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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국어의 문제,,,,

drawer 조회수 : 1,564
작성일 : 2016-05-02 20:48:39

사회 / 문화가 변화 하면서 있을수 있는 새로운 개념, 사고, 행동, 장치등이

생기기 마련인데,  한국말은 이런 현상을 거의 반영하는 새로운 언어가 창조되지 않고 있다.

이게 영어와 우리말의 큰 차이 중 하나인거 같고,  인터넷에서 등장하는 속어, 은어 차원의 얘기가 아님.....


예컨대, 영어에 stigma 란 단어가 있는데,  이건,  공정치 않고 부당하게 가치를 폄하 하거나  백안시 하는 것.

이런 현상이 얼마나 많이 우리 주변에 많은가 ?

가령, 여자들은 운전을 못한다,  이런게 영어로 스티그마 인데, 우리말로는   편견 ?  차별, 부당한 비난 ?? 뭐라 해야하나 ?

영어에 편견, 차별이란 단어도 따로 있다.   이해가 가시는가 ???


 문화적 작품중에  흐느적 거리는 지나친 감상이나  강한 감정의 미학적 표현이 많은게 있다.

 이런걸 영어로  쉬락, 쉬멀츠 라고 하는데

우리 말로는 뭔가 ??

아름다우 면서도  슬픈 여운을 주는 걸, 영어론 haunting 인데,  우리말로는 ??


한국의 문학이 세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고,

중국도 받은 노밸 문학상을   후보도 내지 못하는 이유가 

" 시푸르 둥둥하단" 한국말을  

영어로 번역하기 어려워 그럴까 ?? 


되도 않는 국적불명의 엉터리 영어,  영어, 한국어 짬뽕된 그것도 한국어 라고 매스컴에 여과 없이

쓰여지는 걸 보는  국내 언어 관련 전문가들은  도시 뭘 하고 계시는지....





IP : 122.45.xxx.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헐...
    '16.5.2 9:02 PM (175.209.xxx.160)

    영어를 번역할 마땅한 한국어가 없다는 것이 왜 한국어의 문제?
    모든 언어는 다른 언어로 바꾸기에 뉘앙스가 딱 들어맞지 않는 단어들이 있어요.
    서로 다르기 때문이죠.
    한국인으로서의 자존감을 가지세요.

  • 2. 훌륭한
    '16.5.2 9:16 PM (42.147.xxx.246)

    번역자가 없어서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번역은 또하나의 창작이라고 하지 않나요?

    아니면 작품이 노벨상에 못 미친다든가요.

  • 3. ㅣㅣ
    '16.5.2 9:16 PM (123.109.xxx.20) - 삭제된댓글

    띄어쓰기나 정확한 단어의 사용 같은 공부를 더 해보시고
    한국어의 문제를 제기하시길 바래요.

    영어는 영어고 한국어는 한국어로서
    각자 고유한 언어들이에요
    서로 우열을 가리는 존재들이 아니라는 겁니다.

  • 4. ---
    '16.5.2 9:36 PM (91.44.xxx.44) - 삭제된댓글

    어차피 다른 언어를 완벽하게 대치할 수는 없죠. 뭐 한국어만 그럴까요.

    영어 한국어를 완전히 모국어로 사용하면서 작가의 감수성과 필력을 가진 이가 봉사하기 전에는;;;

  • 5. 맑은맘
    '16.5.2 9:47 PM (58.6.xxx.239) - 삭제된댓글

    근데 객관적으로도 한국어의 어휘수가 영어보단 적긴해요. 한국어엔 없는 말들(명사만 쳐도) 엄청 많아서 그냥 영어쓰죠..

  • 6. ..
    '16.5.2 9:56 PM (119.192.xxx.153)

    굳이 필요하지 않으니 안만든 거죠.

    그리고 영어 섞어 쓰는거 한국어의 문제만이라고 편협적으로 보지마세요.
    사람은 더 편하고 좋은걸 택하기 마련이니까요.

    그리고 영어 어휘 상당수가 순수 영어라고 순진하게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
    영어만해도 프랑스어 독일어 이태리어가 어원인 어휘들이 다수 섞여서 쓰이는 겁니다.

