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초등학교 저학년 때 미국에 아버지 직장 일로 가서 4년을 살다가 왔어요.
다행히 학교에 ESL class가 있어서 영어를 편하고 부담없이 배웠어요.
저 당시만 해도 주마다 ESL 반이 없는 곳이 많았거든요.
그리고 귀국해서 계속 영어책 많이 읽으면서 영어 유지했구요.
문법은 감으로 뭐가 맞는 문장인지 아는 것으로 문제 풀었구요.
대학에서 영어 전공, 불어 부전공 했는데 고3 수능보자마자 고등학교 후배 고3 영어과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과외가 끊겨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20년 넘게 과외경력 있구요.
출산할 때 잠시 쉰 것 빼구요. 직장 다니면서도, 유학 가서도 과외는 계속 했어요.
전 어학에 소질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적성 검사했더니 전 이과라고 나오더라구요.
지금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독하게 공부해서 의대를 갈 거 같아요.
제가 그쪽을 좋아해서요.
부모님께서 참 감사하게도 제 교육에는 아낌없이 지원을 해주셨어요.
제가 원하는 건 믿고 지원해주셔서. 결혼 후 외국 유학도 다녀왔고.
자격증도 4개 정도 취득했고, 편입해서 심리학과 학부도 졸업했어요. 이쪽에 관심이 많아서요.
그 덕분에 직장을 그만둬도 다시 일을 잡기가 수월한 편이었어요. 지금 40대 중반인데 남편 직장일로
몇 년 직장을 쉬었다가 다시 취업해서 회사에 나가고 있어요. 친구들처럼 계속 한 곳에 있어
승진하고 월급도 많이 오르지 못했지만, 제가 일해보니 풀타임 근무가 제겐 안 맞더라구요.
지금 직장도 프리랜서 개념, 정직원이긴 하지만요.
적성을 찾는게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제 아이들 (초5,초3 남자 아이들)은 자기들이 좋아하는 거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종이접기, 레고, 포켓몬에 특히 관심이 많아서 시간을
많이 주고 색종이와 레고를 많이 사줬더니, 학교에서 둘 다 종이접기신..이라고...
오리로보책 시리즈에 나오는 건 죄다 만들고 응용까지 하더라구요.
유투브로 종이접기 강좌하고 싶다고 해서 여름방학 때 만들어주려구요.
영어교육은 그냥 책 많이 읽어주고 매일 영어동영상 자막 없이 보여줘서 리스닝을
키운 다음에 둘 다 올해부터 영어학원을 처음 보냈는데 책도 잘 읽고 하는 것 같아요.
수학은 그냥 학교에서 배운만큼 문제집 복습하다가 올해부터 큰 아이가 자기는
수학1:1 과외를 하면서 모르는 거 물어보고 싶다고 해서 과외를 시작했어요.
둘 다 학교 방과후 탁구 배우고 있구요.
욕심을 버리니까 마음도 편해지고, 제가 해 줄 수 있는 건 영어를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
맛있는 거 많이 해주고, 이야기 많이 들어주고, 최대한 잔소리 줄이고,
많이 안아주고, 긍정적인 이야기 해주고, 구체적으로 칭찬해주고
아이 아빠와 좋은 관계인 모습 보여주고.. 정도라는 것을 인지하고 나니
잘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특목고 생각하시는 거 아니라면 영어는 책 많이 읽히시고, 영어 디비디 많이 보여주시길
권해드려요. 잠수네 영어.. 저는 개인적으로 신봉자입니다.
문법은 중학교 때, 빠르면 초6 때부터 해도 될 거 같아요.
대신 단어를 하루에 하나 정도 외우는 습관은 중요한 거 같아요.
전 그냥 집에서 하루에 하나 정도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고 철자 맞추기 게임 정도 하고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