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 부모에게 학대받은것을 자녀에게 풀지않으려면....

ㅇㅇ 조회수 : 3,537
작성일 : 2016-04-26 14:53:01

상담도 오래 받고

우울증 약도 먹어보고

육아서에 자기개발서에 두루두루 많이 보면서 .. 아이들에게는

화를 대물림하지 않으려고 갖은 애를쓰는데...

스트레스가 심할때 ... 감정의 배수구(라고 서천석님이 표현하던데) 라던

아이들에게 꼭  그 몹쓸것들이 가네요... 증조부터 내려온 (그전부터 였을지도..) 자기가족 못살게구는 거지같은 버릇이요..

나로부터 내 아이들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래서 결혼도 않고 아이도 낳지 않으려고 했었던거였구나... 스스로를 깨닫기도 하고...

왜 애를 둘이나 낳았나 후회도 하고.... 그래도 현실이 달라지진않네요 ㅠㅠ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


IP : 116.39.xxx.16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보고 살아요.
    '16.4.26 2:58 PM (121.150.xxx.86)

    계속 관계유지를 하니 안되더라고요.
    쉽게 말 내뱉고 버럭하면 니 성격이 나쁘다 내가 언제 그런말했냐는 식.
    내 상처는 별거 아니고 자기 상처는 너무나 크고 치유할 수 없는 식.
    안봐야 덜 힘들고 덜 신경쓰여요.
    내 자식에게 성질 안내는데 치중하지 말고 내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데 치중하세요.
    날 위해 뭔가를 사모은다는게 아니라 내가 내마음에 들게 마음먹고 행동하고 사랑하는것.
    서천석쌤 "마음을 읽는 시간" 추천해요

  • 2. 자식을 키우는건
    '16.4.26 3:01 PM (118.32.xxx.206) - 삭제된댓글

    나를 다시 키우는거 같아요.
    혹 어린 시절의 부족함이 있었다면
    내가 엄마가 되어 주도적으로, 자식과 또다른 내가 자식이 되어
    키워지고 보살핌을 받으면서 저 자신이 성장하는것이고
    부족함을 채우는 것같아요.
    내가 자식을 키우는것보다
    자식을 키움으로서 내가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아요.
    혹 안좋은 버릇이 있다면
    그걸 내자식이 한다면 하고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원글님 이름을 넣어..이 아이가 다시 내자식이라고 가정하고,
    ..야
    화가 나지? 스트레스때문에 소리도 지르고 싶고
    누구라도 가까운 사람들에게 화품이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그렇게 하면 다들 상처받는다는것도 알지?
    그럼 어떻게 하지?
    아무도 없을때 소리 질러볼까?
    큰소리로 노래를 불러볼까?
    누구도 상처받지않고도 너의 화를 다스릴수있단다..
    이렇게 나지신을 키워보는겁니다.
    ...
    어린아이에게 하는 말투지만 원글님 다 알아듣죠?

  • 3. ...
    '16.4.26 3:03 PM (39.118.xxx.121) - 삭제된댓글

    저는 아이가 이 험한 세상에
    태어나게 한게 미안한 마음이
    아래 늘 깔려있어서 그러지 않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부모로써 아이에게 생명을 준 것과
    매일 일상에서 해주는 것들에 대해
    자긍심과 자부심이 있지만
    그것과 동시에
    애잔하고 힘든 세상을 살아갈 것에 대한
    안쓰러움이 함께 있어서
    집에서만은 아이가
    늘 마음과 몸이 편안하길 바라요
    아이가 님곁을 언젠가는 떠날 존재임을
    늘 생각해보심이 어떨까요
    그리고 님 스스로를 위해
    특히 몸의 건강을 위해
    작은 것부터
    챙겨보시면 좋겠네요
    이런 고민으로 글을 쓰신 것부터
    작은 변화의 시작일 거예요
    힘내세요..

  • 4. 감사합니다
    '16.4.26 3:06 PM (121.151.xxx.185)

    댓글들 읽으니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저도 몰래 미소짓게 되네요. 소중한 지혜를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5. 저는
    '16.4.26 3:10 PM (1.127.xxx.201)

    친정부모님과 거의 연락 안하고요, 스트레스 심해서..
    나쁜 부정적인 말은 아예 입밖으로 꺼내지 않아요. 말수 줄이고
    추우면 양말 신어라 이거 잔소리만 딱 하나 할려고 해요.

