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좀 많이 못된 것 같아요.

예전 조회수 : 4,926
작성일 : 2016-04-27 16:01:47

이번에 임시공휴일 되면은 동생이랑 짧에 근처여행이라도 갈까 하고 알아보다가 생각났는데요.


몇년전에 친구된지 20년& 30세 기념으로 친구랑 유럽여행을 계획했어요.

사정때문에 국내여행도 못 다녀봤고 초딩때부터 아주 친한 친구였는데 20대때 친구가 유학을 다녀오면서 같이 어딜 놀러가본 적이 한번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큰 마음을 먹고 전 유럽을 한번도 안가봤고 친구는 유럽에서 유학생활을 했던지라

거기 언어도 알고 잘 아는 편이니까 그러면 우리 유럽으로 짧게나마 다녀오자. 라는 말이 나왔어요.


그걸 들은 지인이 자기도 가보고 싶다고 자기 남편한테 말을 옮겼고

이 남편이 저희더러 된장녀네. 라면서 비웃었다는거에요. 허세 넘친다고. 무슨 해외여행이냐고.

그 지인은 남편이 이상하다고 말을 했지만 듣는 사람이 기분이 좋겠어요? 완전 짜증났죠.


지금 생각해도 왜 내가 내 돈 주고 가는거 가지고 된장녀 소리를 들어야하는지 모르겠고

그 사람이 아무리 사회적으로 인식이 좋은 직업을 가지고, 가정적인 남편이라는 소리를 그 모임에서 듣고

저한테 아무리 그 자리에서 매너있게 행동해도

그냥 제 머리속에서 지인의 남편은 무례한 찐따. 로 고정이 되어있어요.


아무튼, 여행은 제가 다쳐서 결국 물 건너갔고 국내로 짧게 다녀왔었는데요.


그 저한테 된장녀라고 했던 지인부부가 요새 해외에 나가있어요.

근데 그 남편이  그렇게  한국 가면은 못 간다고 부인이 말려도 여행을 자주 가려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있는 국가 내부가 아니라 다른 나라로..


그 소리를 듣고서 제가 지인한테 바로 튀어나온게 '아 된장남된거야? 해외여행가면은 된장녀라더니 된장남 다 됐네 ' 이거 였어요.

저도 정말 뒤가 길고 성질 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 지인이 분명 말 옮길걸 알아서 그냥 내질렀어요.


근데 솔직히 받은 고대로 돌려주니까 속은 좀 시원해요



IP : 218.37.xxx.9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27 4:04 P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ㅎㅎㅎ 받은대로 갚아줬으니
    뒷감당만 잘하면 되네요.

  • 2. ..
    '16.4.27 4:04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뭐가 못된 건가요.
    똑똑하게 받아치는데.
    이 글에도 도긴개긴이라는 둥, 유유상종이라는 둥,
    싸가지없는 댓글이 달리겠지만 신경쓰지 말아요.

  • 3. ...
    '16.4.27 4:08 PM (220.75.xxx.29)

    못 됐기는요 어디 멀 보탠거 있나요? 들은 말 고대로 돌려준 것일 뿐...
    그 순발력이 부럽네요.
    저 같음 집에 와서 그 말을 했어야하는데... 후회만 했을 듯.

  • 4. 햇살햇볕
    '16.4.27 4:10 PM (203.226.xxx.144)

    여기서 제일 나쁜건 말 옮긴 지인입니다
    남편 입을 빌어서 자기 생각을 얘기한 거예요
    진짜 남편이 그 말을 했는지도 알 수 없는 것이고요
    저는 남편이 이상한 얘기를 하면 그자리에서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하지 친구에게 이르지 않습니다

  • 5. ㅎㅎㅎ
    '16.4.27 4:11 PM (211.32.xxx.3) - 삭제된댓글

    아이고 시원해라 제가 박수쳐드립니다 짝짝짝~ 잘하셨어요!!!
    된장녀 같은 소리 하구 자빠졌네 찌질한 놈이 ㅋㅋ

  • 6. 나나
    '16.4.27 4:16 PM (211.36.xxx.173)

