일으키시고 
다른 분들 앞에서 기죽지 않아야 하고 
아직도 명품병 못버리고 돈으로 자식 차별하고... 

지금 시동생도 경기 타서 사업이 예전같지 않은 걸로 알아요. 
그랬더니 그 여파가 저희한테도 미치는데... 
돈 얘기는 직접적으로 하시기가 그래서 그런지 
별 제가 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했다고 시비를 거시고 눈물바람하시네요... 

하... 정말 병원 가보시라고 해야 하는지 제가 정말 미치겠습니다. 


IP : 108.4.xxx.18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분하다고..
    '16.5.2 9:19 PM (39.7.xxx.98) - 삭제된댓글

    맞서다간 더 징징대고 화내실거에요.
    엮이지 말고 무심한 포지션을 유지하셔야 할 것 같아요.
    누울 자리 봐가면서 발뻗는다고, 뭔가 반응이 오니까
    더 진상부리는 거에요.

  • 2. 근데,,,,
    '16.5.2 9:19 PM (175.209.xxx.160)

    저는 정말 자식들한테 짐 되기 전에 노후 준비 제대로 못해놓을 것 같으면

    아이들 아기나 좀 봐주다가 제 갈길 갈 꺼에요.

    그때되면 안락사도 합법화 되어 있겠죠....

    => 그때 돼서 다시 글 올리세요....^^

  • 3. ㄱㄱㄱ
    '16.5.2 9:22 PM (115.139.xxx.234)

    안락사 합법화 안될걸요...
    노후자금 없음 다들 비슷할겁니다

  • 4. 아뜨리나
    '16.5.2 9:24 PM (125.191.xxx.96)

    저도 시어머님이 싫어요

    콩나물 한봉지를 사더라도 백화점 가십니다
    당신은 제가 결혼한 이후로 돈없다가 주제가예요 ㅎㅎ

    제가 돈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합니다

    시아버님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
    병원비 생활비도 자식들이 부담합니다

    말짱한 몸으로 힘들어서 간호 못한다고 간병인 쓰고
    당신은 편안하게 놀러 다닙니다

    주머니에 돈 들어올때 가장 환하게 웃어줍니다
    어느 병원 가면 고칠수 있을까요?

  • 5. 푸르른
    '16.5.2 9:28 PM (108.4.xxx.188)

    네, 저도 못됬죠. 근데 안락사 생각은 진심이에요. 저는 정말 짐되기 싫어요.
    저희 어머님 신혼 초에 저보고 부잣집 며느리같이 하고 다니라고 노래를 부르셨죠.
    아니 부잣집 며느리가 아닌데 부잣집 며느리 같이 하고 다니는 건 어떻게 하고 다니는 건가요?

    윗님 저도 어머님이랑 장보러 가는 거 정말 정말 싫어요. 창피해서요.
    백화점을 가던, 과수원을 가던 일단 장사하시는 분들에게 다 반말이구요 (정말 자연스럽게 사모님 포스를...
    전 정말 창피합니다)
    그리고 정말 부끄러울 정도로 깎습니다. 아 진짜 싫어요.

  • 6. 에휴
    '16.5.2 9:30 PM (223.62.xxx.91)

    원글님 동서 참 안됐네요.
    원글님의 고통은 그의 십분의 일일듯..

  • 7. 푸르른
    '16.5.2 9:34 PM (108.4.xxx.188)

    맞아요 동서 참 안됐어요.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성숙하게 참고 사는 것 보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정말 대단하게 볶일 때가 종종 있었거든요. 그래도 여우같이 (좋은 의미에서 말하는 겁니다) 잘 대처하고
    지내요.

    그냥 제 마음이 너무 지치고... 힘들어요.
    돈은 없더라도 성숙한 부모님이었으면 그래도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 8. 하긴
    '16.5.2 9:38 PM (223.62.xxx.91)

    진짜 여우는..저도 단연코 좋은 의미입니다..
    본인들 상황을 그닥 힘들다고 생각안하고
    스트레스 안받더라구요.
    저는 완전 곰과라 제신세 제가 볶는 경우.
    여우들 부러워요ㅎㅎ

  • 9. 첩보다 무서운 시부모네요
    '16.5.2 9:54 PM (100.37.xxx.20) - 삭제된댓글

    남편이 첩질해서 돈 퍼나르면 첩년한테는 가서 화풀이라도 할 수 있지요.
    남편 낳아준 유세로...
    내 가정에 남편이 올인하지 못하게 남편의 부모가 그렇게 크게 자리잡아서 자식들 앞길 막는거....
    진짜로 첩보다 무서운 존재예요.

    부모가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자식들 발목의 쇠고랑인 경우엔... 그 자식들은 제발 결혼들 하지 말았으면 싶어요.

  • 10. 저런
    '16.5.2 11:42 PM (1.240.xxx.48)

    시어미만났으면 난 인연끊음

  • 11. 깡통
    '16.5.3 12:52 AM (121.170.xxx.178)

    두 형제가 너무 착하신가 봅니다.
    계속 맞춰 드리니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지요.
    아예 발길을 끊자고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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