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래가 너무 두려워요.

비가 오네. 조회수 : 1,505
작성일 : 2016-05-02 18:21:17

40대 중반 직장맘이예요. 요즘바쁜 와중에도 가끔 아주 우울한 감정이 들어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 인생이 앞으로 예전에 어렸들때내가 꿈꾸던 생활(행복한 가정,경제적인 안정,성숙한 엄마등등)이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다는 생각과 지금이아마도 신체적,경제적으로 제 사회생활이나 결혼생활이 지금이  제일 나은 상황일 수도 있겠단 생각 때문인 것 같아요.아직 사회생활 20년차이지만 제가 봐도 임원이 되기는 매우 불가능할것 같고 가정생활은 남편이랑은 사이가 안 좋은 편이예요. 겉으로 보기에는 서로 생활 열심히 하고 둘다아이는 끔찍히 여기지만 둘만 있게 되는 상황을 어느 순간부터 제가 피하게 되었어요. 남편이 몇 번 신뢰에금이 가는 행동을 하고 심하게 말다툼하고 무관심(제가 외출해도 회식해도 늦어도 아파도;; 절대 관심이 없고 위로나 걱정의 말 한마디 없고 대신 주말일 경우 아이는 챙겨요.),제가 말시키지 않으면 할말이 없다는것, 맞벌이지만 자기만 밥먹어도설거지 한번 안해요. 빨래는 아마 할 줄 알까 싶구요. 부탁도하고 싸워도 보다 그러는 시간이 오래되면서 그냥 제가 마음의 문을 닫았다고 봐야지요. 아이 잠들고 나서도둘만 텔레비젼을 본다거나 하는 일은 몇 달 동안 없었어요. 양가 부모님은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시고 감사하고저희 둘만 잘 살면 되는데 세상은 자기 맘대로 다 될 수는 없는지 요즘은 제가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되어 우울감이 도돌이로 계속 되는 것 같아요. 직장 생활은 아주아주 바쁘고 밖에 나오면 아이도 남편도 잊고 집중하며 살아왔어요.

 아이는 지금도 너무 예쁘지만 이제 곧 제품을 떠날테고 저랑 남편이랑만 남아 있는 제 모습이

전혀 상상을 못하겠고 아마 그때쯤에 따로 살겠지요..예전엔 오지 않은미래가 기대가 되고 궁금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두렵기만해요..혹시 저랑 비슷하신 분들이 계실까 극복하신방법이 있으실까 해서 속풀이겸 올려봅니다.

IP : 103.9.xxx.18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아요
    '16.5.2 6:33 PM (14.40.xxx.74)

    임원까지 바라볼 수있는 직장있고
    관심끊으면 편한 남편있고
    사려깊은 양가부모님에 예쁜 딸까지.

    님 상황 그리 나쁘지는 않은데요
    꼭 님이 세상 모든 행복을 다 가져야만 하는 건 아니니까
    있는 상황에서 행복을 찿이보는건 어떨까요

    세상에는 더 힘들고 불안한 삶이 많아요

  • 2. 두 분만
    '16.5.3 12:42 AM (110.70.xxx.78)

    대중교통 이용해서 , 먼 곳에 있는 산으로 등산이라도 해보세요.
    낯선 곳으로의 여행도 좋고요.
    둘만 아는 사람이고 다 모르는 사람이 있는 곳에선, 서로에게 동지의식이 생겨요.
    비난은 하지말고 옆에서 같이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결혼전에는 냉정했던 분이 아니여서 결혼하셨겠지요.
    등산 가보면 주변 다른 커플이나 가족들의 끈끈한 모습도 보게되서 자극이되고요.
    부부관계에선 중요한게 , 잠자리가 좋으면 서로 너그러워지는 것 같아요.
    부인은 반찬이 달라지고, 남편은 말도 친철해지면서 뭐든지 자발적으로 도와주려고 하고요.
    시작이 어떻게 되었든, 남편도 원글님의 쌩한 태도로 상처 받고 있을꺼예요. 싫어하는걸 모를 순 없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2761 과천정부청사 근처 숙소좀 알려주세요!!! 2 79스텔라 2016/10/02 1,085
602760 반전셋집 씽크대 상판 바꿀래요.. 인조대리석? 스텐? 원목? 14 4433 2016/10/02 4,985
602759 파주 어제 오늘 날씨 궁금해요 4 날씨가 궁금.. 2016/10/02 889
602758 칼날 같은 여동생 120 언니 2016/10/02 22,671
602757 유부녀 90%가 오답을 말하는 문제 -저도 틀렸어요 9 웃겨요 2016/10/02 7,516
602756 남편이 돈만 생기면 빚갚는다고 가져가네요ㅠ 6 ㅇㅇ 2016/10/02 2,108
602755 혹시 사주팔자 봐 주시는분 있으세요? cios 2016/10/02 586
602754 남자허리39-40 사이즈 나오는 청바지 브랜드 추천좀요! 2 급요청 2016/10/02 749
602753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에 합당한 음식일까요? 6 치킨은 2016/10/02 3,210
602752 gge 학원 교재를 구할 수 있게 됐어요.청담 에이프릴 다니던 .. 엄마들은 2016/10/02 739
602751 김영란법으로 디저트 카페도 타격을 입을까요 17 뭐먹고사나 2016/10/02 4,530
602750 아빠가 아픈데 하나도 불쌍하지 않고 오히려 짜증만 나는게 제 인.. 16 스트레스 2016/10/02 4,930
602749 노력해서 노력한만큼 다 이루어냈는데 이거 하나만큼은... 2 노력하는자 2016/10/02 771
602748 머핀컵은 안타는거죠? 5 머핀 2016/10/02 944
602747 오늘 부산 날씨 끝내 주네요 3 2016/10/02 2,439
602746 '댓글부대' 장강명.. '2016 오늘의 작가상' 수상 8 샬랄라 2016/10/02 1,108
602745 서울시, 수험생들에게 1만원숙소제공(남산-영등포 유스호스텔) 1 수험생에게 2016/10/02 1,741
602744 친구랑 얘기하는데 짜증과 답답함이 몰려와요. 6 ..... 2016/10/02 2,200
602743 고2이과 성적표가 나와봐야 아는거겠죠? 1 .. 2016/10/02 689
602742 방귀 낀 놈이 성낸다 .... 2016/10/02 452
602741 프랜차이즈 점주입니다. 22 견뎌내기 2016/10/02 7,836
602740 정신과 질문 3 비오는 일요.. 2016/10/02 921
602739 결혼반지 오랫만에 끼워봤다가 119부를뻔 했어요...ㅠㅠㅠㅠ 10 아놔 2016/10/02 3,547
602738 위 전체가 아픈건 이유가 뭘까요ㅜㅜ 3 2016/10/02 1,159
602737 아까 빵팥을 들었는데 우리나라에서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것이 .. 9 ..... 2016/10/02 1,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