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체형이 좀 특이해요.
어깨가 박태환급으로 넓구요,
가슴도 크지만 몸통 자체가 두꺼워요.
아마도 흉곽이 좀 큰 편이 아닐까 싶어요.
슬프지만 목도 그리 긴 편이 아니구요.
다행히 허리는 날씬하고
하체도 제가 보기엔 괜찮은데
상체 체형 때문에 옷 사기가 너무 어려워요.
어지간한 옷은 맞지도 않고
맞는다 하더라도 넓은 어깨와 두터운 가슴팍 때문에 어색하고 답답해 보여요.
게다가 본인이 몸에 꼭 끼는 옷은 도저히 참아내질 못해요.
스판기가 있는 원피스는 딱 달라 붙어도 잘 입는데
자켓류는 아무래도 압박감이 심하니 억지로 입고 있으면 어깨가 빠지는 것처럼 아프다네요.
이제 졸업 앞두고 취업 준비 때문에 정장 자켓류나 블라우스 등등 한두 벌은 준비해 줘야 하는데
슬림한 자켓은 들어가지 않거나 들어가도 너무 답답해서 못 입겠다고 하고
오버사이즈 자켓은 오히려 어깨가 더 넓어 보여서 이상하네요.
그래서 애 몸에 너무 끼지 않되 적당히 피트되도록 블라우스와 자켓, 치마 정장 정도 맞춰 주고 싶은데
혹시 옷 맞춰 입으시는 분 계시면 어디서 맞춰 입으시는지 좀 알려 주실 수 있을까요?
가격은 너무 고가는 안 되고 기성복 수준이나 그보다 좀 더 나가는 정도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맞춤옷 입으신 분들은 만족도가 어떠셨어요?
기성복보다 디자인이 아무래도 떨어진다거나 생각보다 몸에 잘 맞지 않는다거나 뭔가 불만은 없으셨어요?
제가 맞춤옷이라곤 결혼식 때 웨딩드레스 맞춰 입은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보니
무리해서 맞춰 입혔다가 이상하다고 안 입고 돈만 낭비할까 봐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