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러운 마음에 글써봅니다

..... 조회수 : 3,228
작성일 : 2016-04-28 11:45:44

결혼 10년 됐어요

그냥 평범하게 산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너무 좋아서 결혼했고 둘다 무난하게 집안 반대 없이 결혼해서 애 둘 낳고 살고 있어요

근대 살면 살수록

자꾸 힘들어요

사랑받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 너무 외롭다는 생각....

맞벌이 하느라 정신없어서 이런 생각 잘 안드는게 다행일수도 있는데

요새 처럼 한번 그 생각이 들면 한없이 우울해지네요

남편은 예나 지금이나 적극적이지 않아요 소개로 만났는데 데이트 신청도 제가 했고

손도 제가 먼저 잡았고....

그래도 제가 뭐 하자고 하면 군말없이 잘 응대해줘요

아이들에 관한거죠 주로....

집안일이나 ㅠㅠ

먼저 뭘 하자고 제안하는건 시댁가는 일 외엔 거의 없는듯 하네요..

간혹 아이 맡기고 영화라도 보자고 하면 너 혼자 보라고 자긴 그냥 자겠다고

커피마시러 가자고 하면 너 혼자 가서 마시라고

대신 마시는거 왜 마시냐? 뭐 그런 말은 안해요

사실 저 보고 이쁘다는 말도 안해요

부부관계도 안하죠

원래 신혼부터 3-4개월에 한번 두번...

지금 안한지 일년 거의 다 돼가요

하자는 말도 없고 손도 안잡고 당연 뽀뽀도 안하죠

그냥 바빠서 다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고 아이들 키우고 살고 있긴한데

요새 왜 이렇게 힘들죠?

태양의 후예보면 송중기가 송혜교를 안아주잖아요 이쁘다고 쳐다보기도 하고

그런 눈빛을 받고 싶어요

많이 위해주고 이뻐해주고....

전 40대 초예요.. 아직 마음이 식지 않아서 그런건가요? 남편도 동갑이긴 해요

얼마전 회식땐 집근처 회식이라 술마시고 열시쯤 남편보고 데리러 오라고 했더니

연락 없더라구요.. (그날 친정엄마 찬스로 집에 엄마가 계셨지요)

열한시쯤 집에 가니 자고 있는데

왠지 서러운 마음이 오래 가네요.......

 

 

 

 

 

 

IP : 211.114.xxx.1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4.28 11:55 AM (39.7.xxx.159)

    남자들 드글드글한 커뮤니티 게시판을 보시면 좀 환상이 깨지실거에요. 현실의 남편은 태후의 송중기가 아니라 늑대의 본능을 숨기고 컨트롤하는 평범한 아재일 뿐입니다. 미덕이 있는 남자라면 아내를 위해 좀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죠. 하지만 현실의 남자는 늑대의 본능을 컨트롤하며 가장으로써 도리만 해도 훌륭하다 생각하네요.

  • 2. 좀 잘하고 살지
    '16.4.28 11:58 AM (118.32.xxx.206) - 삭제된댓글

    색시 외롭게 하지말고..
    다정하게 사랑하면서 늙으면 얼마나 좋아.
    언니가 가서 소리한번 질러주고싶다..
    그리살면 늙어서 니가 외로워진다고..

  • 3. 여자가 더 좋아해서 한결혼
    '16.4.28 12:00 PM (223.33.xxx.171)

    대부분이 그래요

  • 4.
    '16.4.28 12:02 PM (175.211.xxx.245)

    남자가 좋아해서 해도 그거 얼마나 갈까요? 남자가 좋아해서 한 결혼은 그렇지않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맞벌이하는데 남편이 업고다녀도 모자를판에... 40대초인데 이러시면 좀 시기가 빠르긴하죠..

  • 5. 읽는 제가 다 마음이 안좋네요
    '16.4.28 12:02 PM (117.111.xxx.32)

    차라리 혼자라 외로운게 낫지..
    함께 하면서 상대를 외롭게 하는것 너무해요

  • 6. 그래도
    '16.4.28 12:10 PM (175.194.xxx.103) - 삭제된댓글

    애들때문이라고
    싫은남자하고도 할수없이 사는사람 많은거 같은데

    10년이 지나도 아직도 그렇게 좋아하는 남자하고 사니까
    난 복이 많구나 하고 살아야지 어쩌겠어요?

  • 7. 그래도
    '16.4.28 12:13 PM (211.36.xxx.229)

    님이 좋아해서 쟁취한 남자네요.
    전 그런여자가 제일부러워요.
    내가 좋아하는 남자와 결혼까지 가는것.
    권태기라서 그러신거같은데
    무난하게 행복하게 잘 사시는 부부 맞는것 같아요.

