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가 넘는 댓글들이 달렸던 글이라 찬찬히 읽어보고 있었어요.
제가 뭐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니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시체가 떠내려간다,
그 문장에 놀라셨나봐요.
원글님, 그 댓글들 다 보고 계셨던 거 맞죠? 열에 아홉은 원글님 반대의견이라
그래서 지우신 건가요? 원글님께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원글님의 스무살은...
어땠어요? 지금의 나이로, 지금 현재의 스무 살을 보지 마시고, 나의 스무 살은
어땠었더라... 아.. 그랬겠구나.. 자기가 가진 것에 비해 많이 부풀리고 싶은 게..
그 나이 또래 아닌가요? 저도 그랬거든요... 지금 사십이 넘어가면서 스무 살의
여백을 반 이상은 채우고 살고 있지만.. 그때는 그랬지 않았나요?
혹시 아드님의 여자친구라서 더... 놀라셨던 건가요? 이제 스무 살이죠. 앞으로
스물 한 살, 스물 두 살로 건너가기 전의 스무 살. 여백이 많은 스케치북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그 여백을 원글님이 아닌 아드님 자신이 채우게끔.. 뒤에서만
조용히 응원해주세요. 누굴 만나든, 어떤 만남을 하든.. 깨져도 보고, 바닥도 좀
쳐보기도 하면서 그 빈 공간들을 가득 채울 수 있는 경험과 지혜가 생길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