  • 6. ㅇㅇㅇ
    '16.4.26 3:10 PM (116.39.xxx.168)

    글로도 위로받을수있는것을 82 생활 10년넘게 하며 여러번 겪은 바지만...
    정말 눈물나게 감사합니다. 저 지금 울고 잇어요..
    다들 너무나 따뜻하고 현명하시네요..

  • 7. .......................
    '16.4.26 3:16 PM (183.109.xxx.87)

    화가 나는 이유를 찾아보세요
    건강이 나쁘면 건강을 위해 노력하시고
    돈이 부족하면 잠시 돈 때문에 힘들뿐이고 그래도 작은일이라도 찾아 시작하면
    내 눈높이에 안맞고 죽어도 못할거 같은 일도 적응되기 마련인거 같아요
    아이가 까다롭고 힘든 아이이면 잠시라도 기관에 맡기고 맘에 없는 소리라도
    하루에 의무적으로 열번씩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해보시면 아이가 바뀌기 시작합니다
    세상에 그렇게 사랑스러운 아이가 있었나 싶게 미안해지실거에요
    그런 시간들을 버텨내다보면 그 학대의 고리가 끊어집니다
    내가 받은 학대도 잊혀지고 내가 가하는 학대도 멈추게 되요

  • 8. 스트레스의 원인을 해결하세요
    '16.4.26 3:18 PM (175.182.xxx.25) - 삭제된댓글

    그래도 원글님은 자신이 스트레스 받는걸 아이에게 풀고 있구나 하는 걸 자각하고 계시니 다행이고
    반은 성공한거예요.
    아이가 나를 열받게 해서,아이때문에 화가나서 아이를 잡는다면서
    자신이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문제라고 믿는 엄마들도 있거든요.

    스트레스의 근원이 뭔지 생각해보세요.
    해결할 수 있는 것이면 작극적으로 해결하시고
    해결할 수 없는 것이면 포기하고 받아들이세요.

    화가 날때는 잠깐 아이들을 피해서 화가 갈아앉을때 까지 가만히 계시고요.
    심호흡 하시면서요.

    중요한 거 하나 부모님들과 마주치지 마세요.
    마주치게 되면 예전의 상처들이 아물지 않았는데 그걸 들쑤시는 결과가 됩니다.
    원글님의 상처가 아물어야 아이들도 편하게 대할 수 있어요.
    원글님을 위해서 아이들을 위해서
    원글임이 편하게 부모를 대할 수 있기 전까지는 부모와 마주치지 마세요

    애한테 성질 부리고 싶으면
    아이는 잘못없어,내 상처가 날 또 들쑤시는 구나...잠깐 이 폭풍우를 피해가자.심호흡 하시고....
    종이에다 분노하는 대상에 대한 욕을 실컷 쓰시고 찢어버리세요.
    이거ㅡ효과 좋아요.

  • 9. 세아이맘
    '16.4.26 3:18 PM (58.127.xxx.143)

    저두 도움 받고 갑니다

  • 10. ...
    '16.4.26 3:30 PM (107.167.xxx.74)

    저도 그래서 따로 상담받고 그래요 ㅜㅜ 원래 학대는 대물림이래요. 부모에게서 보고들은 게 그게 다라서 그런거죠. 아이양육도 학습인데 내가 그렇게 당하고 받은걸 그대로 풀기가 쉽죠. 안그러려고 노력해도 올바른 양육 훈육을 받은 적이 없으니 정~~말 노력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아요. 우리 같이 노력해요. 엄마의 감정조절 =아이의 감정조절 입니다. 우리가 아이에게 화내고 스트레스를 풀면 그 아이 역시 자신의 아이에게 똑같이 화내고 괴로워하며 우리의 모습을 반복할텐데.. 괜찮으시겠어요? 우리대에서 이 악순환을 끊어요. 꼭이요 ㅜㅜㅜ

  • 11. 하나만
    '16.4.26 3:32 PM (14.63.xxx.57)

    하세요.

    이것 저것 하려 하지 말고

    딱 하나만.

    사랑이요.

    자신과 자식들.