  • 8. ㅁㅁ
    '16.4.28 12:25 P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남편은 그냥 그자리인건데
    님이 욕심이 생긴거죠
    내가 사랑하던걸
    이제 나도 사랑받고 싶다 로

    사랑하는 남자 쟁취한것만도 성공인데요

  • 9. 아이들
    '16.4.28 12:29 PM (61.72.xxx.13)

    키울때는 대부분 그러고 살았던거 같아요.
    그런데 지나고 나니 아쉬워요.
    지금은 완전 사이 좋지만
    그대는 사소한 거에 서럽고 노여워서
    냉전하고 암흑시기로 보낸 거.
    남편이 집돌이 인가 본데
    굴에서 나가서 햇볕 좀 쬐자고 해요.
    비타민 D도 쬐고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재미있개 좀 살자고 간지럼 태우며 조르세요.
    우는애 젖 주는 거 맞잖아요.
    옆구리 찔러서 절 받고 그러세요.
    소시민이 도란도란 재미나게 사는 그런
    행복이라도 있어야지요.

  • 10. 아이들
    '16.4.28 12:30 PM (61.72.xxx.13) - 삭제된댓글

    왙 많은데 다시 수정해서 쓰기는 싫네요.
    암튼 동생! 힘내시고
    남편과 좋은 시간 많이 공유 하세요.
    시댁 가자고할 때 마다
    옵션 하나씩 선택해서 하자고 하시던지.^^

  • 11. 한창
    '16.4.28 2:03 PM (61.82.xxx.223)

    재미있어야할 시기인데 남편분이 좀 아쉽긴 하네요

    원글님 어떤 맘인지 이해가 가요

    좀더 밝게 적극적으로 남편분을 살살 꼬셔? 보세요
    같이 커피마시러 가고싶다~
    라든가
    나좀 쳐다봐봐 나 오늘좀 이쁜거 같지않아? ㅎㅎㅎ
    등등요

    지나고 보면 인생 금방인데
    젊다면 젊은시기인데 좀더 알콩달콩 사시면 좋지요
    애들 정서에도 좋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3347 자신이 낳은 신생아 살해했는데 처벌이 너무 약하네요. 2 .. 2016/04/29 895
553346 해외구매대행 블로거에 주문을 했는데 상품도 안오고 답도 없어요... 4 포보니 2016/04/29 1,487
553345 진선미 “형제복지원 특별법, 안행부가 막고 있다 6 ㅇㅇ 2016/04/29 772
553344 와이파이 주무실때 켜두시나요? 꺼두시나요? 18 ... 2016/04/29 11,095
553343 비서분들 신발 문의 8 ... 2016/04/29 2,143
553342 터질 게 터졌다"... 부실 재벌, 97년 외환위기 수.. 2 이명박근혜정.. 2016/04/29 1,920
553341 JTBC 썰전을 통해 본 가습기 살균제에 관한 썰 jpg 펌글 2016/04/29 956
553340 팔에 빨간점이 너무 많아요 ㅠㅠ 1 ㅠㅠ 2016/04/29 2,061
553339 [속보]'靑 문건유출' 2심 조응천 무죄·박관천 집행유예 7 굿 2016/04/29 1,807
553338 항공권구입후 또 내야하는돈 1 IATA 2016/04/29 667
553337 전세로 살고 있는 아파트 매매하려고 하는데 절차가 어떻게 되나요.. 3 ... 2016/04/29 1,697
553336 본인 컴플렉스..솔직히 말하시나요? 숨기거나 피하시나요? 5 00 2016/04/29 1,422
553335 집중력도 타고 나는건가요?? 7 에잇 2016/04/29 2,209
553334 신발 좀 골라주세요~ 2 샌들 2016/04/29 687
553333 새누리 “가습기 청문회? 야당 다수당 됐다고 오버” 5 세우실 2016/04/29 1,150
553332 요새 가전제품 4 넘비싸 2016/04/29 859
553331 아이오페 수분크림 - 어떤 거 쓰고 계세요? 추천 2016/04/29 545
553330 우리 아이가 달라졋어요에서 대놓고 아이 학대하는 부모예요 4 2016/04/29 2,173
553329 캐나다에서 집 구매할때 가격 오퍼넣는거요. 18 dd 2016/04/29 2,028
553328 아파트 투자 목적 구입해야 할까요? 9 용기내어 질.. 2016/04/29 2,173
553327 분당 도수치료 잘하는 곳 4 허리야 목이.. 2016/04/29 5,524
553326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될듯... 23 ㅋㅋㅋ 2016/04/29 5,963
553325 중간고사 결과에 따라 학습방법을 바꿔야 하는지 휴... 2016/04/29 774
553324 시간 이탈자 봤어요(어설픈 스포있어요) 13 ㅇㅇㅇㅇ 2016/04/29 1,937
553323 에어프라이기 질러버렸어요. 오일스프레이 추천요~ 8 요리사 2016/04/29 5,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