    ㅋ그 찌질이반응이궁금하네요 ㅎㅎ
    말옮기는 그 지인은 뭐래요?ㅎ

  • 7. ...
    '16.4.27 4:16 PM (218.37.xxx.97)

    지인생각보다는 지인 남편 생각이 맞을 가능성이 커요.
    처음에 저도 그 소리 들었을때는 그냥 왜 말을 옮기지? 그렇게 생각하나? 했는데
    모임에서 만날 수록 아 남편 생각 맞구나. 싶더라고요. 아무리 매너있게 행동해도 툭툭 튀어나오는 단어에서 평소 생각이 그 정도 수준이라는게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그 말 듣고 저도 어이없다면서 내 돈 주고 가는데 된장녀라고 웃기는 소리하네. 라고 지인에게 말은 했지만 그 짜증이 다 안풀린 상태였거든요. 몇년 지났지만 그 소리 듣는데 바로 생각나서 그냥 질러버렸어요.

  • 8. ...
    '16.4.27 4:19 PM (218.37.xxx.97)

    제가 된장남이네라고 말 한지 일주일 정도 되엇는데 아직 남편이 뭐라고 했다는 소리는 안해요..ㅋㅋㅋ
    아마 안할 것 같아요..ㅋㅋㅋㅋ 지인은 그때나 지금이나 좀 부끄러워하더라고요. 남편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근데 저는 왜 그런 말을 옮기는지가 더 이해가 안되서 좀 듣는 지인이 무안하겠다 싶었는데도 옮긴거면 그 책임도 같이 져야지 하는 마음에 질러버렸었네요.

  • 9. ㅎㅎㅎ
    '16.4.27 4:22 PM (211.32.xxx.3) - 삭제된댓글

    그니깐요. 저도 애초에 말 옮긴 지인이 정말 이해가 안가요.

  • 10. ....
    '16.4.27 4:22 PM (110.70.xxx.196) - 삭제된댓글

    친구남편 사고가 되게 촌스럽네요. 시골 출신인가요.
    해외여행이 무슨 된장녀.

  • 11. ㅠㅠ
    '16.4.27 4:25 PM (180.230.xxx.194)

    그 지인분이 말 전하는 과정에서 감정이나 말을 더 보탰을거예요
    굳이 안 옮겨도 되는 말을 했다는건 본인도 어느 정도 그렇게 생각하니 그런걸꺼예요

    그러고보면 인간은 죽을때까지 배워야하는 것들이 참 많은것같아요

  • 12. ㅋㅋ
    '16.4.27 4:25 PM (118.131.xxx.183)

    저도 말은 말대로 옮기면서 남편의 말을 부끄러워하는 지인이
    이해가 안가네요. 무의식적으로 남편말을 빗대 자기 심경을 표현한거 같은데요
    그래놓고 남편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대..사람 여럿잡을 사람이네 ㅋㅋㅋ

  • 13. ...
    '16.4.27 4:40 PM (59.28.xxx.145)

    지인 남편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런 말을 했단 사실보다 그말을 그대로 옮긴 지인이 진짜 몰상식한거죠.
    지인 남편이 어떻게 생각하든 그게 뭔 상관이라고...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지금은 쓸일이 없어 회비를 걷지 않지만
    몇년전까지만 해도 반별로 학부모 임원모임에서
    돈을 얼마씩 걷었었어요. 저는 계속 하는거 알고 있던
    아는 엄마가 몇년전 자기는 이제 학부모임원 안할거라면서
    한다는 말이 남편이 돈지랄 떨지 말랬다고 하더라구요.
    굳이 안해도 될 말을 해서 듣는 사람 기분 나쁘게 하는 재주가 있는 줄 그때 알았습니다.

