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이 책값이 꽤 비싸네요. 동네 도서관도 있고 도서관도 참 잘 되어 있는데 아이가 도서관 가서 꼭 무서운 이야기, 귀신이야기만 읽어요. 여기는 미스터 미드나이트라고 시리즈가 100권이 넘게 있네요. 어느날 한두권씩 빌려오길래 저거 다읽으면 좀 양식이 될만한 책을 읽겠거니 했더니 맙소사... 그 시리즈가 거진 100권이 넘고요.. 계속 그런 류의 책만 읽을려구 하네요...
로알드 달 책 좀 사주려고 서점에 갔는데 페이퍼 백 한권이 거진 1만2000원이 넘네요...조금있으면 방학인데요 로알드달 시리즈는 아이 이모(제동생)가 이미 주문을 해놨데요.
초등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넘어가는 남자아이가 읽을만한 책을 좀 추천해주시면 사오려고 합니다.
저 어릴때는 소공녀, 소공자, 톰소여의 모험, 닥터 둘리틀, 왕자와 거지. 일리아드, 등등 엄마가 계몽사세계소년소녀명작을 사주셨는데 그걸 읽고 또 읽었답니다....집에 비디오도 없던 시절 엄마가 사주신 저 책이 얼마나 저에게 즐거움을 주었는지 몰라요..엄마나 나, 내동생 모두 그 계몽사에 어린 추억이 있어서 제 아이가 간다고 하니까 불러만 달라고, 다 사놓겠다고 하십니다. ...
여기서 애들 좋아한다는 책 시리즈 (제로니모, 윔피키드, 캡틴 언더팬츠) 등등 다 사줘봤지만 예전에 제가 책을 읽으며 느꼈던 감동을 아이가 느끼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영어권 초등학교 다니는 남자아이에게 권해주실만한 책이 있으실까요?
여기 애들은 그냥 영어학원, 거기에 롸이팅 학원은 엄청 다니고 문제도 정말 숨막히게 많이 풀지만 제대로된 명작을 읽고 그러는것을 못봤네요.... 어머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