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형제간 부모님 돕는 문제, 제가 오바한 거죠?

부모님 집 조회수 : 2,607
작성일 : 2016-05-01 01:19:37

친정 부모님 댁이 재개발지역 주택인데, 아직 이주까진 아니고 시공사 선정은 됐나? 하여간 울산광역시 혁신도시? 지정된 곳에있는 오래된 집에 계세요.

명의가 친척 한분이랑 공동명의라 혼자 팔거나 하지 못하고 합의를 해야하는데 상대쪽 분은 놔두면 더 오른다고 팔거나 할 생각이 없고 자기네들은 좋은 집에 살죠.

결국 그 오래된 집에 부모님이 사시는데 둘다 팔순 이신데, 100평즘 되는 주택이라 집은 관리하고 힘들고 곳곳이 낡아서 수리하기도 지쳐서 정말 엉망인채로 사세요. 난방도 안 돌아가서 마루는 아예 냉골이고 쓰는 방 한칸만 따뜻하게. 수도도 말썽 뭐 하나 성한게 없는데 첨에는 부모님도 안 팔고 아파트 올라갈 때까지 기다리겠다 했는데

그때는 동생도 자기가 집값의 반에 해당하는 돈을(2-3억) 친척한테 드리고 부모님 살 집 전세로 얻어드리고, 그 아파트 나오는 건 자기가 할까 뭐 이렇게 나오더니 알아보다 그 집이 시세가 더 오르기도 힘들어 보이고, 기간도 하세월이고 슬그머니 접더라구요. 결국 부모님은 계속 같은 집에....

제가 하도 답답해서 여유돈 1억쯤으로 부모님 전세라도 작게 얻고 남은 시간이라도 따뜻한 집에서 편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했더니 형제들 다 묵묵부답. 부모님은 그게 고마왔는지 조금 생각해보겠다 하더니 거의 반년 정도 지나 그 문제 다시 얘기하세요. 2억쯤에 매매가능한 아파트를 하나 봤는데 거기 사두면 오를 거 같다고. 우리가 살다 니가 가지면 되지 않냐고? 물론 돈내는 사람은 저죠.

생각해보겠다 하고 전화를 끊긴 헀는데

저는 처음 저 얘길 했을 때 형제들이 부모님 사는 모습에 너무 무심한 듯 하고, 저도 혼자 먼 곳에서 따로 사니 부모님 집 가서도 어디 맘편히 잘 곳이 없고 답답해서 저 얘길 꺼냈던 건데 다른 형제들이 생각보다 반응이 시큰둥한거예요. 자기들도 같이 고민해야할 문제라는 인식이 없어요. "쟤가 저렇게 계산이 안 되나?" 이런 표정??

하여간 그 뒤로 부모님도 당장 집 옮기겠다 말도 없었고, 형제들 반응도 좀 웃기고

솔직히 제가 제일 형편도 쳐지거든요. 형제들 중에서는. 다들 50평 집에 골프치고 해외여행 일년에 몇번씩 가고, 지나고 보니 제일 알뜰히 살아야 되는 내가 뭐하러 나대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괜한 소리했다 싶었는데, 잊고 있다 엄마가 저러니 참...

그 소식 들은 형제 반응이 더 가관, "네가 먼저 그렇게 말했으니 엄마도 그렇게 나오지."

자기가 할 몫, 같이 해야할 부분에 대해서 말하기보다는 그러게 그런 얘기 왜 했냐?

말한 니 탓도 있다, 이 분위기네요.

참나... 평소에 사이나쁜 형제간도 아니고, 아주 경우없는 사람들도 아니지만

왜 그렇게 부모님주거 문제엔 관심들이 없는지.

확 다 신경끄고, 있는 돈 딴 데 투자해버렸다 뻥치고 잠깐 실없는 애 되고 말까요?

아님 다시 진지하게 우리 모두 나눌 몫이고, 삼남매 n분의 1로 나눠서 전세집이라도 마련해드리자...

