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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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한 우리 강아지 (옆집 강아지) 퇴원했어요 !
사실 내일 퇴원하는건데 오늘 오후에 면회 갔다가 제가 갇혀서 우는 아이 보고 마음 아파하니 의사샘이 급하면 데려가라더군요.
제가 급하다니...말이 우습네요.
그 감옥에서 갇혀 자내는게 너무 힘들어 보인것이지...
일요일인 어제 아침부터 면회하러 저 동물병원 달려갔었는데 일욜은 11시 오픈이더군요. 그래서 두시간을 식물농원, 애견샵(우리 강쥐 퇴원하면 맛있는거 주려고요), 마트를 둘러보다 11시에 병원에 들렀어요.
아이가 어찌나 반가워하고 울부짖던지..
그 방(입원실)은 대여섯마리의 강쥐들이 각각 이동장에 갖혀 있는데 사람이 들어가면 죄다 소리 소리 지르며 울부짖어요. 어제 의사샘이 바로 이런것땜에 면회 금지시키는거라고 했는데 결국은 본인이 시끄러우니까 금지시키는것이더군요.
그방안에 아무도 없는 틈을타 이동장에서 꺼내어 안아줬어요.
5 분쯤...아가씨가 그거 보고 다른 아기들한테 전염된다고 식겁하더군요. 언제나 떼어놓을때가 가슴 아파요. 등뒤에서 통곡하며 울더군요.
근데 어제는 아이가 회복하기 시작했다더군요. 희망이 생긴거에요.
면회문제로 의사샘과 리셉션 아가씨와 신경전이 오갔습니다.
암튼 저는 면회를 매일 오겠다고 우겼고 겨우 승락을 받았어요.
오늘도 돌아오는길에 면회하려고 간건데 의사샘 표정이 귀찮아서 빨리 내보낸단 표정이었어요. 대신 제가 이틀간은 잘 관리해줘야 해요. 이틀치 약처방 받고 이틀치의 회복식 (캔 두개)받고요.
털이 우수수 떨어지더군요. 차안이나 집안 소파는 완전 개털 범벅이 됐네요.
이 아이는 좀 신기한것이, 엄청나게 씩씩하고 호기심이 많아요.
마치 아무일도 없단듯이 걸어서 병원안을 탐색하더군요.
확실히 오늘은 생기가 돌았어요. 많이 마르긴했지만요.
저는 이동장이 없어서 입원시킬땐 담요에 싸서 차에 태워 갔는데 담요 돌려달라니까 그 아가씨 말이 그거 병걸렸을때 쌌던거라 다른 강아지에게 전염시킬수 있다며 버리고 가라더군요. 아니면 뭘 희석해서 소독시키라고...저는 담요를 차 뒷칸에 넣어 가져 왔어요.
집에 오니 너무 좋아서 날뛰고 10분간은 제얼굴을 핣더군요.
이틀간은 밖에 내보내지 말라고 했는데 밖에 나가고 싶어 안달이 났고 물을 엄청나게 마시고 배가 고픈지 거실 테이블위에 있는 고구마를 먹으려하고...
저는 많이 껴앉아주고 어루만져 줬어요. 이제 너는 평생 내곁에...
근데 의사샘이 일주일후 홍역 예방주사 맞으러 오라, 매달 진드기 방지 처방 받으러 오라고 하는데 저는 다른 병원을 찾으려구요.
이 양평 천지에 좋은 수의사가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저 의사샘은 아니었어요. 적당히 일하고 돈버는 그냥 장삿꾼같고 애견 파는것이 거부감이 왔어요. 내. 저는 동물의 상업화 반대주의자예요. 태어난지 1ㅡ2개월쯤 돼보이는 아기 강쥐들이 철제 이동장을 긁고 바득거리는 모습을 뒤로 하고 나오는데 참..너무 애처로워서.
지금 아이는 밥먹고 약 먹고 내침대위에서 평화롭게 잠들어 있네요.
어둠이 내리고 창밖에는 비가 오고요...
지금 이 상태가 행복합니다.
1. 아...
'16.5.2 7:45 PM (175.223.xxx.40)아 나도 행복... 글쓴님도 행복... 강아지도 행복...
2. 양평에서
'16.5.2 7:52 PM (59.9.xxx.28)감사, 감사합니다 !
닷새가 지나서 이제서야 저나 강아지나 드디어 마음의 평화를 얻은듯합니다.
이 아이가 5달된 아기 맞는지..?.너무 어른스럽고 적응력도 뛰어나고 침착해서 놀라웠어요.3. 클레어
'16.5.2 7:58 PM (121.125.xxx.55)잘 됐네요~ 좋은 소식 제가 더 감사합니다. 그런데 식당한다던 주인 여자분과 얘기 잘 된건가요? 제가 그 얘기는 못 읽었나봐요. 맡아서 키워도 되시는 건가요?
