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해자는 잊는다더니... 제가 그렇네요 ㅜ

도움요청 ^^;;; 조회수 : 2,455
작성일 : 2016-05-02 13:36:25
저 개 4마리 키우고 있고요.
한번도 때리거나 학대한적 없고
무지 사랑스럽게 키우고 있어요. ^^

그런데 마당있는 집에서 살고 있는데
정원에 물을 뿌리려고 하면
강아지 4마리중(두마리는 큰개) 한마리가 사시나무 떨듯 벌벌 떠는거에요.
항상 공포에 떨어요.
식물들에게 물을 안줄수도 없고...

그래서 남편에게 맨날 그랬죠.
얘가 아무래도 누군가가 호스로 물 뿌린적 있는거 같다! 라고요.
그건 남편을 겨냥해서 한말이였어요.
속뜻은 당신 얘한테 물 뿌린적 없어? 이런 말뜻이였죠.
남편은 그런적 없다고 하고...

항상 물공포에 시달리는 개때문에 걱정되었는데
어제 제 딸이(다른 도시에 사는 딸이 방문) 그러는거에요.
엄마가 그랬잖아. 라고요.
정말로 까마득하게 생각이 안났었거든요.

작년에 너무 더운날... 제가 호스로 몸에 물을 끼얹어준적이 있어요.ㅜㅜ
게다가 도망가는 녀석한데 하하하 그러면서 호스로 물을...
이건 악의적인게 아니고 그냥 저는 재밌어서 그랫던거 같아요.
진짜 너무 더운날이여서 시원하라고 끼얹어준건데...
딱한번 그랬던적이 있는데 어쩜 저는 그 사실을 까마득하게 잊었을까요.

가해자는 잊는다더니... 
제가 그 꼴이네요. 저는 항상 바르게 산다고 착각하고 살았는데
제가 한 행동이 뒤늦게 생각나서 충격받았어요.
어쩜 그렇게 잊을수가 있을까요......ㅜ


그리고 물 무서워하는 강아지 어떻게 극복해야할까요?......
도움좀 주세요.


IP : 183.108.xxx.12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5.2 1:43 PM (220.83.xxx.250)

    트라우마 극복 하는데는 스텝밟아 가장 쉬운것부터 다가가야 하는걸로 알고 있어요
    물론 사람의 경우긴 하지만요 비슷할거라 생각
    예를들어 고소공포증이면 1층에서 내려다보는걸 연습하면서 2층 - 50층으로 자주 연습 해 주는거죠 ..
    멍멍이의 경우.. 매일 발만 담궈주고 동시에 가장 좋아하는 간식을 주고 .. 그 다음은 몸도 담궈서 ..
    그러니까 물을 가까이 할때 동시에 좋은 기억이 생긴다는걸 심어주는 방법요
    극복 하길 바래요 !

  • 2. 울 아들이 유학가서
    '16.5.2 1:46 PM (220.121.xxx.167)

    편지를 보내왔는데 농담반 진담반으로 아빠한테 서운했던 한가지 기억을 꺼내더라구요.
    초등 저학년때 어떤 책을 사달라했는데 하도 귀찮게 해서 아빠한테 얘기하라 했더니 아빠가 머리를 때렸다고...
    남편이 그럴 사람이 아닌데 그랬다니 믿어지지 않았고 남편도 그런 기억이 없어서 아이의 기억이 잘못됐나 싶지만 당한 사람 기억이 더 정확한거겠죠.
    생각도 안나는 기억이지만 어쨌든 남편이 그 편지받고 사과를 했고 아들도 담아뒀던 그 안좋은 기억을 이젠 털어버렸을거라 생각해요.
    10년 동안 마음에 담아뒀을만큼 그때 일이 아들은 넘 황당하고 억울했겠죠..

  • 3. 에혀
    '16.5.2 1:52 PM (222.107.xxx.182)

    저는 계곡에 데려가서 입수시켰던거요
    그 후로 이 놈이 물을 많이 무서워하네요
    수영은 엄청 잘하던데...
    가해자는 잊는다는 말 명심해야겠네요
    극복할 필요가 뭐 있어요
    앞으로 물은 안뿌리는걸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3150 일본이 노벨 의학상이래요. 우린 언제 노벨상 탈까요? 15 노벨상 2016/10/03 3,117
603149 고집불통 시아버지.. 답답해요 14 ... 2016/10/03 4,894
603148 서울대 의대는 절대로 노벨 의학상 안나온다. 4 서울대 2016/10/03 1,769
603147 19)생리중엔 관계는 안하시죠? 20 ---- 2016/10/03 19,446
603146 평생 뺏기지 않을 완전한 내 것은 어떤것이 있을까요? 2 c 2016/10/03 1,657
603145 입생로랑 비닐?틴트 좋은가요? 립스틱 2016/10/03 630
603144 쌀*데이 스타일이 어울린대요~ 4 ss 2016/10/03 1,199
603143 수유리우동집, 꼬들꼬들오이 채썬거 어떻게 만들어요? 야채김밥이요.. 2 ㅇㅇ 2016/10/03 1,547
603142 오디로 뭘할 수 있을까요? 8 엄청많아요 2016/10/03 975
603141 미혼 35세이상 자녀 얼마까지 비과세인지 2 상속세 좀 .. 2016/10/03 917
603140 검정버버리 트렌치안에는 뭘입어주면예쁠까요? 2 알려주세요 2016/10/03 1,875
603139 노안이 몸에 살은 빠지면서 손만 붓는 이유는 뭔지요? 1 ... 2016/10/03 1,158
603138 속보 ㅡ 백남기 사망 병사 맞다 18 개돼지도 .. 2016/10/03 5,059
603137 중등이상 아들맘 선배님들께 질문 드립니다 9 초5아들맘 2016/10/03 1,642
603136 카톡방에다 아들에게 욕한 아이..어떻게해야할지.. 12 초등 2016/10/03 2,297
603135 밥먹기 전에 반찬 맛보는 남편 38 글쎄요 2016/10/03 7,137
603134 중3 아이가 대학에? 6 웃자 2016/10/03 1,377
603133 아프고나서 가족들에게 정이 떨어졌어요. 8 환자 2016/10/03 5,391
603132 시골갔다가 모기 30군데 물렸어요. 6 ... 2016/10/03 1,355
603131 냉장실에둔 고기에서 쉰내가 나요 4 어쩌죠? 2016/10/03 20,348
603130 행복한 부부를 보면 결혼이 하고 싶어져요 2 fff 2016/10/03 1,188
603129 아들이 언제 정신차릴까요? 10 걱정맘 2016/10/03 3,038
603128 초5부터 특목고 자사고 준비 후회안할까요? 6 ... 2016/10/03 2,502
603127 지금 MBC 검은 삽겹살...저건 뭐죠??? 3 ---- 2016/10/03 3,182
603126 몽클레어 잘아시는분... 2 ... 2016/10/03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