  • 12. 영화 꼭 보세요
    '16.4.26 3:35 PM (182.211.xxx.221)

    너는착한아이
    최근에 개봉했던,원글님의 마음을 누가 읽고 만들었나 의심하게 될 영화입니다.
    꼭 보세요



  • 13. 아이 다 키우고 보니
    '16.4.26 3:38 PM (122.46.xxx.157)

    사랑만 해주기에도 부족한 시간이였는데
    왜 그렇게 아이들과 나 자신까지 힘들게 했을까 싶네요.
    아이들이기에 할 수 있는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고
    저를 넘 힘들게 한 부모를 만나 나는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나 자신이 너무 완벽주의로 살아오다보니
    아이들과 제가 넘 힘들었다는 것을 아이들이 다 자라고서야 깨달았네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사과했답니다.
    엄마가 너무 뭘 모르고 부족했다고 내 스트레스를 너희에게 전이했다고..
    지금은 너무 모든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유모러스하게 넘길려고 해요. 아이들을 되도록 많이 웃게 하구요.
    사실 아이들은 또다른 본인 자신이예요.
    내가 받고싶었던 사랑을 아이들에게 한 번 줘보세요.
    전 요즘도 늘 부족한 저의 아이들로 태어나줘서 너무 고맙다고 합니다.
    저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날 힘들게 했고 불행하다는 생각이 먼저 떠올라요.
    아이들이 나중에 엄마의 자식으로 태어나서 정말 행복했다고 말해주면
    너무 고마울 것같아요. 예전에 넘 화를 자주 내서 그럴 수 있을지...후회되네요.
    이제라도 그런 말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 14. ㅇㅇㅇ
    '16.4.26 3:39 PM (116.39.xxx.168)

    네.. 화가 나는 이유를 찾는것. 꼭 필요한 작업이네요.
    오늘 제가 이렇게 운이 좋으려고. 아침에 좀 험한일이 있었나봐요.

    네 . 정말 맞는 말씀이네요. 올바른 양육훈련이 없으니... 이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아달같은 프로보다는 뭔가 심심하고 재미없어도.
    제대로 잘 키우는 집의 아주 소소한 일상들을 보고 싶었어요. 항상 갈증이 있었네요 그부분에...
    같이 해봐요.점셋님을 위해 기도할께요^^

    어떻게 아셨나요...
    제가 이것저것 다 하려하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것을.... ㅠㅠ
    감사합니다... 딱 하나만 할게요...

  • 15. 샤방샤방
    '16.4.26 3:39 PM (112.148.xxx.72)

    좋은 글들이 감사합니다

  • 16. 제가
    '16.4.26 3:57 PM (211.201.xxx.173)

    82쿡을 10년이 넘도록 못 떠나는 이유에요. 이런 글과 따뜻한 댓글들.
    저도 아동학대의 피해자로 자라서 가해자로 살고 있는 사람이라 눈물나에요.
    노력은 하는데, 그래서 아이에게 외할머니보다 엄마가 훨씬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도 듣는데 제가 커온 환경이 어디 갈까 싶어서 남들보다 더 조바심 내게 되네요.
    저 위에 어느 님이 추천해주신 '너는 착한아이'라는 영화를 검색해봤는데 정말 좋네요.
    일본 영화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인데 추천을 믿고 아이와 함께 가서 봐야겠어요.

    어느 것이든 유효기간이 있겠죠? 슈퍼에서 파는 건 뭐든지 죄다 유효기간이 있잖아요.
    우리가 목숨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랑도 지나고보니 다 유효기간이 있었어요.
    그것처럼 우리가 받은 학대도 유효기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 그만 끝내야죠.
    기간이 지나 상한 걸 끌어안고 있지말고 쓰레기봉투에 탈탈 털어서 버려야겠어요.
    우리 같이 쓸어다가 버려요. 유효기간 지난 거 먹으면 배탈나서 많이 아프댔어요.. ㅠ.ㅠ

  • 17. 저도
    '16.4.26 4:01 PM (180.230.xxx.161)

    힘들게 육아중인데...댓글 읽으며 눈물이 줄줄 나네요..
    모두 감사합니다..ㅠㅠ

  • 18. 학대 받아서가 아니고 본성이예요
    '16.4.26 4:17 PM (124.199.xxx.76) - 삭제된댓글

    학대라는건 핑계구요.
    나쁜 본성 나오지 않게 조심하기 바래요.
    죄 짓지 말구요

  • 19. 자식입장
    '16.4.26 8:02 PM (121.161.xxx.44)

    그래도 원글님은 자각을 하니 변하실 수 있을거라고 믿어요.
    저는 엄마가 계모밑에서 자라 성격파탄자라 진짜 죽고 싶어요

  • 20. 저도
    '16.4.26 9:47 PM (116.40.xxx.243)