4. ..
'16.5.2 8:00 PM (110.70.xxx.17)윗님 질문 저도 궁금하네요..
좋은일 하시는 원글님 강아지랑 앞으로 더욱더 행복해지시길!!^^5. 클레어님,
'16.5.2 8:08 PM (59.9.xxx.28)주인에겐 카톡으로 죄다 잇는 그대로 얘기했고 병원가서 강아지 데려오거나 저에게 이 아이 양도하거나 선택하라고 했는데 한번도 답변 없었어요. 전화도 안받고요.
걱정되는 상황이기도 한데 이미 몇달전부터 옆집 쥔여자는 이 아이들 (또 한아이도 있어요) 포기한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이었어요. 말하자면, 이 아이들 사료도 안주고 해서 제가 사료 사다 먹이고 돌봐주니 얘네들이 하루종일 저희집앞에서만 진치고 지내다 저녁이면 저희집에 들여서 재웠거든요.6. 5달
'16.5.2 8:09 PM (14.47.xxx.196)5달밖에 안된 아기였어요?
세상에나.....
정말 다행이에요~~7. .......
'16.5.2 8:10 PM (39.121.xxx.97)그미친×이 강아지 다 회복된 후
데려간다고 하면 어쩌나요? ㅜㅜ8. 샤로나
'16.5.2 8:17 PM (114.203.xxx.187)지난스토리 검색해서 다 읽었어요
강쥐 건강해져서 정말 다행이고요 예쁜맘씨가진 원글님 복많이받으실거에요~~~ㅎㅎ9. ..
'16.5.2 8:26 PM (211.187.xxx.26)에고 강아지 퇴원 축하드려요
그 담요는 간호사 말이 맞아요
종종 잘 크는 소식 들려주세요
행복해지실 거에요^^*10. ..
'16.5.2 8:27 PM (211.187.xxx.26)그리고 중성화수술은 꼭 시켜주세요
11. winy
'16.5.2 8:29 PM (39.118.xxx.214)원글님과 강아지의 행복한 그림이 상상이 되어 지네요.
맘이 따뜻한 원글님 덕분에 한 생명을 구하셨어요.
부디 오래오래 행복하시길..^^12. 어머나
'16.5.2 8:34 PM (119.70.xxx.159)눈물이 또르르르....
참으로 측은지심이 강렬하신 분이군요.
선랑하신 그대에게 신(이 세상 모든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원합니다.13. 88
'16.5.2 8:37 PM (175.114.xxx.80)진드기는 동물약국에서 직접 사다가 바르시는게 훨씬 더 저렴해요.
심장 사상충이나 진드기 구제는 레볼루션, 프론트라인 검색해보시고 구입하시면 되구요.
예방접종은 강아지가 건강해지면 해주세요.
좋은일 하셨어요. 일반적인 애견상식을 도와드릴 수 있으니 그때그때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아는대로 올려드릴께요.14. 어흑..
'16.5.2 8:42 PM (124.53.xxx.190)눈물이 핑 도네요.
화제성 운운했던 댓글러예요.
정말정말 잘 됐네요.
원글님 진짜 복받으실 거예요.
어디서 그런 글을 봤는데..
이런 글 어떠실진 모르겠는데..
사람이 죽어서 저승길에 가면 그때 제일 먼저
달려와 반겨주는 이가 바로 내가 키운 동물 이라네요.
버텨준 강아지에 고맙고 원글님도 최고예요♡15. 담요
'16.5.2 8:46 PM (124.50.xxx.18)파보장염이었으면 담요는 꼭 버리세요...
원래 집에 파보장염걸린 강아지 있었으면 1년은 다른개 키우지 말라고 하거든요...
양평어디신지... 제가 가끔 양평쪽 가는데... 맛난거 사들고 가보고 싶네요..
원글님 정말 고마워요...16. 기다렸어요!!
'16.5.2 8:49 PM (14.200.xxx.248)좋은 소식 전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강아지가 회복되어가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행복이 스크린을 뚫고 전해져 옵니다.
진드기약은 인터넷에서 구입하셔서 발라주시면 저렴할거에요. --> 저보다 잘 아시는 분이 대답 좀 해주시길!
(전 고양이를 키워서 개 약은 잘 몰라요) 부디 강아지랑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종종 소식 전해주시면 더 좋고요~
행복을 나눠 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기분 좋게 잠들 것 같습니다.17. 나눈물나잖아~
'16.5.2 8:49 PM (49.166.xxx.152) - 삭제된댓글행복하네요..이런 소식 자꾸자꾸 듣고싶어요
고마워요 양평님~사랑합니다!!
