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본의 아니게 미니멀리즘으로 산 후기

Jd 조회수 : 8,402
작성일 : 2016-04-30 20:15:14
지금 해외 그것도 매우 인구밀도 높고 집 좁은 도시에서 세식구 살고 있는데요. 한국에서 짐을 컨테이너로 가져와서 이 좁은 집에 살면서 본의 아니게 심플하게 살고 있어요.

먼저 지난 이년간 살면서 참다참다 버린 것들이요
원목 커피테이블. 길이가 2미터 폭이 90cm정도 되요.
한국에서는 30평대 살아서 티비랑 소파 사이에 두고 잘 썼어요. 여기서는 거실이 좁아서 쓰다가 엄청나게 갑갑해진 거실 공간때문에 지난주에 버렸더니 속이 다 시원하네요.
잠깐씩 물마시던거 올릴때 불편하고요 책보고 던져둘곳이 없어 불편해요.
장점은 모든 물건을 제자리에 돌려두는 습관이 생겨서 집이 오히려 깔끔해진다는 것..

가로세로 1.8미터정도되는 한샘에서 산 두꺼운 러그.
거실 한쪽에 깔다가 이것마저 버렸어요. 장점. 청소가 너무 편해요. 단 겨울에 바닥이 차서 그냥 얇은 러그 작은걸로 바꿨어요.

아이 자전거 일년에 두번 탈까말까해서 아깝지만 바렸고요.
실내사이클 거의 옷걸이로 쓰던거 정리..
책 다시 들추지않는 소설, 요리책 이런류 버리고.

신발장이 좁아터져서 이년이상 안신는 신발 싹다 버려서 이제는 제건 운동화 2, 스니커즈1, 구두 2, 샌달1로 버팁니다.애거는 운동화 2, 크록스 2, 샌달1. 남편것도 오래된 운동화 다 버렸어요. 신발장 이제 공간이 남아돌아요.

옷도 과감히 정리.
청바지가 엄청 많았는데 그중 2년이상 안입는 것 버렸고 티쪼가리.. 낡은 스웨터, 산지 10년되서 유행지난 트렌치코트 등등 아이옷 중 꼬질한 것들, 모두 버렸어요. 오리터정도되는 봉투로 5-6개는 나왔어요.

주장에 찌들은 타파통, 안쓰는 베이킹 틀들, 유리병들 버렸고요. 이제 찬장안에 착착 용도별로 간소하게 자리잡고 있어요.

이렇게 단순하게 해놓고 사니까 정리가 쉽고요
집이 엄청 깨끗하지는 않지만 나름 콘도처럼 물건이 거의 나와있지 않게 되요.

참 이불이 마지막으로 남았어요.
매우 두꺼운 담요랑 산지 6년-7년 된 얇아진 오리털 이불....
버리고 싶은데 손님올때 써야할 것 같아 못 버리고 있네요..

이렇게 정리를 하고 보니 드는 생각이
한국에서 이십평대 살아도 공간이 충분하겠구나 싶습니다.

IP : 112.119.xxx.10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30 8:20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집이 작으면 아예 손님을 안 불러야 할 걸요.
    손님을 위한 식기나 이불이 차지하는 공간이 상당하거든요.
    온다 해도 옴짝달짝 하기 어렵고.

  • 2. Jd
    '16.4.30 8:23 PM (112.119.xxx.106)

    그러게요. 버려야겠어요.
    그럼 작은 방 수납장 두곳이 휑 비어요!

  • 3. 살글배
    '16.4.30 8:24 PM (72.81.xxx.85)

    이런 글 좋아요! 집이 작아도 깔끔하고 좋을 것 같아요

  • 4. 미니멀리즘으로 살고 싶은데
    '16.4.30 8:38 PM (59.9.xxx.28)

    가족도 없고 좀 더 심플하게 살고싶어 현재의 40평대 집에서 20평대로 이사할 예정인데 전 오랜 세월을 함께 했던 책상이나 책 (많이 버렸으나 끝까지 지키고 싶은 그러나 다시 보게 되지도 않는 책들) 같은 정든 물건들을 버리지 못해요. 이게 딜레머에요.
    비담 보니까 필요한것과 좋아하는것중에서 필요한 것만 남기고 좋아하는것은 버리라는 미니말리즘 수칙이 있던데 좋아하는걸 어찌 버릴수 있을까요.

  • 5. ///
    '16.4.30 8:52 PM (1.224.xxx.99)

    이불도 버리세요...
    제가 이번에 이사오면서 처리한것들과 비슷합니다....ㅋㅋㅋㅋㅋ
    그래도 지금도 물건에 치여살고있어요.

    제가 버리고픈 물건...피아노....근데 이거 버리면 가끔씩 띵땅거리는 제가 아쉬어요.
    책장의 책들과 책장 자체.......이것도 추억의 물건들이 결집되어서 못버려요...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추려대었어요.

  • 6. 화분 버리고
    '16.4.30 9:14 PM (110.70.xxx.246)

    묵은 멸치 버렸는데 더 버릴걸 찾아봐야겠네요.
    다음에 쓰겠지하고 두었던건 어따피 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묵나물도 다 해먹고 , 안먹는 차 종류도 다 버려야겠어요.

