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생활 고민
몇군데를 다녔지만 지금.. 회사는
사람들도 다들 둥근 편이고, 사장님도 매우 좋은 분이세요.
저도 살림만 하던 때보다 오히려 회사다니는게 적성에 맞는것 같구요.
다만 문제는 제가 일이 너무너무 많아요.
하루종일 초3 딸아이와 통화 한번.. 할 시간이 없을때도 있고 화장실도 참다참다 갑니다.
출근 직후부터 퇴근 직전까지 숨돌릴 틈이 없네요.
체력이 너무 딸려 집에 오는 동안 운전을 하는데
팔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에요..
주말에도 거의 침대에 드러누워 쉬고요.
집안일도.. 애들 해먹이는 것도 진짜 대충 할 수밖에 없구요. 애들도 거의 방치상태입니다.
운동할 시간도 없고 당장 체력이 너무 딸리는데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제가 그렇게 심한 저질체력은.. 아닙니다.
그냥.. 회사에서 일이 너무 많다보니 (머리도 쓰고 몸도 씁니다.) 진짜 몸이 감당하기가 벅차네요.
일이 좀 적은.. 곳으로.. 옮기는 것도 여의치않고요.
진짜 몸이 힘드네요.
안먹던 비타민도 사먹어보고 했는데 별 효과를 못느끼겠어요.
1. ...
'16.4.30 10:52 PM (106.252.xxx.214) - 삭제된댓글다른 직원들도 그렇게 일이 많나요? 조정 여지가 없다면 이직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화장실도 참다 갈 정도면...
2. 헐
'16.4.30 10:52 PM (175.126.xxx.29)남편이 주부 안하나요?
님이 일하면 남편은 주부해야죠
내가 다 막막하네.3. ...
'16.4.30 10:53 PM (211.36.xxx.141)정관장 홍삼
흑마늘엑기스 같은 건강보조식품이라도 먹어보세요4. ㅠㅠ
'16.4.30 11:08 PM (175.209.xxx.160)어떡해요....일을 너무...곧이 곧대로 하시는 거 아닐지..좀 요령을 터득할 수는 없는지요?
아니면 차라리 화장실도 가고 약간 여유있게 하시고 못마치는 일은 집에 가셔서 식사하시고
나중에 하시면 안 되나요. 저는 회사 다닐 때 그랬거든요.5. 직장이
'16.4.30 11:09 PM (175.223.xxx.113)대개는 그래요.
원글님뿐 아니라 다들 그렇게
내 노동과 급여를 바꾸는거예요.6. .....
'16.4.30 11:16 PM (221.141.xxx.169) - 삭제된댓글저도 그래요.회사.집만 왔다갔다해요.
7. 바빠요
'16.5.1 8:40 AM (223.131.xxx.17)퇴근후에 저녁도 안먹고 자요
급여가 좀 많은 대신 숨 쉴 틈 없이 일해요
멀티로 일하기에 전화통화 하면서 대화창 여러개 띄워놓고 다른 부서와 업무 진행, 상사는 지시사항 계속 내려보내고일업무 이메일 쏟아져 들어오고 여기에 각종 회의 ㅠ
이렇게 일하면서 사내교육, 워크샵까지 챙기면 집에선 아무것도 못해요.
남편이 실직 중이면 집안일은 남편이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8. 저두요
'16.5.1 9:47 AM (223.33.xxx.132)저두 아침 7시에 집에 나가서 하루종일 숨 돌릴 시간도 없이 교육 진행하고 미팅에 회의에 공문과 이메일은 쏟아지지..교육 준비하고 전달하고 기획안 점검하고...
집에 파김치 되어서 들어오면 밤 9시 가까이
초등1학년 딸램과 19개월 아들램 뽀뽀하고 놀아주고 준비물 챙기고 재우고 하고나면 다시 반복되는 저 일상.
그나마 친정엄마가 가까이 사셔서 애들 봐주시고 저녁까지 차려주시면 남편은 일찍 퇴근해서 애들 먹이고 씻기고..
주말엔 남편은 일이 많아 저 혼자 오롯이 애들 먹거리 챙기고 놀아주고 청소하고 ..
그래도 어디 주부님들만 할까요. 치우고 나면 또 제자리.
다들 그렇게 살겠지요. 저만을 위한 시간은 없는 거 같아요.
제가 위로드린다는 게 푸념만 늘어놓은 것 같네요.
힘내세요.9. (펌)밥벌이에 관한 두개의 글
'16.5.2 4:05 PM (220.83.xxx.188)밥벌》성선경
밥벌이는 밥의 罰이다.
내 저 향기로운 냄새를 탐닉한 죄
내 저 풍요로운 포만감을 누린 죄
내 새끼에게 한 젓가락이라도 더 먹이겠다고
내 밥상에 한 접시의 찬이라도 더 올려놓겠다고
눈알을 부릅뜨고 새벽같이 일어나
사랑과 평화보다도 꿈과 이상보다도
몸뚱아리를 위해 더 종종거린 죄
몸뚱아리를 위해 더 싹싹 꼬리 친 죄
내 밥에 대한 저 엄중한 추궁
밥벌이는 내 밥의 罰이다.
시집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산지니) 中
세상이 나에게 다그쳐 묻습니다. 젊은 시절 품었던 꿈과 이상은 어찌한 채 밥벌이하느라 그렇게 바쁘냐고. 사랑과 평화를 노래했던 너의 과거는 모두 거짓이었냐고.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다만 그 대가로 내려진 벌을 받기 위해 오늘도 묵묵히 집을 나섭니다. 세상의 수많은 가장이 자식 입에 밥 한 숟가락을 넣기 위해 ‘밥벌(罰)’을 달게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