    계모밑에서 학대 받고 자랐어요. 계모 학대관련 사건만 보면 피가 거꾸로 솟는것 같아요. 제대로 사랑받아본적이 없어서 아이를 어떻게 이뻐해야 하는지 어떻게 사랑을 줘야 하는지 글로 배웠네요.
    전 그냥 내가 못받은 사랑 . 너희는 부족하지 않게 줄께 라는 마음으로 살아요. 물질적인거 풍족하게는 못해줘도 밥먹다 반찬먹다 눈치 안보게 집에 오면 조마조마한 마음 안생기게 그렇게 맘편하게 해주고 싶어요. 그래도 기본 잔소리는 하긴 하지만요.ㅎ

  • 21. 영화
    '16.4.26 10:14 PM (219.249.xxx.10)

    너는 착한아이 챙겨볼게요
    감사합니다

  • 22. Question
    '16.4.27 12:19 AM (112.169.xxx.32) - 삭제된댓글

    반복하지 않으려고 정말 이를 악물고 노력해야해요. 보고 자란건 정말 무섭더군요. 아이를 키우는건 나를 극복하는 일이기도 하더군요. 아이는 엄마한테서 엄청난 영향을 받아요. 어릴수록 엄마가 세상의 전부니까요. 초등 저학년 아이들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 엄마가 보여요.
    좋은 엄마가되겠다는 간절한 마음만 잃지 않으신다면 원글님도 분명 좋은 엄마가 되실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2453 방금 지하철을 탔는데. . 19 알리 2016/04/29 5,720
552452 체험학습신청서를 미리 안 냈는데 ㅠㅠ 12 멍한엄마 2016/04/29 3,683
552451 엄마들은 애가 아빠를 닮앟다고 하는게 더 좋으세요? 12 ㅜㅡㅜ 2016/04/29 1,875
552450 극장 모든 타임과 모든 관에서 시빌워만 해요 4 2016/04/29 924
552449 썰전 PD 인터뷰, '유시민·전원책이 생명의 은인이다'.gisa.. 9 ㅇㅇㅇ 2016/04/29 3,500
552448 중1 아들 이게 돈 뺏긴걸까요 15 중딩맘 2016/04/29 2,104
552447 국민의당 "3만명 당원, 100만명으로 늘리겠다.. 5 과연? 2016/04/29 845
552446 이재명의 대권경쟁력 어떻게 보세요? 37 .. 2016/04/29 2,395
552445 공부하는 목적이 뭘까요? 17 .... 2016/04/29 2,877
552444 살면서 만나 본 위험한 사람 53 아이사완 2016/04/29 26,614
552443 노안으로 인한 성형 고민이여 15 고민여 2016/04/29 2,683
552442 만두피 만드는데 너무 되게 되었어요 ㅠ.ㅠ 3 만두 2016/04/29 803
552441 된장이 상한건지 좀 읽어봐주세요 4 봄이 좋아요.. 2016/04/29 2,366
552440 가습기 살균제 쓰셨던 분 계세요? 19 .. 2016/04/29 3,249
552439 주차..아주 살짝 삐딱하게 되는데 뭐를 기준으로 삼아야 할지.... 7 초보운전 2016/04/29 2,211
552438 중 1 아들이 돈을 도둑맞았어요 2 중딩맘 2016/04/29 986
552437 제가 본 재테크의 최고봉은요.. 9 부럽 2016/04/29 7,657
552436 수원은 일반고어디가좋나요? 15 수원 2016/04/29 2,621
552435 혹시 자동물걸레 청소기 아세요..??? 6 g;aa 2016/04/29 1,656
552434 초등학교 1학기 교과서 어디서 구입해야 하나요? 3 교과서 2016/04/29 1,280
552433 쌀 쏟았어요ㅠㅠ 5 2016/04/29 1,468
552432 '살찐 부위'로 알아보는 6가지 비만 유형 7 더 더워지기.. 2016/04/29 4,363
552431 제 입맛대로 은근슬쩍 사람 조종(?)하는사람들 있잖아요 7 궁금 2016/04/29 2,670
552430 입양을 하려면 첫째보다는 둘째를 하는게 나을까요? 6 ... 2016/04/29 1,878
552429 자기전에 소주 한잔 마시면 담날 붓기 빠진다고 4 궁금 2016/04/29 5,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