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임금님 귀는..

털어놓고 싶어요 조회수 : 959
작성일 : 2016-04-27 08:06:25
결혼해서 남편 직장을 따라 완전 낯섯 곳에서 첫살림을 하게 되었는데
주로 3개월 마다 시댁을 가게 되더라고요
가면 앉아서 바로 듣는 말..
ㅡ돈 얼마 모았냐
네 아직..
ㅡ와 그것 밖에 못 모았노
ㅡ나는 봉투가 10개 였다
ㅡ하나하나 정해서 철저하게 살았다
네 잘 살겠습니다
ㅡ보너스는 얼마 나왔노
ㅡ김장 보너스 추석 보너스 엘지는 얼마 나왔다던데
ㅡ보너스 관리는 우째 하노


만날 때마다 정기적인 심문처럼 거쳐야되는 지긋지긋한 심사..
시엄니가 어렵고 힘든데다 고부가 일대일로 앉아 추궁하시니 어린 마음에 그 시간 그 분위기가 죽을 것같이 힘들어 어럽게 한번 제가 알아서 잘 살겠습니다.. 했더니 바로 급노하면서 안방으로 들어가 장롱이불을 다 꺼내어 대자로 들어눕더군요
글로 다 표현 안되는 상황 아시죠..

왜 제가 이런 글을 올리는가 하니
과연 부모와 가정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되더라는 거죠
덕분에 나이보다 생각의 노화?가 일찍 왔습니다
대문 베스트 글 중에 가난한 환경..에 대한 글을 보고 나름대로 덧붙이고 싶었어요
자신의 가난했던 인생살이에 대한 한으로 돈없으면 죽음이다 돈모아라 돈모아라..
가족의 화목이나 고부의 좋은 관계형성 따윈 안중에도 없이 집요한 세뇌로 자신의 인생철학을 강요했던..
일찌감치 고부관계라는 것의 한계를 알게 해주셨죠
먼저 인생을 산 어른으로서 자신의 경험담을 알려주시는 지혜로운 어른이 아닌, 지독한 가난의 경험 때문에 돈이라는 것에 인생 전체를 저당 잡힌 자의 절규처럼 보였어요..
친정 역시 어어니가 전업주부로서 알뜰히 산림을 꾸리셨지만 저토록 돈 돈 하지는 않으셨고 그저 검소하고 알뜰하게 당신 인생 자체로서 삶의 자세를 보여주셨는데..
그러니 가난한 환경이라는 것이 사람의 인생 전체를 얼마나 송두리째 지배하는가..
정말 이른 나이에 뼈가 저리도록 보고 또 알았죠
없어도 가난해도 그것을 묵묵히 받아들이며 인성이 가난하지는 않은..
그런 삶을 사는 분들이 있죠 더러는..
근데 그것이 절대 쉽지 않다는거
가난은 사람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이 인성을 화석으로 만들어버리는 그 위력 앞에
지금 시모와는 그냥저냥 형식적인 관계로만 왕래하고 삽니다.
자신의 가난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으로 삶을 긍정할 여유를 갖지 못하고
새로운 인간관계 마저도 제대로 형성하지 못하는 가난한 환경이 인간에게 미치는 위력..
저는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했지만 자식에게는 어떤 엄마로 보일지요..
IP : 223.62.xxx.3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27 9:06 AM (210.96.xxx.103)

    저도 결혼 18년차인데 ...첨 시부모 간섭이 답답하다여겨지고 짜증났었는데...살다보니 그때 응용해서 생활에 적용했다면 나름 삶이 지금보단 편했을것 같다는 후회를 해봅니다 물론 시대가 변하고 삶에 만족도도 있다보니 다 수용응 안되겠으나 어른들말 다 흘러버리진 마세요 그리고 나이드니 입장바꿔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다 좋은쪽으로 생각하시고 지혜롭게 살면 다 좋은것 같더러구요 차라리 만나는 횟수를 줄여보심이...얼굴맞대곤 좋게좋게 넘어가는게 사는데 더 좋은것 같아요 이게 제 경험에서 나온 말이라 다 맞진 않겠으나 생각한번 더해보시는 기회로 삼으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7645 전세보증보험 무얼 주의해야 되나요? 중소도시 2017/03/03 668
657644 이거 사실인가요????ㅋㅋㅋㅋ 27 ㅋㅋㅋㅋ 2017/03/03 13,136
657643 돼지가 우물에빠진날 이리 재미가 없는지요 5 뭐지이거 2017/03/03 1,423
657642 8월의 크리스마스, 미술관옆 동물원, 1 ?? 2017/03/03 1,067
657641 엄마 칠순! 두분만 여행 보내드릴까 하는데 조언 좀 해주세요 6 효녀ㅋ 2017/03/03 1,505
657640 젖병물고 자는 아가...(물먹으면서 자요) 2 어렵다 2017/03/03 1,128
657639 페이코나 네이버결제 피시방에서 하면 위험할까요? 2 결제 2017/03/03 1,197
657638 콩나물 맛있게 삶는방법 가르쳐 드릴께요 9 요리는즐거워.. 2017/03/03 5,373
657637 질문) 동학사 근처 맛집 있을까요~~ 3 대전 2017/03/03 1,797
657636 왜 법인세 인상이 마지막이어야 하나 16 외침 2017/03/03 1,085
657635 어디에 집을 구하는게 좋을까? 4 솔트 2017/03/03 1,383
657634 피부조직검사 아픈가요? 1 .... 2017/03/03 1,546
657633 도미나크림 효과 있나요 3 2017/03/03 4,838
657632 차은택 모른다더니..'우병우, 차은택 수사 개입' 1 검찰잘해라 2017/03/03 891
657631 정말 모르겠어서요....현금 2억이 큰 돈인가요? 26 ........ 2017/03/03 13,318
657630 포털에 82cook 검색해보세요. 10 ㅇㅇ 2017/03/03 2,335
657629 자녀 다 기르신 분들 다시 양육한다면 어떻게 기르고싶으신지요 7 may 2017/03/03 2,183
657628 임신 중 운전면허 실기 미친짓일까요 6 ...? 2017/03/03 1,941
657627 이 정도 되면 주영훈은 하차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8 ㅇㅇ 2017/03/03 5,759
657626 정말 징한 유치원 고민 ㅜㅜ제발 도와주세요 15 고민녀 2017/03/03 2,171
657625 한국에서 연봉이 가장 높은 직업과 낮은 직업 TOP 10 8 ........ 2017/03/03 3,811
657624 출산하신분들, 복대 유용할까요? 8 지나가다 2017/03/03 1,142
657623 무라가미 하루키 책 추천해주세요.. 23 ... 2017/03/03 2,417
657622 자기쓴댓글여 2 희야 2017/03/03 456
657621 문재인 후원금 어제 열었는데 벌써 절반 완료 18 닉넴프 2017/03/03 2,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