이래야 할까요?

남편도 의논상대도 안 되고 참 혼자 답답하네요. 



IP : 119.149.xxx.13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1 1:43 AM (14.52.xxx.43)

    어려운 이야기 잘못 꺼내신 듯
    님은 1억은 내어드릴 생각있는건가요?
    그럼 1억만 가능하다고 하시고...
    2억은 어렵다고 하시면 되죠.
    형제들에게 n분의 1 하자고 하면 분란생길 거 같아요.

  • 2. 잘못 꺼낸 거 맞아요ㅠㅠ
    '16.5.1 1:55 AM (119.149.xxx.138)

    제가 그리 얘기하면 다른 형제들도 그에 상응하는 액션을 보이면서 더 좋은 결론을 찾아갈 줄 알았죠.
    그리고 저도 여윳돈 좀 있는 거 투자처도 못찾겠고, 부모님댁에 엎어서 부모님이라도 편하게 뜨신 집에서 살고, 얼마간 묻어둘까 생각도 있었죠. 근데, 지금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겠고 , 일단 제가 사는 지역이 아니니..... 다른 형제들 마음도 모르겠어요. 정말 복잡한 상황이긴 해요. 몇년재 같은 문제로 해결난 게 없고, 늙고 병든 부모는 춥고 불편한 집에서 늙어갈 뿐이죠.
    확실한 건 전 경제적인 이익 부분 다 접어놓고 그냥 똑같이 부담해서 좀더 편하게 머물 곳 마련해드리고, 비워둔 그 집은 그냥 뒀다 그 때 상황에 맞춰 해결하면 될 일 같거든요. 딴 형제들은 이 문제에 관심이 없는건지, 경제성이 없어 손을 뗀건지.... 그럼 부모들 불편하게 사는 건 안중에 있는 건지 없는건지... 하여간 오리무중이네요ㅠㅠ

  • 3. 다들 저 살기
    '16.5.1 6:28 AM (39.7.xxx.61)

    바빠 그렇겠지요.
    슬그머니 없던 일로 하는게 ...

  • 4. ㅇㅇ
    '16.5.1 6:56 AM (121.168.xxx.41)

    형제들과 먼저 얘기하고 그 다음 부모님께 말씀 드렸어야 했는데..
    형제들이 그럴 의무는 없어요

  • 5. 그냥
    '16.5.1 7:16 AM (91.113.xxx.123)

    님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만 말하고 행동하세요.
    남까지 끌여들이지 말고.

  • 6. 돈을 n분의 1하면
    '16.5.1 8:34 AM (211.245.xxx.178)

    명의도 그렇게 될테고, 나중에 팔때 지금 꼴 나기 쉬워요.
    저도 시어머니 작은 집 사줬다가 손해 많이 봤는데, 저도 제가 먼저 나서면 다른 형제들 나설줄 알았어요.
    전혀 네버요.
    다들 집문제해결되니 생활비 똑같이 n분의 1합디다. 나는 그 이자 고스란히 나가고 있는데...
    저도 시어머니 작은 곰팡이 핀 집에서 사는거 안스러워서 나섰다가, 앞으로시댁일에는 절대 안나서기로 했어요.
    남도 아니고, 내 엄마 아버지인데도 저렇게 나오는 형제들, 솔직히 저는 사람으로 안보여요.
    제가 엄청난 효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막상 시어머니 그런 집에서 사는거 맘 안좋더라구요. 어머니 사시던 집 팔아먹은 아들은 다른 집에서 편하게 먹고 자고 하는데.....
    부모님은 전혀 돈이 없나요?
    저라면 다른 형제들하고 상관없이 내 돈되는대로, 대출 조금 받아서 2억이 부담스러우면 좀더 작은 집으로 전세라도 알아보겠어요.
    전세 명의를 내 앞으로 하면 되는거구요.
    좋은 해결내시기 바래요.
    그 연세에 그 차가운 집에서 산다니....