강아지야 강아지야 불쌍한 친구랑 새로운 주인님과 평생토록 건강히 행복하렴!!18. 000
'16.5.2 8:50 PM (116.36.xxx.23)원글님 정말 감사해요~~~
줌인줌아웃에 종종 사진이랑 소식 올려주심 더 감사^^19. 양평에서
'16.5.2 8:52 PM (59.9.xxx.28)아 ! 모두들 고맙습니다. 강아지 이야기를 통해 인간적인 따뜻함이 느껴지네요.
어머나님, 사실 제가 그리 착한 사람은 아니예요^^
나름 강심장이고 돌직구인데 그저 불쌍한 사람이나 동물 보면 가슴이 아파요. 심지어는 화초에 물 안주면 화초가 갈증으로 얼마나 과로울까 걱정도 하는 여린 구석이 많은 친환경주의자일뿐이에요.
그리고 애완동물을 키운다면 고양이를 선호했고 강아지라면 진돗개면 좋겠다 했는데 어찌 이런 인연이 닿아서 애틋한 정이 들었네요.
88님, 좋은 정보 진짜 감사해요. 물어볼것 있으면 물어볼께요. 아 ! 든든하네요.
사실 이즘 벌금하며 뜻하지 않은 큰지출로 어려움에 처했는데 이 아이 입원비 지출이 지나가니 계속 예방접종 비용들 일이 남아 있군요. 강아지 키우는건 사치인가요 ㅠㅠ
동물약국...본적이 없는데요...양평에도 있을런지 모르겠어요.20. nana
'16.5.2 9:01 PM (118.32.xxx.113)축하드립니다.
동물들은 가끔 나이보다 훨씬 성숙한 영혼을 가진 것 같아요.
강아지와 행복하게 지내시기를 바랍니다.21. 원글님...
'16.5.2 9:08 PM (115.23.xxx.205)축하드려요.복덩이 얻으셨네요~^^ 동물병원을 바꾸신다니 생각 잘하셨어요.글만 읽었을때도 병원이 너무 맘에 안들었거든요.잘 알아보시고 좀 더 친절하고 믿음직한 병원으로 옮기세요.아직 5개월이라니 기본적인 예방접종은 꼭 시켜주세요.궁금한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글 올려주시고요.행복하게 잠들어 있을 강아지 생각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행복한 밤입니다..ㅎ
22. 동물병원백서
'16.5.2 9:15 PM (59.10.xxx.244)원글이에요. 혹시 댓글에 양평 동물병원에 입원시킨 아이 면회금지인데 면회 가셔야 겠다고 하신 분 맞나요? 맞다면 정말 반갑네요. 옆집 여자 분 참... 동물 키우면 안 되는 분이네요. 지금도 애들 다 거둬 주시는 거잖아요. 면회 잘 가셨어요. 5개월이면 정말 아가네요. 무서웠을 거예요. 병원에선 애들이 흥분하고 운다고 오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위독한 애들은 오히려 오라고 하는 경우 있어요. 동물약국 찾아보면 있어요. 예방주사는 몰라도 진드기 때문에 매월 동물병원에 가실 필요는 없어요. 목욕 잘 시켜주시고 산책 후 꼭 구석구석 잘 살펴 보세요.
23. ..
'16.5.2 9:20 PM (121.188.xxx.241)아침에 강아지 상태 궁금해하다는 글 올린 사람이에요
퇴원해서 넘 다행에요
아가랑 원글님 행복하시갈 기원합니다
혹 여력이 되신다면 강아지 사진 올려주심 안될까요 줌인줌아웃에요
넘 보고픈 강쥐네요24. 중요
'16.5.2 9:23 PM (118.222.xxx.29) - 삭제된댓글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담요에 바이러스가 남아있어요
항생제로 겨우 치료한 아이 재감염시킬 수도 있어요
면이라면 끓는 물에 10분 이상 푹푹 삶든가(끓는 후부터 10분. 물에 넣어서 물 데워지는 시간 제외)
락스 물에 희석시켜서(상당히 진하게) 푹 담가둬야 합니다
당연히 담요는 색깔이 날고 상하죠
하지만 매우 위험하니 소독 꼭 해야 합니다
자기 강아지에도, 주위의 다른 강아지에도
자동차 내부에도 옷에도 접촉 주의하고 집 락스로 닦으시구요
회복 축하드리고
아이 소유권 문제가 잘 해결되길 빕니다25. 행복하세요~
'16.5.2 10:11 PM (167.102.xxx.98)행복 바이러스 뿌려드리려고 로그인했어요.
