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2년된 아직 아이없는 부부고요.
저랑 남편 둘다 30대 중반이고요.
남편이 해외에서 근무중일때 결혼을 해서, 한국에서 결혼식만 올리고, 해외에서 신혼살림을 차렸어요.
올 9월 한국으로 귀국 계획을 잡았는데요. 집 문제가 골치가 아프네요. 조언을 얻을 수 있을까 싶어 글 올립니다.
2년 전 결혼하기 전에, 남편명의로 시댁에서 아파트를 분양을 받아두셨고, 작년 10월 입주여서 세입자에게 전세를 주었어요.
그 당시엔 2년 정도 더 있을 계획이어서 전세를 준건데, 올 9월 한국으로 귀국할 계획이 잡히면서 꼬였네요.
전세계약이 2016년 1월~ 2018년 1월까지 2년이라, 올 9월에 들어가게 되면, 1년 4개월~5개월 정도의 공백이 생기네요.
일단 집 문제는 시댁에서 알아서 해주시겠다고는 말씀하셨는데, 저희도 방안을 생각은 해봐야 할것 같아서요.
대략 상황은, 분양받은 아파트는 현재 시가 4억정도 33평이고, 전세는 2억 6천에 주었어요 (계약기간 2016.1 ~ 2018.1 . 2년)
제가 10월에 복직을 해야해서 한국들어가는 시기 조정이 안되구요.ㅠ
1. 시댁에 합가를 한다.
시댁과 제 직장 거리가 차로 10분거리이고, 전세 준 신혼집은 20분 거리입니다. 시댁은 40평 초반 아파트로 시부모님 두분이 살고 계시고, 아마 저희가 들어가게 되면 화장실 딸린 방을 주실것 같네요.
다만 여기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대로 시댁과의 합가는 좋을게 없다는게 제 입장이고, 시어머님도 불편해서 고려를 하진 않으시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저희가 들어가겠다고 하면 방을 내주실듯 하고요. 시부모님은 두분다 바쁘시기도 하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셔서 항상 저희에게 베풀어주시고 며느리인 저에게도 편하게 대해주시기는 하는데(제가 연락하기 전 전화 하시는 경우도 거의 없을 정도) 아무래도 같이 살면 불편하고, 좋았던 사이가 나빠질 수 있어서 부담이 되네요.
2. 시댁에서 가지고 계신 원룸이나 투룸에 들어간다.
시댁에서 원룸을 가지고 계신데, 건물이 시댁에서 10분 거리, 저희 직장과도 10분 거리예요. 총 세대가 20세대 정도라 저희한테 하나 빼주는건 어렵진 않는것으로 알고 있어요. 투룸 정도로 들어가서 사는 방법도 생각중인데, 지나가는 말로 남편이 얘길 꺼내니 시댁에선 원룸에서 불편해서 어떻게 사냐고 말씀 하셨다고는 하네요. 원룸은 그렇고, 투룸짜리 집에 들어가야 할거 같은데, 전세 계약만기가 저희랑 맞는지도 확인은 해야하겠지만... 살기에 불편은 할거 같아요.ㅠ
주차장이 따로 없이, 근처 골목에 해야하고, 따로 자취를 해본 경험이 없어서 살만할지, 불편할지 감이 안오는 상황..
3. 오피스텔 월세로 산다.
오피스텔은 보통 1년 단위 계약이라고 해서 알아봤는데, 두명이 살만한 너무 좁지 않은 오피스텔(대략 25평 내외)은 보통 월세가 70~90 정도네요. 이게 제일 속편할거 같기는 한데... 월세가 너무 아깝네요. 1년 반이면, 이것도 1000만원이 넘는데.....
4. 아파트 전세를 구해 들어가고, 나중에 전세준 집 계약이 끝나고 들어간다.
전세가 보통 2년 계약이라 알고 있어서 이부분 1년 4개월 살고 이사하는 게 가능할지 현실적으로 고민이네요.
현재 가전, 가구 등 혼수를 첨부터 새로 싹 해야하는 상황인데, 새 아파트는 33평이고, 전세로 들어간다면 20평 중반일거 같은데, 가구 놓을때 크기나 이런 부분도 걸리고, 2년 안되서 이사가면서 망가질것도 걱정이 되네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단순히 생각하면 풀옵션 오피스텔 들어가는게 속편할거 같긴한데요.
가구 가전 뿐 아니라, 차도 없어서 차까지 새로 해야하기 때문에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서, 월세를 생각하면 너무 아깝네요. 월세 모으면 가전 값인데.... 아니면 오피스텔 전세는 어떨까 싶은데, 오피스텔은 또 전세가 별로 안나온다고 하네요.
그리고 남편은 한국에 오면 새로 직장을 구해야하기 때문에, 취업 전까지는 제 월급으로 충당을 해야하는 부분도 걸리네요. 제 급여 실수령액이 월 평균 350 ~ 360 정도이고, 남편 수입이 현재 불확실하기때문에, 오피스텔 월세 들어가는 부분이 걸리네요..ㅠ
저도 해외나올때 휴직을 해서 대학원을 다니느라 학비가 많이 들었고, 여기에서 아낀다고 아꼈지만 둘이 여행다니고, 한국에 일이 있어 몇번 왔다갔다 했더니 사실 모은 돈이 별로 없어요. 현재 저희가 가지고 있는 돈은 2000 정도뿐이라 한국가서 가구 가전사고, 차는 할부로 사야할것 같네요 (차는 남편이 취업을 하면 살 계획이예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