  • 7. drawer
    '16.5.2 9:59 PM (122.45.xxx.9)

    맨뮛분 제 의도를 잘못이해하고 계시네여,,,
    번역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우리말로 이런 상황을 표현할때 어휘가 모자란다는 말입니다.
    무리말로 옮길려면 못할게 뭔가요 ? 말이 길어지긴 하지만,
    그 반대를 지금 지적하고 있어요,

  • 8. ...
    '16.5.2 10:14 PM (108.29.xxx.104)

    저도 잘 모를 땐 딱히 번역의 문제인가 보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어로 세계의 문학을 접하다 보니, 번역만의 문제인 거
    같지는 않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작품들 생각보다 정말 좋습니다.
    참고로 한국문학도 많이 아는 사람입니다.

  • 9. 산소 철학 사회주의 공산주의
    '16.5.2 10:41 PM (1.228.xxx.147)

    그런 말들 일본에서 만든(없던 개념을 한자로 조합) 단어라고
    아마 소수도 그럴 듯 프라임 넘버

  • 10. ....
    '16.5.2 11:09 PM (118.176.xxx.128)

    여자가 운전을 못 하는 게 무슨 stigma입니까?
    그런 건 prejudice나 bias against women 이나 illusion이라고 합니다.
    원글님 영어와 한글 단어 뜻들을 정확히 모르시는 듯.

  • 11. 아 웃겨
    '16.5.2 11:22 PM (119.207.xxx.52) - 삭제된댓글

    진짜 원글이 stigma 뜻을 모르는구만 뭘 ㅋㅋ
    drawer 영어실력도 별로 없이 영어질문 글에 엉뚱하게 틀린 답이나
    달고하던 예전 그 양반 같은데...

  • 12. 어이없음
    '16.5.2 11:28 PM (121.66.xxx.133) - 삭제된댓글

    프랑스 철학원고를 영어로 번역을 하면 없는 단어가 아주 많은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에도 프랑스어 차용단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이외로 형이상학적인 단어는 진짜 빈약합니다.

    이걸 만일 같은 Ind-European언어 계열의 Hindi롤 쓰여진 종교서적으로 영어로 번역하여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을 합니다. 그냥 Hindi/산스크립어를 쓰고 그걸 영어로 번역을 하여야 하죠. Karma, Nervana등등..

    문화가 서로 이질적이어서 그렇습니다.

    참고로 헝가리에서 방영이 되는 모든 영화는 자막을 쓰지 않고 무조건 더빙을 한다고 합니다. 이유가 헝가리어로 번역 후 성우가 읽어주는것과 자막과 천지차이라 합니다.

    Ural Altaic계열(Aggmultaive) 언어에서 발생하는 유사한 문제점으로 봅니다. 접두 접미사를 이용하여서 다양하게 표현이 가능한대 이걸 만일 정식 영어로 하자면 조금 한계가 있습니다. 만일 방언이나 사투리등을 동원이 가능핟면 가능할것 입니다.

    접주 접미사의 문제점은 변역을 하여서 의미의 전달은 가능하지만, 언어의 느낌을 정확하게 전달하기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Q1. 사랑하기에
    Q2. 사랑함으로
    Q3. 사랑하여서

    위에 3개다 그냥 Because I love you이에요...더 좋은 표현이 있나요?

    동동동동, 둥실둥실 뒤뚱뒤뚱. 이런건 어떻게 의미전달을 하시려 합니까?

    성은이 망극하옵니다나 임금님 감사합니다나.
    Thank you your Highness 입니다.

    저두 번역일을 많이 했습니다만, 생각이외로 영어가 믿믿한 언어라 느낍니다.

  • 13. 아 웃겨
    '16.5.2 11:35 PM (223.33.xxx.75) - 삭제된댓글

    진짜 원글이 stigma 뜻도 모르고있구만 ㅋㅋ
    drawer 영어실력도 어설퍼서 영어질문 글에
    어뚱하게 틀린 답이나 달고 하던 예전 그 양반 같은데...
    예전의 drawer 그 양반이 맞다면 한국어가 어쩌고 영어가 어쩌고 평할 수준이 아닐텐데요ㅎㅎ

  • 14. 어이없음
    '16.5.2 11:39 PM (121.66.xxx.133) - 삭제된댓글

    그리고 영어단어라는것이 진짜로 차용단어가 많습니다. 순수 영어단어가 무었인지 따지면 진짜 별로 없을듣 합니다.

    영어 "English"에 지대한 영향을 준 언어는 Latin, Greek, French, German인대, 이 3개를 빼면 순수 영어 단어가 몇개가 남을까요?

    영어의 Etymology를 모르시니 이렇게 쓰시는것 같습니다.

    예로 님이 이야기 하신 Stigam라는 단어자체가 Latin/Greek단어 입니다.
    Haunt라는 단어는 Old French의 Hant의 의미가 변형이된 단어라 합니다.

