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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개월 아기가 너무 사랑스러워요

7개월 아기 엄마 조회수 : 3,282
작성일 : 2016-04-26 12:29:01
기억하실 수도 있겠지만, 임신 막달에 비 오는날 집 밖에서 빼빼 마른채, 울고있던 길고양이 한마리 거두어 행복하게 살고있는 아기 엄마입니다.

아기가 태어난지 7개월이 됬는데, 아기가 6개월 부터 잘때마다 그 고사리 같이 작고 부드러운 손으로 
잠들때까지 제 눈도, 코도 입도 얼굴도 만지면서 자요.. 아기들은 원래 이런거죠?  ㅎㅎ
며칠전에는 의도한건지 아닌지는 몰라도 그 작은 팔로 제 목을 감싸더라구요 
요즘에는 안으면 얼굴을 가슴에 기대요.. 작은 아기가 자기 몸을 순전히 저에게 맡기니, 가슴이 벅차더라구요

결혼하고 12년 만에 낳은 아기예요. 그냥 부모가 된다는 게 자신없고 두려워서 계속 미루었거든요
어린시절 행복하지 않았던 가정에서, 내가 과연 우리 아기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수있을지, 많이 두려웠어요
더이상은 미룰수 없기도 하고, 그동안 책도 많이 읽고, 깨달은 점도 있어서, 아기를 낳기로 결정하고 
낳았는데, 아기를 낳은 후부터 제 맘속에 채워지지 않던 구멍이 메꾸어진 느낌이에요

기도를 해도, 항상 맘이 허하고 사람들을 만나도, 맘속에 허전한 구멍이 있었는데
그 구멍이 없어졌어요. 정말 신기해요

그리고 또하나 신기한것! 아기가 제 생일에 태어났어요.. 더 신기한 것 , 양력 음력 다 똑같아요.
엄청나게 좋은 선물을 생일 선물로 받았어요!!
IP : 75.158.xxx.25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26 12:44 PM (121.130.xxx.244)

    정말 소중한 선물 받으셨네요..
    저도 자랄때 사랑을 못받아서 언제나 당연하게 그냥 사랑 받는게 뭔지 모르고 자랐는데 아이 낳으니 그냥 그자체로 사랑한다는데 뭔지 알게 됬어요. 그러고 나니 성경도 이해가고 ㅎㅎ 이전엔 기독교 신자지만 그 사랑한다는 말이 안와닿았거든요.
    우는모습 찡그린모습 몬난이 모습 다 너무 사랑스러운거 같아요
    그리고 아가도 어쩜 그리 저를 좋아하는지...어떻게 왜 나를 이렇게 좋아하지? 라고 의아해하면서 너무 행복하네요

  • 2. ......
    '16.4.26 12:47 PM (124.51.xxx.238)

    7개월 이뻐죽겠죠 ㅎㅎㅎㅎㅎ 17개월 되면 더 이뻐죽어요 ㅎㅎㅎㅎㅎㅎ
    글쓴님 지금도 행복하시지만 더더더 행복하세요~~^^

  • 3. 그러네요.
    '16.4.26 12:54 PM (122.46.xxx.157) - 삭제된댓글

    지금이 정말 행복한 순간이니 꼭꼭 눈이랑 마음에 담아두세요.
    아기가 금방 자라더라구요.^^

  • 4. 지나가다
    '16.4.26 12:56 PM (24.246.xxx.215)

    윗님 말씀하신데로 지금이 인간이 태여나서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지금보다 더 행복한 시간은 없으니 꼭 붙잡으시고 맘껏 행복을 느끼세요.

  • 5. 딸래미
    '16.4.26 12:57 PM (1.224.xxx.99)

    우리 큰 애가 그랬었는데... 제가 안고 일어서면 그 작고 여린팔로 내 목을 꼬오옥 안아주었어요. 딱 그개월수 였어서 제가 속으로???? 이랬었거든요.
    커서도 저에게 참 상냥합니다. 고등생인데 제게 학교에서 있었던 재밌는 얘기 학원얘기 해주면서 저를 아주 배꼽잡게 만들어줘요.
    그아이가 효녀될거에요....원글님....엄마를 아주아주 사랑해줄거에요.

  • 6. 아.....
    '16.4.26 1:05 PM (118.219.xxx.189)

    정말 이쁘겠다............
    부러워요................
    냥이도 잘크고 있나요?

