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도 우울증 걸리나요?

양평에서 조회수 : 2,767
작성일 : 2016-04-30 18:33:26
아까 강이지를 입원시켰단 글 쓴 뇨자입니다.
저 강아지 이야기만 쓰느라고 따로 얘기 안했는데 주인여자의 강아지는 저애말고 또 하나가 있답니다. 둘은 항상 붙어 지냈지요.
원래 입원한 아이가 지난겨울에 입양오기전에 늘 붙어 다니던 형제가 있었는데 주인집 지인의 차에 치여 죽었어요. 이 아이는 그후 혼자 남아 우울증 증세를 보였어요. 다른 옆집 사람말에 의하면 죽은 아이의 무덤가에서 몇시간씩 멍 때리며 먼산 바라보곤 하더래요.
라실 제가 보기에도 너무 가엾어서 이때부터 강아지에 관심갖기 시작했네요.
몇달후 12월의 추운날밤에 두달된 (입원한) 강쥐가 입양돼 왔지요.
기특하게도 곁에서 아기를 보살펴주고 그 추운날 껴앉고 자고 늘 함께 놀면서 생기가 돌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한 아이가 입원해서 안보이자 이 애가 소파위에서 꼼짝도 안하고 하루종일 잠만 자고 나가지도 않아요. 그나마 먹는건 잘 먹는데 배설을 안해요. 하루종일. 게다가 제가 안아주려고 하면 도망치기까지 하며 겁먹은 표정이예요.
강아지도 생각 하나요? 혹시 저아이를 버렸다고 생각해서 자기도 버림 받을까 두려워 하나요?
만일 입원한 아이가 죽으면 이 아이는.......아. 정말 걱정이예요.
IP : 59.9.xxx.2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으음
    '16.4.30 6:47 PM (203.226.xxx.143)

    파보 장염이 전염성이 있는 건가요....?
    괜찮다면 데리고 딱 한 번만 면회 가시면 안 되나요? 알아듣든 말든 설명도 많이 해 주시고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를 다 믿는 건 아니지만 이 동물들도 간절히 전달되길 바라면서 이야기를 하면 복잡한 내용을 알아듣는 거 같은 때가 있더라구요.....

  • 2. 불쌍하네요
    '16.4.30 6:50 PM (122.128.xxx.148)

    강아지 우울증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남아있는 강아지 데리고 입원한 녀석 문병가는 것은 좀 어려울까요?
    그리고 급한 불만 끄면 입원한 놈도 데려와서 밤에 데리고 자면 강아지가 더 안심한달까~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키우던 강아지가 한 마리 병원에서 죽었는데ㅜ 밤에 혼자 있었을 것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요.
    (24시간 병원이라서 항상 수의사가 있는 곳이 아니라서요). 그 다음에 아팠던 놈은 링겔병들고 밤에 데려왔다가
    아침에 다시 병원에 데려갔는데 훨씬 경과가 좋았어요.

  • 3. 그럼요
    '16.4.30 6:54 PM (112.173.xxx.198)

    동물도 사람처럼 기쁨 슬픔 외로움 공포 다 느낀답니다.
    그러니 잡아 먹음 안돼요
    요즘 강아지들은 아파트에서 하루종일 주인 기다리느라 갇혀 산다고 우울증 걸려 완전 반미치광이가 된다고 하네요.
    낮이나 밤이나 할거 없이 짖어대는 강아지가 바로 그들이에요.
    이건 동물 사랑이 아니라 동물 학대 입니다.

  • 4. 전원주택도
    '16.4.30 6:57 PM (112.173.xxx.198)

    주인 안살고 개만 한마리 묶어다 놓고 일주일 내내 혼자 두고..ㅜㅜ
    진짜 내 재산 중요한것만 생각하고 생명 있는 동물의 아픔은 나 몰라라 하는 인간들이 제일 혐오스러워요.

  • 5. 그럼요
    '16.4.30 6:59 PM (210.90.xxx.181) - 삭제된댓글

    아는 분이 강아지 두 마리 키웠는데 한 마리가 죽었대요
    그러고나니 남은 한 마리가 밥도 안먹고 움직이지도 않고 그래서
    얘도 죽을까봐 병원데려간다더라구요ㅜㅜ

  • 6. 강아지 우울증 흔하죠
    '16.4.30 7:00 PM (58.226.xxx.169)

    되게 흔해요. 특히 강아지는 집에 잠깐만 혼자 둬도 엄청 우울하고 외로워하고 해서...

  • 7. 원글
    '16.4.30 7:01 PM (59.9.xxx.28)

    원글에 썼듯이 면회는 금지돼 있구요.
    방금 파보장염에 대한 인터넷 글을 읽었는데 전연성이 있단 말도 있네요만 이 애는 2살이고 구토증상은 안보이니 병에 걸린것 갖진 않구요...제 강아지도 아닌데 두놈까지 감당하기 너무 힘들어요 ㅠㅠ 완전 달레마에 빠졌어요.
    아. 강아지 우울증도 읽었어요. 동물중에서 우울증에 가장 많이 걸리는게 강아지라고..

  • 8. 원글
    '16.4.30 7:03 PM (59.9.xxx.28)

    애가 우울해 보여서 곁을 지켜주고 많이 쓰다듬어 주고 있어요. 산책 나갔다 와야겠네요.

