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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사람들은 너무 말이 많지 않은가요?

.... 조회수 : 1,556
작성일 : 2016-04-28 15:48:15
우리 나라는 아침 출근길 버스 안에서 모르는 사람끼리 얘기하는 일은 드물잖아요?

뉴욕 관광 갔더니 거기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들과 너무 자연스럽게 얘기를 잘 하네요. 그것도 한 두 마디가 아니라 길게길게.

한 번은 버스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제 옆 할머니가 뭐라고 앞을 보면서 소리를 질러요. 관광객인 것 같은 아가씨가 버스 티켓을 잘 못 샀는지 하여튼 그어도 지불이 안 되는 거에요. 여러 번 해도 안 되니 그 아가씨 당황. 그러니까 할머니가, 너 그 카드 안 되는 거다, 누구 정기권 있는 사람 거 빌려서 내라, 하고 소리를 지르는 거였어요. 그러자 갑자기 저 앞에 앉은 모르는 여자가 주섬주섬 자기 카드를 꺼내서 그 관광객에게 건네요. 관광객은 그걸 받아서 잘 지불하고 고맙다고 함.

또 한 번은 공항가는 버스 환승할 때인데, 어떤 잘차려입은 흑인 아주머니가 멋진 음성으로, 여기 누구 10달러 짜리 잔돈 바꿔줄 사람, 하면서 찾더군요. 다들 없는지 그냥 있길래 제가, 잔돈 얼마 필요해요, 했더니 얼마래요. 그래서 집에 가는 길이라 남은 잔돈 털어서 그냥 쓰시라고 드렸더니 무척 고맙다고 눈 마주칠 때마다 인사함. 정작 잔돈 필요한 사람은 그 아주머니 아니었는데. 

정말 대도시인데도 사람들이 수다스러워서 시끄럽고 머리가 아팠지만 또 한 편 인간미 있고 좋은 것 같기도 했어요. 
IP : 222.100.xxx.1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28 4:29 PM (210.178.xxx.203) - 삭제된댓글

    뉴욕 아니어도, 미국사람들 자체가 친화력이 좋더라고요.

  • 2. 맞아요
    '16.4.28 4:48 PM (103.10.xxx.202)

    미국 사람들 말 많아요. 내용 들어보면 별 얘기도 아니죠. 독일 사람들과 극과 극.
    미국에 독일 후손이 많다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영국 영향을 받아선지, 정말 넘 말이 많아서 같이 대중교통, 비행기 이용하거나 하면 머리 아프더군요.

  • 3. 맞아요
    '16.4.28 4:49 PM (103.10.xxx.202)

    그래도 인상적이었던 건 어딜 가나 먼저 말 걸고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 4. 뉴요커
    '16.4.28 5:07 PM (24.90.xxx.9)

    못된 사람도 많고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정의롭고 정많은 사람들도 정말 많죠
    특히 비상시에 더 많이 느껴요 인종백화점 이라는데, 질서 지켜 가며 위험에 처한 사람들 나서서 도와 주려고 하는거 한마음으로 행동 하는거 보면

  • 5. 얼마전
    '16.4.28 5:53 PM (218.235.xxx.214)

    다녀왔는데 깜짝 놀랐어요.
    생각보다 다들 날씬해서..


    예전 서부여행할 땐 뚱뚱한 사람들 천지였는데
    뉴욕에 가니 다들 바삐 걷는 모습들에
    우와 저래서 살들이 안찌나 보다... 했어요. ㅎㅎ

  • 6. 좋잖아요
    '16.4.28 9:43 PM (59.9.xxx.28)

    영국인들처럼 전철에서 눈 마주치기 싫어서 책 읽는것보다 훨씬 좋죠. 독일인들처럼 각져서 길에서 뭘 물어보려 하면 휙 지나가 버리는 분위기보다 훨씬 좋구요...전 이탈리아에서 기차나 버스에서 앉은 옆사람들과 이런 저런 사는 얘기하는거 너무 좋아요. 시간도 금방 지나고 정보도 많이 얻구요.

  • 7. 너무 많은지도 ㅋㅋㅋㅋ
    '16.4.29 1:19 AM (100.37.xxx.20)

    어쩔땐 출퇴근기차에서 자신의 일생을 다 말하는 사람이랑 같이 앉기도 하고...
    기차 탈때 조심해야 해요.
    자기 어디 사니까 놀러 오라는 노부부들까지 만나게 될걸요.

    전 심지어 집 보러 다니다가 같은 집을 보러 갔던 부부들에게 초대 받아서 그 집에서 차 마시고 온 적도 있어요.

  • 8. ....
    '16.4.30 3:03 PM (118.32.xxx.113)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항 버스가 터미널에 가까워지자 운전사가 승객들에게 한 명씩 무슨 비행기로 가는지 물어봤어요. 그래서 당신은 몇 터미널, 하고 말해주고 각 터미널에 도착할 때마다 무슨 비행기 탄다고 하신 분 나오라고 불러서 트렁크도 내려주고 했어요. 상당히 유쾌하고 외국인 승객들도 알아듣기 쉽게 말해주고, 무거운 짐도 잘 내려주길래 저 사람한테 꼭 팁을 주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제 터미널은 거의 마지막이었는데 찾아보니 오 달러 딱 하나가 남았고 나머지는 너무 잔돈이라 드리기가 그렇더군요. 그래서 트렁크 받고서 오달러 드리니 깜짝 놀라며 좋아함. 서비스 고맙다고, 오달러 받으실만 하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부끄러워서 그러진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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