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 살면서 50대 후반에 망하고 다시 일어서고 이런게 가끔 있는 그런걸까요?

... 조회수 : 3,928
작성일 : 2016-04-28 12:06:47

부모님 이야기에요.

이모부도 3-4년전쯤에 사업 하시다가 부도가 나서 잠적하셨다가

월세에서 시작하셨다가 다시 같은 업종 시작하셔서 다시 아파트 대출 만땅이지만 사서 또 일하시고

근데 저희 부모님도 그러실 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부채 정리하면은 정말 수중에 1천만원도 안남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ㅠㅠ  


저도 자영업자이고 게다가 이번에 접으면서 남는게 없고 대출 빚만 남아있고

이건 아닌 것 같아서 다시 공부해보려고 접은거라서 정말 땡전 한푼도 없어요...

(학생때 공부를 못하진 않았어요. 명문대는 아니지만요.. 그냥 건동홍 출신이에요..고3때 우울증 오고 학교와서 자습실에서 잠만 자고 수업시간에 안들어오고 음악실에서 울고만 있으니까 담임선생님이 애 죽기전에 합격할 수 있는 곳에 그냥 수시로 넣자고 해서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2학기 학생부전형으로 넣어서 그냥 갔어요..)


그래서 다시 집안 상황을 보니까 너무 불안해져서 계속 폭식 거식증 증상이 오고 우울감이 또 밀려오고 그래요ㅠㅠ

전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같은 집에서 계속 살아서 이 집을 어쩔 수 없이 온 가족이 떠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두려워요.게다가 제가 20대때 너무 오래 방황을 해서 집안 기둥을 뽑고, 부모님 노후를 망가트린 것 같아서 너무 죄송스럽고요.

모든게 제 무능에서 온 것만 같아요.


그런데 엄마는 다들 잘 살고 노후대비 잘 되어있고 그럴 수도 있지만 모두 그런건 아니라고, 살다보면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는거라고.. 자식들 다 대학 졸업 시켜놨고 너도 다시 건강해졌으니 된거라고 힘들어도 다시 일어날 수 있을거라고 하시는데

그럴 수 있겠죠...???







IP : 218.37.xxx.9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4.28 12:18 PM (39.7.xxx.159)

    노벨문학상 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은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라지요. 걱정만 하다보면 아무것도 못해요. 인생을 좀 가볍게 보세요. 인생게임이라는 보드게임정도로..

  • 2. 대표적으로
    '16.4.28 12:23 PM (121.166.xxx.99)

    엄앵란씨 있잖아요.
    한보 정태수씨도 세무공무원으로 일하다 50 넘어 사업시작했어요.

  • 3. 저기
    '16.4.28 12:41 PM (39.115.xxx.241)

    버나드쇼 묘비명의 해석은 그게 아닙니다만..

  • 4. 훌륭한 부모님을 두셨네요.
    '16.4.28 12:47 PM (61.106.xxx.44)

    보통 그 나이면 이젠 지쳤다는 핑계로 자식들에게 의지하려고 맥을 놓는게 대부분인데 그래도 여전히 희망을 가지고 긍정적이시군요.
    아마 분명히 다시 재기하실 겁니다.
    좋은 부모님을 두셨으니 님도 역시 부모님만큼은 훌륭하게 인생을 살아나갈 수 있을테고요.
    마지막 줄의 엄마가 하신 말씀에 제가 다 기운이 나네요.

  • 5. 충분히 가능
    '16.4.28 2:39 PM (218.144.xxx.213)

    일단 돈 벌 일만 남았네요. 두분 5ㅐ대 후반이시니 건강만 하다면 본인들 밥세끼 걱정은 안 하실거고, 님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용기내서 시작하면 충분히 다시 일어설 수 있어요. 주변에 60대 중반 성실한 퇴직자 분들 인생이모작으로 성공한 케이스도 많아요

  • 6. 저기님
    '16.4.28 8:08 PM (223.63.xxx.220)

    추가설명 부탁드립니다.ㅎㅎ

  • 7. 어머니가
    '16.4.28 8:10 PM (223.63.xxx.220)

    정신적으로 무형의 자산역할 하시는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6465 직장생활...이젠 너무 피곤하네요..다 놓고 싶어요... 9 fff 2016/08/16 3,387
586464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할려면 어떤 병원에서 하는게 나을까요? 답답 2016/08/16 447
586463 글마다 면박주는 사람들 17 qqq 2016/08/16 2,747
586462 저녁을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했나봐요. 5 우리 아들 2016/08/16 3,552
586461 노후걱정에 휴가가 주어져도 놀러를 못가네요 3 ㅜㅜ 2016/08/16 1,827
586460 본인의 행동이 비도덕적임을 알면서도 행하는 사람은 4 무엇인가 2016/08/16 935
586459 서울지역 소나기 온데 엄청 더웠던 곳이죠? 오늘 2016/08/16 406
586458 한복 대여 하러 가면 2 길다 2016/08/16 1,087
586457 오랜만의 고향여행 충격적입니다 7 충청도는 2016/08/16 4,424
586456 유안타증권 CMA 괜찮을까요? 1 여울 2016/08/16 3,202
586455 사귀자고 해 놓고 반응이 원하는 반응이 아니라고 잠수타는남자 6 .... 2016/08/16 1,846
586454 영어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 가정법과 현재완료에 대해 의견?.. 3 crisp 2016/08/16 1,003
586453 맛있는 감자떡 파는 곳 있을까요 5 ㅇㅅㅇ 2016/08/16 2,132
586452 '덕혜옹주' 누가 이렇게 황당한 왕실 미화에 공감하는가(펌) 35 역사 2016/08/16 13,434
586451 투자용이아니라 실거주목적이라면ᆢ 4 You 2016/08/16 1,575
586450 소녀시대 수영 21 소녀시대수영.. 2016/08/16 7,798
586449 생리할때가 10일이나 지났는데 안하네요 5 걱정 2016/08/16 1,847
586448 미역국에 다진마늘 넣으세요..?? 32 ,, 2016/08/16 7,690
586447 사진첩 정리 요령 좀 나눠주세요. 2 더버 2016/08/16 675
586446 너무행복한데 죽고싶은 이상태 뭘까요? 13 달콤한인생 2016/08/16 5,590
586445 혼자사는데 저녁 머해먹음 좋을까요 15 ㄷㄴᆞㅇㅂ 2016/08/16 2,922
586444 내년 설연휴에 일본 오사카에 가려는데.. 3 하늘꽃 2016/08/16 1,130
586443 매우 아름다운 사진 2 포토 2016/08/16 1,300
586442 아들이요 옆에 가까이 있으면 6 Zzz 2016/08/16 2,752
586441 일산 정발산역 근처에 호텔있나요? ㅠㅠ 3 bab 2016/08/16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