  • 9. ..
    '16.4.30 7:23 PM (223.62.xxx.32)

    우울증 당연히 있져
    중국은 대도시였지만 파보장염이라도 사람이 옮는 게 아니니 주인들이 24시간 동안 강아지 손 잡고 있도록 시설이 되어있었어요 거긴 사람 보다 동물병원이 더 잘 되어있었다는
    반면 한국은 자기들이 귀찮아서 애들 안정 핑계로 면회 금지 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가서 손 잡아주고 이름 불러주면 오히려 병 이기는데 큰도움됩니다 전 우겨서라도 하루 두 번 10~20분씩 꼭 면회했어요
    지금 있는 강아지는 면회는 안 되지만 안아주시고 상황 잘 설명해주세요

  • 10. 윗님
    '16.4.30 8:04 PM (59.9.xxx.28)

    링겔 때문에 그런곳에 갇혀 지내면서 버림당했다는 상실감을 주다니...데려와서 제가 지켜주고 싶네요.정신적으로도 무척 힘들거 같아요. 저도 우겨볼까요? 망설여지네요.

  • 11. 밤에는 집에~
    '16.4.30 8:33 PM (122.128.xxx.148)

    링겔병 들고 왔던 강아지도 실은 파보장염이었어요ㅜ 죽을 것 같다고 해서, 혼자서 밤에 병원에 두면 안되겠다 싶어서 고집피워서 데리고 왔었어요. 한손엔 링겔병 높이들고, 한손엔 강아지 안고요 (근처라서). 그런데 밤에 안고자는데 요놈이 혼자 일어나서 물을 마시더라구요. 어쩐지 그때부터 살 것 같았어요. 그리고 아침엔 다시 안고서 병원에 데리고 가서 입원시키고요. 제 생각엔 밤에 물을 마시던 시점부터 좋아진 것 같았어요. 그리고 버림받지 않았다는 느낌, 안도감 그런 것이 느껴졌어요 (감정이입이 너무 된 것인지는 모르지만요~) 병과 싸우려면 힘이 있어야 하는데 그 힘을 주인에게서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12. 윗님.
    '16.4.30 8:59 PM (59.9.xxx.28)

    저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 ! 사실 육체적인 고통보다 버림 받았다는 정신적인게 더 힘들수 있겠다 싶더군요. 내일 의사샘에게 단호하게 얘기해봐야겠어요. 고마워요.

  • 13. 윗글쓴 이
    '16.4.30 9:07 PM (122.128.xxx.148)

    아, 그리고 같이 있었으면 다른 강아지도 옮았다고 봐야할 것 같아요. 저희도 다른 강아지들 있었는데 증상은 경미했지만, 검사해보니 다 옮았었더군요. 지금 가만히 있는 것도 아마 아파서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 증상이 경미하면 금방 나아요. 제 생각엔 내일 다른 강아지 데리고 검사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근데 먹는 것은 잘 먹는다니 그나마 안심이네요. 저도 면회가면 (그때 여러 마리 한꺼번에 입원시켰어서), 난리났었지만, 그래도 단호하게 면회가야 한다고 봐요. 병원비도 걱정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3059 육아가 너무 힘든데 힘좀 주세요 . 11 ?? 2016/04/30 2,582
553058 선보고 한두시간 내로 연락없으면 14 ㅣㅣ 2016/04/30 4,230
553057 강동구 강일동 리버파크 살기 어떤가요? 2 궁금 2016/04/30 1,991
553056 계단 오르기 할 때요.. 4 .. 2016/04/30 2,071
553055 뉴스타파 - 한국 언론은 ‘어버이연합 게이트’의 공범(2016... 3 공범들 2016/04/30 855
553054 FRB 이사회 명단 찾는데요 3 cupofc.. 2016/04/30 642
553053 세월호746일) 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분들과 만나게되시기를. ... 9 bluebe.. 2016/04/30 454
553052 중등시험공부 엄마가 어느정도까지 개입해야할까요? 19 답답 2016/04/30 3,654
553051 광주 롯데마트 상무점 주정차단속 2 nn 2016/04/30 1,462
553050 가슴 큰 분들 질문이요... 28 ... 2016/04/30 6,409
553049 5살 우리딸 2 와.. 2016/04/30 1,092
553048 대부도 갯벌의 쓰레기 천지들~ 6 안산시민 2016/04/30 1,447
553047 쑥으로 할 수 있는 음식 있을까요 8 2016/04/30 1,283
553046 대한민국 동물병원 이용백서 41 ... 2016/04/30 5,412
553045 깡패 고양이 죽 먹음 5 nana 2016/04/30 1,664
553044 반지끼면 손가락 예뻐보여요? 꾸미는 소소한 팁 부탁 3 ... 2016/04/30 3,088
553043 파파야비누 쓰시는 분 계세요? 3 .... 2016/04/30 1,251
553042 사교육 시킨 거 중에서 지나고 보니 괜히 했다 싶은 거 뭔지요?.. 12 교육 2016/04/30 6,274
553041 북한의 양로원 1 무식한 농부.. 2016/04/30 712
553040 두릅 나물이 먹고 싶어서 땅두릅을 샀는데 8 ... 2016/04/30 4,632
553039 본의 아니게 미니멀리즘으로 산 후기 11 Jd 2016/04/30 8,381
553038 팔선* 중국어학원 다녀보신분 계신가요? ... 2016/04/30 468
553037 20대분들 무한 도전 젝키 보며 어떤 느낌인가요 4 .. 2016/04/30 2,790
553036 아이가 돈을 훔쳤어요 68 아이 2016/04/30 19,041
553035 100미터 달리기 잘 하는 방법요 8 알려주세요 2016/04/30 1,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