    자이제 님이 생각하시기에 French, German, Latin, Greek이 아닌 순수 영어단어를 알려주세요. 몇자 없을것 입니다.

    우리 한글에서도 한문차용글짜를 빼면 순수한글단어는 45%~35%만 남습니다.

  • 15. ...
    '16.5.2 11:47 PM (119.207.xxx.52)

    위에 어이없음님은 어찌 이리 학식이 풍부하시나요...깜놀
    이런 분들이 바로 82의 힘~~!
    저도 기억나는데 drawer 저분이 좀 많이 어설퍼요 ^^

  • 16. 뭘 흥분
    '16.5.3 12:20 AM (203.106.xxx.54)

    대학들어갈때 한국어 성적보다 영어성적을 더 보는 나라에서
    뭘 기대합니까? 그러나 언어는 어느 특정한 계층이 계발한다고 발전되는것
    같지는 않아요. 그리고 우리 언어의 고유한 성질이 있죠. 다른언어와는 구별되는...

  • 17. ...
    '16.5.3 1:25 AM (217.238.xxx.93) - 삭제된댓글

    Stigma는 라틴어인 stigmata에서 온 단어로 본디 신학용어지만 지금은 인문학에 두루 쓰여
    우리말로는 흔히 낙인이라 번역하죠. 수치심과 함께 매겨지는 등급의 상징을 몸에 새기는 거죠.
    쉬락도 그럴 거 같은데 쉬멀츠는 독어 Schmerz에서 차용된 것으로 독일 낭만파로부터
    다른 언어권으로 유입된 단어고요. 전문용어죠. 문학 토론 하는 자리에서나 들을 법한 단어죠.
    Haunt라는 단어는 윗님의 말처럼 불어에서 온 거고요. 영어를 배우다 보면 끝이 없다는
    느낌을 받죠. 끊임없이 전문용어를 배워야 하죠. 그들도 영어로 번역하지 않고 그냥 받아서
    쓰는 용어들이 많아요. 게을러서가 아니라 전문용어는 차라리 처음 생겨난 단어를 그대로
    쓰는 것이 혼돈을 피하고 기술적으로 정확하기 때문입니다.

    언어마다 언어정책들이 참 다르잖아요. 현대불어는 17, 18세기 언어 통일화와 정비작업
    이후로 대체로 폐쇄적인 정책을 고수하고 있고 신조어를 열심히 만들죠.
    독어는 신조어를 무분별하게 쓰지는 않지만 신문명과 신조어에 잘 어울리는 역사와 언어를
    갖고 있는지라 영어를 비롯한 외래어들이 대체로 위화감없이 어우러지는 느낌이고요.
    하지만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초반에 사상과 언어의 문제로 심화해서 깊이있게
    고민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하이데거죠. 라틴어와 게르만어로 하는 철학이 같을 수 없다고
    보고 게르만어로 짜인 사상만이 독일철학의 - 아니 철학 자체의 - 정통성을 구현하는 거라고 생각했죠.
    또 다른 의미에서 번역과 사고의 문제에 천재적인 예지를 보인 사람이 발터 벤야민이고요.
    언어와 개념어의 창조에 대해 고민을 했던 20세기 말 프랑스 철학자들도 있지만 넘어가고요.
    어떤 (새로운) 사상을 이러저러한 신개념을 어떤 말로 표현할 것인가 하는 점은 알고보면 치열한 사상의
    전쟁터였습니다. 지금도 대표적인 대립이 불어권과 영어권의 대립이죠.

    그래서 는 님의 문제의식에
    동의합니다. 그런데 외국어로 짜여져 있는 그물망에 들어있는 개념어를 떼어내어 번역을
    해서 유통을 하는 것과 개별적인 신조어를 만드는 건 엄밀하게 말하면 다른 생산경로입니다.
    개념어를 번역해서 들여 올 때 밭에서 흙 묻은 감자를 캐내 잘 씻어 요리하듯 단어에 묻은 흙을 잘 털어
    요리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랍니다. 우선 그 흙들이 그 단어의 정체성이거든요. 그 단어가 유입된 언어망에서
    자율적으로 성장하기 전까진 그럴 겁니다. 신조어는 오히려 쉽습니다. 자체 생산이라면 말이지요.

    한국어의 문제라는 제목을 보고 한국어가 부족하다는 건가, 뭐가 문제라는 거지 하는 마음으로
    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염려와 질타는 알겠는데 한국어가 더 정교하고 풍부해지는 과정은
    번역과 신조어등에 힘쓰는 것 이상의 복잡한 문제입니다. 님의 지적은 - 제가 이럴 말을 할 자리에
    있지도 않은데 단지 같은 관심을 같는 사람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 감사합니다.