  • 7. ..
    '16.4.30 9:21 PM (118.216.xxx.199) - 삭제된댓글

    오리터정도되는 봉투로 5-6개..
    이 정도는 많이 나온 것은 아니라는..

  • 8. ..
    '16.4.30 9:22 PM (118.216.xxx.199) - 삭제된댓글

    오리터정도되는 봉투로 5-6개..
    이 정도는 많이 나온 것은 아니라는..

    저도 안 신는 신발들 버릴까 말까 고민중..
    옷도요.. 즐겨입던 옷인데 좀 작아진 옷들..
    주방에도 꽤 있어요. 안 쓰는 물병들.. 세척솔, 기타 과하게 개수가 중복되는 것들.

  • 9. Jj
    '16.4.30 9:22 PM (112.119.xxx.106)

    옷만요. 원래 옷은 많은편이 아니었어요.
    그외에 한 이주동안 지속적으로 버렸어요.

  • 10. ㅎㅎ
    '16.4.30 10:53 PM (119.67.xxx.218)

    50리터 이니였나요? 5리터는 스웨터 하나 넣으면 땡일듯요 저도 요즘 정리 미니멀라이프에 빠졌는데 물건버리고나면
    상쾌한기분드는게 중독성이 강하네요

  • 11. ...
    '16.4.30 11:49 PM (31.0.xxx.164)

    근데 저도 너무 버리고 나니 손님들이
    왔을때 좀 그렇더라구요..거실이 휑한 느낌...
    너무 볼품 없게 느껴지네요... 제가 인테리어에
    안목이 없긴해요...

  • 12. ..
    '16.5.1 1:01 AM (118.216.xxx.199) - 삭제된댓글

    5리터를 50리터로 알아들었어요..ㅋㅋ

  • 13. Jd
    '16.5.1 11:49 AM (120.88.xxx.117)

    아 ㅋㅋㅋ 그런가봐요.
    그냥 큰 비닐봉지 ㅋㅋ 오리터면.. 한국서 음식물쓰레기봉투네요 ㅋㅋ

  • 14. Jd
    '16.5.1 11:50 AM (120.88.xxx.117)

    저는 휑한게 좋더라고요.
    그러다보니 큰집살려고 아둥바둥 댈 필요가 없구나 하는 깨달음까지 왔어요.
    마지막 남은 책들은 정말 갖다 버리지도 못하고 있어요. 근데 책은 자주 꺼내서 보기때문에 그냥 두려고요. 온가조구챠구다 합쳐서 500권은 훨씬 넘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4856 진짜 운동권-더 민주당 우상호 원내 대표 14 진짜 운동권.. 2016/05/04 2,441
554855 하정우 그림얘기 나와서 그런데 조영남 그림은 어떤가요? 7 네놀리 2016/05/04 3,161
554854 소논문 써야 명문대 합격? 수업부터 챙기라는 대학 3 ㅠㅠ 2016/05/04 1,529
554853 전세보증금 내 잘못 없어도 한순간에 날릴 수 있네요.0.0 19 사기조심 2016/05/04 6,346
554852 생전처음 방앗간에 가서 떡 쪄왔는데 대박이네요..ㅎㅎ 25 ㅎㅎ3333.. 2016/05/04 16,467
554851 초등 전 이사요..언제가 좋을까요? 1 ㅇㅇ 2016/05/04 761
554850 이번 연휴에 파주 출판단지 볼거리가 있을까요? 6 고고고 2016/05/04 2,149
554849 토마토가 다이어트에 좋지 않은 식품인가요? 5 토마토 2016/05/04 3,662
554848 나트랑 빈펄 vs 푸켓 아웃리거 4 휴가 2016/05/04 2,293
554847 츄리닝 바지 추천해주실래요 1 .. 2016/05/04 903
554846 중국애들 공장옮겨 한국으로 독먼지 다 보내려나봐요TT 5 ㅇㅇ 2016/05/04 1,423
554845 아들도 징징거리는 애들 있나요? 20 죽을거같아요.. 2016/05/04 3,933
554844 엉덩이 큰 사람은 와이드팬츠 괜찮을까요... 5 ........ 2016/05/04 3,818
554843 35만원이면 큰 돈 맞지요? 13 아이고 2016/05/04 3,868
554842 달달 볶는 집요한 성격 왜이럴까요?ㅠ 17 jxo 2016/05/04 8,647
554841 영국 파운드는 왜이렇게 비쌀까요. 8 콩111 2016/05/04 2,563
554840 신송식품 썩은 전분 8 ,,,,,,.. 2016/05/04 2,222
554839 40대 이상 전업은 전혀 흠이 아닙니다. 37 자취남 2016/05/04 7,673
554838 동성연애자(김조광수)를 품은 한 여인 1 김조광수 2016/05/04 3,215
554837 상대방의 말 할때 요점 파악 잘하시나요? 8 요점 2016/05/04 1,309
554836 6학년아이인데요 6 초딩 2016/05/04 1,179
554835 카라멜색소 안 들어간 발사믹 소스 좀 알려주세요~ 8 아기엄마 2016/05/04 2,212
554834 타인의 진심을 몰라주는 사람은 28 ㅇㅇ 2016/05/04 3,540
554833 경기도 평택근처 9 ... 2016/05/04 1,733
554832 자꾸 잔소리하는 시어머니 어떻게 대처해요? 13 ㅇㅇ 2016/05/04 5,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