  • 14. ..
    '16.4.27 4:49 PM (218.37.xxx.97)

    그니까요. 말 하지 않아도 되는건 안해도 되는데 꼭 전해서 기분 상하게 하는 재주가 있는 것 같아요.
    위에도 썼지만 전했으니 그 뒷감당도 같이 져버리라는 생각에 된장남이네~ 라고 한거에요. 예전일때문에 그런 소리 들어서 본인도 무안했겠지만 뭐 본인도 느끼는게 있겠죠

  • 15. 잘하셨어요
    '16.4.27 4:52 PM (114.204.xxx.212)

    자기가 여행 다녀보니 좋은걸 안거죠

  • 16. 햇살햇볕
    '16.4.27 5:26 PM (203.226.xxx.49)

    기분 상하라고 하는 말이에요
    난 네가 된장녀라고 생각해 이렇게 할 자신은 없으니까
    누가 너 된장녀라고 하더라 이렇게 말하는겁니다
    목적은 똑같아요 상대방 기분나쁘게 만드는 것 상대방의 행복을 파괴하는 것 시기심입니다

  • 17. ....
    '16.4.28 12:10 AM (58.233.xxx.131)

    보통 말을 옮길때 어느정도는 동의를 하니까 옮기는거 아닌가요?
    아니면 듣는 상대가 조금이라도 기분상했으면 하는 불순한 의도가 조금이라도 섞였거나요..
    제일나쁜 사람은 항상 말을 옮긴 사람이죠..
    옮긴 사람이 그런말을 들었으니 굉장히 정확한 복수? 네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6586 명절음식은 왜 그렇게 기름진게 많나요 3 이그 2016/09/14 1,324
596585 라프레리 캐비어는 2 Cab 2016/09/14 985
596584 친정엄마는 왜이러시는지. 8 2016/09/14 2,473
596583 백남기 어르신, 물대포로 가격했던 최윤석 경장, 6 ,,, 2016/09/14 4,061
596582 혼술남녀에 나오는 남주 하석진 너무 싫지않나요 25 .. 2016/09/14 8,761
596581 맞춤법 지적하는 사람이 싫은 이유 36 맞춤법 2016/09/14 4,368
596580 노래방 도우미랑 이야기만 했대고 제가 상상하는 거 아니래요. 21 노래방 도우.. 2016/09/14 5,832
596579 공효진씨 목주름이 싸악 없어졌네요? 20 비결 2016/09/14 35,148
596578 사태찜 미리 양념 재워놔도 될까요? 2 맛있는추석 2016/09/14 747
596577 누구건 평생 외로운가요? 13 df 2016/09/14 3,205
596576 친구 남편 월급이 14 회긔천 2016/09/14 8,386
596575 판교 현대 오늘 휴점인데 유플관만 오픈이라던데.. 급질 2016/09/14 597
596574 19)욕 질문요.불편하심 패쓰하셔요ㅠ 4 ᆞᆞᆞ 2016/09/14 4,696
596573 인터넷에서 맞춤법 지적하는분들은 밖에서도 그러시나요? 6 ... 2016/09/14 558
596572 명절에 밥 한끼 사먹이고 친정보내는 시어머니 65 질문 2016/09/14 21,075
596571 고신살 무시해도되나요? 1 .. 2016/09/14 2,605
596570 발등이 시려운 분들은 집에선 뭐 신으시나요? 2 50대 2016/09/14 560
596569 오늘 혼술하시는 분 모이세요 8 별거 2016/09/14 1,742
596568 삶은 땅콩을 볶아도 바삭해지나요 5 davi 2016/09/14 762
596567 중고교 이상 자녀 두신 맘들께 여쭙니다. 1 40대 2016/09/14 1,473
596566 아놔 사과 잘 깎는게 뭔 자랑이라고... 18 ㅁㅁ 2016/09/14 4,579
596565 요즘은 혼자 밥먹는게 아무렇지도 않은가봐요 22 딸기체리망고.. 2016/09/14 5,002
596564 연휴때 제주도 가시는분들 계신가요? 1 어쩌나 2016/09/14 618
596563 남친 집에 인사가는 문제로 엄마랑 싸웟는데 의견좀 구할게요 7 2016/09/14 2,342
596562 분당에 송편 맛있는 떡집 추천해주세요^^ 3 이제야아 2016/09/14 2,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