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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러운 마음에 글써봅니다

..... 조회수 : 3,289
작성일 : 2016-04-28 11:45:44

결혼 10년 됐어요

그냥 평범하게 산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너무 좋아서 결혼했고 둘다 무난하게 집안 반대 없이 결혼해서 애 둘 낳고 살고 있어요

근대 살면 살수록

자꾸 힘들어요

사랑받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 너무 외롭다는 생각....

맞벌이 하느라 정신없어서 이런 생각 잘 안드는게 다행일수도 있는데

요새 처럼 한번 그 생각이 들면 한없이 우울해지네요

남편은 예나 지금이나 적극적이지 않아요 소개로 만났는데 데이트 신청도 제가 했고

손도 제가 먼저 잡았고....

그래도 제가 뭐 하자고 하면 군말없이 잘 응대해줘요

아이들에 관한거죠 주로....

집안일이나 ㅠㅠ

먼저 뭘 하자고 제안하는건 시댁가는 일 외엔 거의 없는듯 하네요..

간혹 아이 맡기고 영화라도 보자고 하면 너 혼자 보라고 자긴 그냥 자겠다고

커피마시러 가자고 하면 너 혼자 가서 마시라고

대신 마시는거 왜 마시냐? 뭐 그런 말은 안해요

사실 저 보고 이쁘다는 말도 안해요

부부관계도 안하죠

원래 신혼부터 3-4개월에 한번 두번...

지금 안한지 일년 거의 다 돼가요

하자는 말도 없고 손도 안잡고 당연 뽀뽀도 안하죠

그냥 바빠서 다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고 아이들 키우고 살고 있긴한데

요새 왜 이렇게 힘들죠?

태양의 후예보면 송중기가 송혜교를 안아주잖아요 이쁘다고 쳐다보기도 하고

그런 눈빛을 받고 싶어요

많이 위해주고 이뻐해주고....

전 40대 초예요.. 아직 마음이 식지 않아서 그런건가요? 남편도 동갑이긴 해요

얼마전 회식땐 집근처 회식이라 술마시고 열시쯤 남편보고 데리러 오라고 했더니

연락 없더라구요.. (그날 친정엄마 찬스로 집에 엄마가 계셨지요)

열한시쯤 집에 가니 자고 있는데

왠지 서러운 마음이 오래 가네요.......

 

 

 

 

 

 

IP : 211.114.xxx.1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4.28 11:55 AM (39.7.xxx.159)

    남자들 드글드글한 커뮤니티 게시판을 보시면 좀 환상이 깨지실거에요. 현실의 남편은 태후의 송중기가 아니라 늑대의 본능을 숨기고 컨트롤하는 평범한 아재일 뿐입니다. 미덕이 있는 남자라면 아내를 위해 좀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죠. 하지만 현실의 남자는 늑대의 본능을 컨트롤하며 가장으로써 도리만 해도 훌륭하다 생각하네요.

  • 2. 좀 잘하고 살지
    '16.4.28 11:58 AM (118.32.xxx.206) - 삭제된댓글

    색시 외롭게 하지말고..
    다정하게 사랑하면서 늙으면 얼마나 좋아.
    언니가 가서 소리한번 질러주고싶다..
    그리살면 늙어서 니가 외로워진다고..

  • 3. 여자가 더 좋아해서 한결혼
    '16.4.28 12:00 PM (223.33.xxx.171)

    대부분이 그래요

  • 4.
    '16.4.28 12:02 PM (175.211.xxx.245)

    남자가 좋아해서 해도 그거 얼마나 갈까요? 남자가 좋아해서 한 결혼은 그렇지않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맞벌이하는데 남편이 업고다녀도 모자를판에... 40대초인데 이러시면 좀 시기가 빠르긴하죠..

  • 5. 읽는 제가 다 마음이 안좋네요
    '16.4.28 12:02 PM (117.111.xxx.32)

    차라리 혼자라 외로운게 낫지..
    함께 하면서 상대를 외롭게 하는것 너무해요

  • 6. 그래도
    '16.4.28 12:10 PM (175.194.xxx.103) - 삭제된댓글

    애들때문이라고
    싫은남자하고도 할수없이 사는사람 많은거 같은데

    10년이 지나도 아직도 그렇게 좋아하는 남자하고 사니까
    난 복이 많구나 하고 살아야지 어쩌겠어요?

  • 7. 그래도
    '16.4.28 12:13 PM (211.36.xxx.229)

    님이 좋아해서 쟁취한 남자네요.
    전 그런여자가 제일부러워요.
    내가 좋아하는 남자와 결혼까지 가는것.
    권태기라서 그러신거같은데
    무난하게 행복하게 잘 사시는 부부 맞는것 같아요.

  • 8. ㅁㅁ
    '16.4.28 12:25 P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남편은 그냥 그자리인건데
    님이 욕심이 생긴거죠
    내가 사랑하던걸
    이제 나도 사랑받고 싶다 로

    사랑하는 남자 쟁취한것만도 성공인데요

  • 9. 아이들
    '16.4.28 12:29 PM (61.72.xxx.13)

    키울때는 대부분 그러고 살았던거 같아요.
    그런데 지나고 나니 아쉬워요.
    지금은 완전 사이 좋지만
    그대는 사소한 거에 서럽고 노여워서
    냉전하고 암흑시기로 보낸 거.
    남편이 집돌이 인가 본데
    굴에서 나가서 햇볕 좀 쬐자고 해요.
    비타민 D도 쬐고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재미있개 좀 살자고 간지럼 태우며 조르세요.
    우는애 젖 주는 거 맞잖아요.
    옆구리 찔러서 절 받고 그러세요.
    소시민이 도란도란 재미나게 사는 그런
    행복이라도 있어야지요.

  • 10. 아이들
    '16.4.28 12:30 PM (61.72.xxx.13) - 삭제된댓글

    왙 많은데 다시 수정해서 쓰기는 싫네요.
    암튼 동생! 힘내시고
    남편과 좋은 시간 많이 공유 하세요.
    시댁 가자고할 때 마다
    옵션 하나씩 선택해서 하자고 하시던지.^^

  • 11. 한창
    '16.4.28 2:03 PM (61.82.xxx.223)

    재미있어야할 시기인데 남편분이 좀 아쉽긴 하네요

    원글님 어떤 맘인지 이해가 가요

    좀더 밝게 적극적으로 남편분을 살살 꼬셔? 보세요
    같이 커피마시러 가고싶다~
    라든가
    나좀 쳐다봐봐 나 오늘좀 이쁜거 같지않아? ㅎㅎㅎ
    등등요

    지나고 보면 인생 금방인데
    젊다면 젊은시기인데 좀더 알콩달콩 사시면 좋지요
    애들 정서에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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