내내 행복하시고, 하시는일 왕창 잘 되시길 빌어요.26. 양평에서
'16.5.2 10:27 PM (59.9.xxx.28)어머나 ! 그새에 이렇게 많은 댓글이 ! 진심 고맙습니다 !
동물병원백서 아주 잘 읽었고요, 그 내용을 갖고 면회금지 사항에 대해서 의사샘에게 반발을 했어요. 암튼 제가 거의 매일 면회 갔는데 제가 갈때마다 면회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군요. 한번 그렇게 면회하고나면 오랫동안 입원한 아이들이 떼창으로 울부짖어요. 의사샘 입장에서 짜증도 나겠지요. 전 입원실이 좀 더 좋은 환경이었으면 아쉽더군요. 주평정도되는 긴 다용도실같은 형태인데 (보통 아파트의 베란다 크기) 물건 놓는 다이가 양쪽으로 있고 그위에 철제 이동장이 죽 놓여 있고 그안에 강아지들...어둡고 칙칙하고...
담요는 차 트렁크에서 안꺼냈는데 삶아야겠군요. 제가 락스 싫어해서 안쓰거든요.
점두개님, 담에 줌인아웃에 사진 올리죠. 요 강쥐는 똥개 막스래요. ㅎㅎㅎ 제가 도무지 무슨종인지 몰라 이번에 의사샘에게 물어봤네요. 사슴. 혹은 노루를 닮았어요.누런색에 팔다리 길고...평범하지만 제겐 너무 예쁜 아이예요. 너무 들러붙지 않으면서 늘 눈을 마주치고 있고 침착하고 씩씩하고 모험심 강하고 영리하고 다정다감 러블리해요. 여기 지역신문에 "똥개 삽니다" 광고 나온거 보고 섬뜩했는데 혹시 저 주인여자가 복날에 잡아 먹으려고 얻어온건 아닌지...27. 양평에서
'16.5.2 10:31 PM (59.9.xxx.28)담요님, 양평오실때 연락해요. 커피 마실 좋은데 안내해 드라죠. 맛있는것 안싸오셔도 돼요. 다욧중입니다 ㅡ! 아 참. 여긴 전철역 양평역이 있는 양평시내에서 20분 떨어진 곳이예요. 5일장에 오시나요?
28. 중요
'16.5.2 11:06 PM (211.109.xxx.246) - 삭제된댓글락스가 더 좋아요. 바이러스가 남으면
싫고 좋고의 문제가 아니라 살고 죽고의 문제가 되니
락스 화장실 청소용 농도로 희석해서 푹 담그세요
순면이 아니라면 삶으면 어차피 못 봐줄 정도로 망가져요29. 아~~
'16.5.2 11:31 PM (220.121.xxx.167)정말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네요.
예전에 올리신 글도 기억이 납니다.
정말 안타까웠는데 그 애기가 벌써 5개월이 지났군요.
강아지랑 항상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가시길... 그리고 행운이 함께 하길....30. ..
'16.5.3 12:06 AM (211.210.xxx.21)복받으실거에요^^
31. ...
'16.5.3 2:12 AM (211.108.xxx.216)담요뿐 아니라 차 안, 이동장, 집안 곳곳도 락스 희석한 물로 싹싹 한번 다 닦으셔야 해요.
힘들고 귀찮은 일이지만 아이 살리려면 꼭 해야 하는 일입니다.
현관에 차아염소산수 한 통 사놓고 병원 다녀온 날에는 신발 바닥이랑 현관 바닥에 뿌려 소독해주면 좋아요.
그리 좋은 병원인 것 같진 않지만 위생에 대한 이야기는 틀리지 않으니 지켜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한 녀석 더 있다니 마음이 아프네요. 옆집 여자가 깨끗이 포기하고 넘겨주면 좋을 텐데 연락을 피한다니 참;;;32. ㅇㅇ
'16.5.3 2:22 AM (42.82.xxx.96)님은 꼭 복받을거에요...^^
아..그 미친인간 집에 남아있다는 한아이도..좀 잘 돌봐주세요 ㅠㅠ
너무 가엾어요..
어쩌다가 그런인간을 주인으로 ㅠㅠ
산책도 해야되는데 ㅠㅠ33. 동물병원백서
'16.5.3 7:07 AM (59.10.xxx.244)나중에 줌인아웃에 사진 꼭 올려주세요~ 정말 정말 복 받으실 거예요.
34. ....
'16.5.3 7:45 AM (39.7.xxx.110) - 삭제된댓글아...
차 트렁크도 소독해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