  • 18. ...
    '16.5.3 1:28 AM (217.238.xxx.93) - 삭제된댓글

    Stigma는 라틴어인 stigmata에서 온 단어로 본디 신학용어지만 지금은 인문학에 두루 쓰여
    우리말로는 흔히 낙인이라 번역하죠. 수치심과 함께 매겨지는 등급의 상징을 몸에 새기는 거죠.
    쉬락도 그럴 거 같은데 쉬멀츠는 독어 Schmerz에서 차용된 것으로 독일 낭만파로부터
    다른 언어권으로 유입된 단어고요. 전문용어죠. 문학 토론 하는 자리에서나 들을 법한 단어죠.
    Haunt라는 단어는 윗님의 말처럼 불어에서 온 거고요. 영어를 배우다 보면 끝이 없다는
    느낌을 받죠. 끊임없이 전문용어를 배워야 하죠. 그들도 영어로 번역하지 않고 그냥 받아서
    쓰는 용어들이 많아요. 게을러서가 아니라 전문용어는 차라리 처음 생겨난 단어를 그대로
    쓰는 것이 혼돈을 피하고 기술적으로 정확하기 때문입니다.

    언어마다 언어정책들이 참 다르잖아요. 현대불어는 17, 18세기 언어 통일화와 정비작업
    이후로 대체로 폐쇄적인 정책을 고수하고 있고 신조어를 열심히 만들죠.
    독어는 신조어를 무분별하게 쓰지는 않지만 신문명과 신조어에 잘 어울리는 역사와 언어를
    갖고 있는지라 영어를 비롯한 외래어들이 대체로 위화감없이 어우러지는 느낌이고요.
    하지만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초반에 사상과 언어의 문제로 심화해서 깊이있게
    고민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하이데거죠. 라틴어와 게르만어로 하는 철학이 같을 수 없다고
    보고 게르만어로 짜인 사상만이 독일철학의 - 아니 철학 자체의 - 정통성을 구현하는 거라고 생각했죠.
    또 다른 의미에서 번역과 사고의 문제에 천재적인 예지를 보인 사람이 발터 벤야민이고요.
    언어와 개념어의 창조에 대해 고민을 했던 20세기 말 프랑스 철학자들도 있지만 넘어가고요.
    어떤 (새로운) 사상을 이러저러한 신개념을 어떤 말로 표현할 것인가 하는 점은 알고보면 치열한 사상의
    전쟁터였습니다. 지금도 대표적인 대립이 불어권과 영어권의 대립이죠.

    그래서 는 님의 문제의식에
    동의합니다. 그런데 외국어로 짜여져 있는 그물망에 들어있는 개념어를 떼어내어 번역을
    해서 유통을 하는 것과 개별적인 신조어를 만드는 건 엄밀하게 말하면 다른 생산경로입니다.
    개념어를 번역해서 들여 올 때 밭에서 흙 묻은 감자를 캐내 잘 씻어 요리하듯 단어에 묻은 흙을 잘 털어
    요리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랍니다. 우선 그 흙들이 그 단어의 정체성이거든요. 그 단어가 유입된 언어망에서
    자율적으로 성장하기 전까진 그럴 겁니다. 신조어는 오히려 쉽습니다. 자체 생산이라면 말이지요.

    한국어의 문제라는 제목을 보고 한국어가 부족하다는 건가, 뭐가 문제라는 거지 하는 마음으로
    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염려와 질타는 알겠는데 한국어가 더 정교하고 풍부해지는 과정은
    번역과 신조어등에 힘쓰는 것 이상의 복잡한 문제입니다. 님의 지적은 - 제가 이럴 말을 할 자리에
    있지도 않은데 단지 같은 관심을 같는 사람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 감사합니다.

  • 19. ...
    '16.5.3 1:34 AM (217.238.xxx.93) - 삭제된댓글

    Stigma는 라틴어인 stigmata에서 온 단어로 본디 신학용어지만 지금은 인문학에 두루 쓰여
    우리말로는 흔히 낙인이라 번역하죠. 수치심과 함께 매겨지는 등급의 상징을 몸에 새기는 거죠.
    쉬락도 그럴 거 같은데 쉬멀츠는 독어 Schmerz에서 차용된 것으로 독일 낭만파로부터
    다른 언어권으로 유입된 단어고요. 전문용어죠. 문학 토론 하는 자리에서나 들을 법한 단어죠.
    Haunt라는 단어는 윗님의 말처럼 불어에서 온 거고요. 영어를 배우다 보면 끝이 없다는
    느낌을 받죠. 끊임없이 전문용어를 배워야 하죠. 그들도 영어로 번역하지 않고 그냥 받아서
    쓰는 용어들이 많아요. 게을러서가 아니라 전문용어는 차라리 처음 생겨난 단어를 그대로
    쓰는 것이 혼돈을 피하고 기술적으로 정확하기 때문입니다.