    그림 같은 풍경이네요.
    아기와 고양이와 행복한 엄마...........

    부럽당^^

  • 7. 아이고
    '16.4.26 1:06 PM (223.62.xxx.111)

    아이고오 넘 이뿌죠♡ 행복하세요..^^
    저도 행복해요. 돌쟁이 아기 엄마입니다^^

  • 8. 이런글 좋아요...
    '16.4.26 1:09 PM (175.120.xxx.173)

    출산하는게 왠지 짐승같고(죄송합니다..ㅠㅠ) 출산 고통때문에도 두렵고..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 걱정때문에 임신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라 ..ㅠㅠ

    저는 부모님 사랑도 많이 받고, 정도 많은 사람인데 겁이 많아서인지 아이 문제만큼은 두려운 마음때문에 생각만으로도 힘이드네요..

  • 9. 맑은맘
    '16.4.26 1:12 PM (58.6.xxx.239) - 삭제된댓글

    원글님 아기가 순하고 엄마랑 교감이 잘 되나봐요. 저는 에너자이저 아들 키우는데,,,그 고사리 손으로 가슴 쓰담쓰담 하다가 더 크니 가슴팍 얼굴을 턱턱 치는데 억 소리 나게 아프더라구요. 요즘은 또 제 콧구멍에 손가락 넣고 싶어 난리,,,아주 좋아 죽어요. 이제 19개월인데, 귀엽고 이쁜 만큼 절 힘들게 하고 시험에 빠뜨리기도 하네요. 자잘한 재미는 좀 없는거 같아요 아들이라 그런가 ...

  • 10. 아이고
    '16.4.26 1:14 PM (125.140.xxx.1)

    저까지 입가에 미소 듬뿍 지고 있어요~

    너무너무 행복할때죠
    그때 효도 다 받으세요~~
    그때 그 기억으로 살면 아이가 미운진해도 웃고 말게 되요 ㅋㅋ

  • 11. ㅇㅇㅇ
    '16.4.26 1:30 PM (49.144.xxx.68)

    그 행복 맘껏 누리세요.
    커갈수록 더 사랑스러워질 아이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

  • 12. 애기엄마가 이쁘네
    '16.4.26 1:34 PM (210.178.xxx.1)

    감사할 줄 알고 사랑할 줄 아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
    온가족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야옹이 포함 ^^

  • 13. 아기엄마
    '16.4.26 1:35 PM (75.158.xxx.254)

    아아 따뜻한 댓글들 너무 감사해요 사진방에 냥이 사진 올릴게요. 구경오셔요~~^^

  • 14. ..
    '16.4.26 1:43 PM (222.112.xxx.83)

    막내 8살인데 친구집 놀러가서 돌쟁이 안아보니 어찌나 부드럽고 조그맣고 말랑말랑한지.. 우리애 그랬던 기억은 하나도 안 나요.. 지금 몸은 힘들지만 너무 예쁠때를 즐기세요~~
    아 울 막내 8살인데도 울 집에선 막내라 보들보들하고 너무 귀엽답니다 ㅎㅎㅎ

  • 15. ...
    '16.4.26 1:53 PM (210.180.xxx.195)

    원글님 글이 참 좋습니다.

  • 16. 저도 7개월 아가
    '16.4.26 1:58 PM (118.32.xxx.206) - 삭제된댓글

    한번 안아보고싶어요.
    가슴에 가제수건 깔고 살포시...ㅎㅎ
    우리애들은 나이가 너무~~~~많아요..
    작은 애가 대학생인데도 그넘을 나름 우리집 신상이라고
    좋아하는데...7개월이라니..그때는 그냥 천사!!!!

  • 17. 루나레나10
    '16.4.26 2:29 PM (165.132.xxx.19)

    아 너무 행복하시겠어요~~ 이제 말하기 시작하면 더 재미나고 사랑스러운 일 많으실거랍니다. 애기들 증말 너무너무너무 귀여워요!!!!!!

  • 18. 아~
    '16.4.26 2:32 PM (183.109.xxx.87)

    향긋한 아기냄새가 나는거 같아요
    아이가 커서도 가끔 그때가 그립고 그 기억으로 자는 아이 한번더 들여다보곤하는데...
    행복을 전해주셔서 감사하구요
    계속 아기랑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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