  • 7. 인간아니것들이
    '16.5.1 9:42 AM (223.62.xxx.55)

    요샌 너무많아요 그저 자기만 잘먹고잘살면 끝

  • 8.
    '16.5.1 10:51 AM (125.182.xxx.27)

    깨끗한신축원룸에 편하게 사시는건 어떨까요 그런건 1억정도면살수있을것같은데
    그집팔리면 원글님이하시고

  • 9. ...
    '16.5.1 11:03 AM (183.98.xxx.95)

    형제간이라 하더라도
    이런 말 먼저 꺼내면 너만 부모님 생각하냐..이런식으로 나오더라구요
    원래 형제간에 의논..이런거 없던 집은 의논같은거 기대하년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돈 문제 ..생각보다 예민해오
    내 돈 10원 한장 손해보는거 참지 못하는게 사람인거 같아요
    저도 윗님말씀하신대로 원룸 얻는게 나아보이구오
    할수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시고 부모님과 원글님 두분이서 의논해서 결정하시고
    계약서..이런거라도 확실히 쓰시고...
    차후에 발생하는 일도 원글님 모두 신경쓸 각오하셔야할겁니다
    다들 책임지기 싫어서 그런 말 먼저 꺼내지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3504 40중반 다들 어찌 사시나요? 4 우울 2016/05/03 4,097
553503 머리카락 난 부분에 각질이 ...ㅜ 5 비누 2016/05/03 1,476
553502 제가 보기에 게임중독 남편 개선법은? 1 5월의 시작.. 2016/05/03 970
553501 세상에 태어난거 감사하나요? 15 .. 2016/05/03 3,117
553500 요즘 경기 살아난다고 떠드는데 그런가요? 4 살만해요? 2016/05/03 1,870
553499 시댁 속풀이로 많은 조언주신 82분들 고마워요 ㅎ 2 oo 2016/05/03 1,122
553498 디퓨저는 폐에 괜찮아요? 37 ㄴㄷㅂ 2016/05/03 46,397
553497 발등 통증이 너무 오래가요ㅠ 5 도와주세요 2016/05/03 2,482
553496 오우~~제주도 바람... 8 바람소리 2016/05/03 2,331
553495 갱년기에 얼굴만 가려우신 분 혹시 계세요? 10 그림속의꿈 2016/05/03 3,538
553494 강아지가 벌에 쏘인후 하루종일 잠만 자네요 ㅜㅜ 7 .. 2016/05/03 5,069
553493 W 정수기 쓰시는 분 있으세요? 1 ... 2016/05/03 1,416
553492 회사에서 절 투명인간 취급하는 남자 직원..어떻게 대해야 하나요.. 7 ㅇㅇ 2016/05/03 3,128
553491 방금 엄앵란 나온 사랑 봤는데... 4 ... 2016/05/03 4,923
553490 엄앵란씨는 그냥 보살이네요. 33 ㅅㅅ 2016/05/03 19,570
553489 또 오해영.. 재밌네요 9 /// 2016/05/03 4,056
553488 대전 장태산휴양림 창업주 임창봉 어르신. 3 mgrey 2016/05/03 6,332
553487 강남의 25평대 아파트 13 싱글 재이민.. 2016/05/02 4,535
553486 지금 방안 안춥나요? 5 2016/05/02 1,243
553485 더민주 “새누리가 살균제 피해자 특별법 반대했다” ㅇㅇ 2016/05/02 682
553484 그럼 가습기에 에센셜오일넣는거는요? 9 .... 2016/05/02 6,379
553483 아이가 다섯보면...이혼하고 싶어져요 3 제목없음 2016/05/02 3,905
553482 케잌200조각 옮기기 아이디어 좀 7 2016/05/02 2,325
553481 시댁에서 이사하는데 대출을 우리가 받으라고 25 콧구멍이 두.. 2016/05/02 6,062
553480 노년은 결국 2 ;;;;;;.. 2016/05/02 2,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