    언어마다 언어정책들이 참 다르잖아요. 현대불어는 17, 18세기 언어 통일화와 정비작업
    이후로 대체로 폐쇄적인 정책을 고수하고 있고 신조어를 열심히 만들죠.
    독어는 신조어를 무분별하게 쓰지는 않지만 신문명과 신조어에 잘 어울리는 역사와 언어를
    갖고 있는지라 영어를 비롯한 외래어들이 대체로 위화감없이 어우러지는 느낌이고요.
    하지만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초반에 사상과 언어의 문제로 심화해서 깊이있게
    고민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하이데거죠. 라틴어와 게르만어로 하는 철학이 같을 수 없다고
    보고 게르만어로 짜인 사상만이 독일철학의 - 아니 철학 자체의 - 정통성을 구현하는 거라고 생각했죠.
    또 다른 의미에서 번역과 사고의 문제에 천재적인 예지를 보인 사람이 발터 벤야민이고요.
    언어와 개념어의 창조에 대해 고민을 했던 20세기 말 프랑스 철학자들도 있지만 넘어가고요.
    어떤 (새로운) 사상을 이러저러한 신개념을 어떤 말로 표현할 것인가 하는 점은 알고보면 치열한 사상의
    전쟁터였습니다. 지금도 대표적인 대립이 불어권과 영어권의 대립이죠.

    그래서 한국어에는 변하는 사회 문화 현상을 반영하는 언어창조가 되지않고 있다는 님의 문제의식에
    기본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외국어로 짜여져 있는 그물망에 들어있는 개념어를 떼어내어 번역을
    해서 유통을 하는 것과 개별적인 신조어를 만드는 건 엄밀하게 말하면 다른 생산경로입니다.
    개념어를 번역해서 들여 올 때 밭에서 흙 묻은 감자를 캐내 잘 씻어 요리하듯 단어에 묻은 흙을 잘 털어
    요리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랍니다. 우선 그 흙들이 그 단어의 정체성이거든요. 그 단어가 유입된 언어망에서
    자율적으로 성장하기 전까진 그럴 겁니다. 신조어는 오히려 쉽습니다. 자체 생산이라면 말이지요.
    그만큼 할 일들이 많다는 거지요. 맞습니다.

    한국어의 문제라는 제목을 보고 한국어가 부족하다는 건가, 뭐가 문제라는 거지 하는 마음으로
    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염려와 질타는 알겠는데 한국어가 더 정교하고 풍부해지는 과정은
    번역과 신조어등에 힘쓰는 것 이상의 복잡한 문제입니다. 님의 지적은 - 제가 이럴 말을 할 자리에
    있지도 않은데 단지 같은 관심을 같는 사람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 감사합니다.

  • 20. 아우
    '16.5.3 3:43 AM (178.190.xxx.157)

    이 베충이 찌질이 또 나타났구나. 썩 꺼져. 여기 너보다 똑똑한 분들 넘친다.

  • 21. 원글이의
    '16.5.3 4:25 AM (95.90.xxx.54)

    논조와는 괴리감이 느껴지는 글 자체의 허술함이란...

  • 22. 전 어느정도
    '16.5.3 7:04 AM (125.176.xxx.116)

    동감합니다. 한국어 어휘수가 적은 것은 맞아요.
    한글이 우수한 것은 맞지만 한국어가 우수하다고 무조건적으로 신봉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영어를 오래 공부할수록 한국어의 비논리성에 눈을 뜨게 되네요.

  • 23. ㅡㄴㅂ
    '16.5.3 9:49 AM (110.70.xxx.218)

    옛말 사투리 쓰면
    나 공부 많이 했는데 첨본다.
    너네는 늙어서 아나보다 하는 자들이 득시글한데
    무슨 어휘는 얼어죽을

  • 24.
    '16.5.3 11:03 AM (119.207.xxx.52) - 삭제된댓글

    영어실력 어설픈 사람들이 한국어 무시함
    영어공부 많이 할 수록 한국어 애찬론자가 되는 경우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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