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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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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좋은 여자는 어떤 여자에요?

.. 조회수 : 5,719
작성일 : 2016-04-25 19:49:47

제 스스로는 세상 없는 편한 성격이다 생각하는데,

사람들이 불편해 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오고가도 신경도 안 쓰고,

사생활 캐묻지도 않고,

존재 자체를 의식을 안 합니다.

물론 의식을 합니다만, 그런 것을 표를 안 내요.

불편해 할까봐요.

그런데, 이런 저를 불편해 합니다.

물론, 다가와 인사하면 잘 받고,

개인적으로 다가와서 수다 떨자 하면 수다 떨고,

간다고 인사하면 인사 받고 저도 합니다.

하지 않는 것은

생전 먼저 가서 말 거는 것을 않구요.

남자직원이나 남자손님이 오면 옆 부서 여직원이랑은 호호하하가 잘 되는데,

저랑은 그게 잘 되지 않습니다.

여자직원들 끼리도 여럿 모여 수다 떠는 것이 잘 되지 않아요.

좋아하지도 않지만, 끼지도 못해요.

이런 것 못해도 성격이 좋을 수가 있겠지요.


그런데, 어느날 부터 .. 제 생각에는

건강을 잃은 후부터..

피해의식이 생겨과거보다 훨씬 더, 스스로 생각해도 불편한 성격이 되었습니다.

남을 엄청 의식되고 신경이 쓰입니다.

그러면서도 의식하지 않은 척 합니다.

그리고, 매사에 방어적입니다.

한번 언성이 오고가면 별일이 아닌데도 앙금이 남습니다.

티가 납니다. 앙금 없는 것처럼 하다가도

불쑥 무표정하거나 싸늘한 눈빛이 나갑니다.

아마도 나 너 때문에 상처 입은 것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 티 내고 싶거나,

너 나한테 그때 상처 입혔지? 라는 무언의 말 같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을 잘 못 잊어요.

가령, 상대방은 모르고, 저만 혼자 서운한 사람이 이메일로 잘 지내냐 물으면

답장 안 해 버립니다.


그러다보니 인간관계가 급속도로 경계가 생깁니다.

그 전에는 느슨한 인간관계라도 어느 그룹이든 끼어들기가 가능했는데,

나한테 싸늘함의 화살을 받은 사람이 속한 그룹과는 멀어져요.

그런 그룹이 하나둘 생기면서,

어느 순간 제 스스로 위축이 되어 혼자 스타일에서 외톨이 스타일로 바뀌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꼴랑 몇명 남은 인간관계가 다에요.

끝없는 인간관계 속에서 인간관계기술이 향상될 텐데, 이렇게 위축되다 보니

불편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최소한 알고보면 나름 편한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알고보니 편한 사람은 커녕 불편한 사람이요.


지금이라도 피나는 노력을 통해 성격 좋은 여자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남은 인생도 기니까요.ㅠ


참고로, 이게 유전자인지 보고배운 것인지 모르겠는데,

어릴때 엄마가 동네 아줌마들과 떼로 수다 떠는 것 못하고,

엄마와 성향이 맞는 몇이랑만 절친이고, 차라리 동네 남자 어른들이랑 더 친했어요.

엄마랑 수다 떨러 오는몇 없는데, 남자 어른들은 소주 한잔 얻어 드시러 오셔서 한참 수다 떨다 가거든요.

저도 학교때 남자애들은 한살 어린남, 동갑, 몇살 위 몇명 하고도 절친이었어요.

여자절친보다 더 숫자가 많아요.

이 나이에 친구하고 싶은 남자를 어디서 떼로 구해 올수도 없고, 주변 아줌마나 여자들이랑 잘 지내고 싶어요.



IP : 116.124.xxx.19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4.25 7:55 PM (218.152.xxx.31)

    왜 성격 좋은 여자가 되고 싶으세요?
    그것부터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 2. 아이사완
    '16.4.25 8:01 PM (14.63.xxx.200)

    상대를 사랑하고 존중하고,

    사랑받고 존중 받는 관계가

    가장 바람직한 인간관계지요.

  • 3. ..
    '16.4.25 8:02 PM (116.124.xxx.192) - 삭제된댓글

    두루 화목하게 지내고 싶어서요.
    제가 인간관계를 인위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어요.
    너와나는 이런 관계나 목적 때문에 이어진 관계..라는 설정을 벗어나는 것을 벗어나기를 원치 않아요.
    가령, 동서가 시댁 형제자매들, 나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하면 오버처럼 느껴져요.
    그런데, 오버라는 느낌이 제가 성격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합리화하는 것이고,
    본심은 저도 다들 친하게 지내고 싶네요. 최소한 만날 때나 전화통화할 때만이라도.
    저는 편한 척 하면서도 거리감 느껴지는 가식적인 목소리를 내요.

  • 4. ..
    '16.4.25 8:03 PM (116.124.xxx.192) - 삭제된댓글

    두루 화목하게 지내고 싶어서요.
    제가 인간관계를 인위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어요.
    너와나는 이런 관계나 목적 때문에 이어진 관계..라는 설정을 벗어나는 것을 벗어나기를 원치 않아요.
    가령, 동서가 시댁 형제자매들, 나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하면 오버처럼 느껴져요.
    그런데, 오버라는 느낌이 제가 성격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합리화하는 것이고,
    본심은 저도 다들 친하게 지내고 싶네요. 최소한 만날 때나 전화통화할 때만이라도.
    저는 편한 척 하면서도 거리감 느껴지는 가식적인 목소리를 내요.
    실수해서 관계에 탈날까봐 방어적인 자세를 더 취하는 것 같구요.

  • 5. 저는요
    '16.4.25 8:05 PM (115.41.xxx.181)

    성격을 고치기보단
    나랑 잘 맞는 편안한 상대를 눈에 불을 켜고 찾아보겠어요.

    세상에는 좋은것은 경쟁이 치열해요.

    전 조건이 좀 쳐지는그러나 성격이 편안한 대상을 공략해요.
    허름한 직업을 갖고 외모가 볼품없지만
    대화를 해보고 일년정도 일주일에 서너번을 볼수 있다면
    그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되고 마음이 놓이면 친밀감을 갖는
    친구관계를 맺습니다.

    반드시 거리감과 속도감을 유지합니다.
    한날에 다 알필요도 없고
    다 보여줄 필요도 없습니다.

    재고 할것도 없이 편한 상대 그러나 만만하지 않은 사람을 찾아내서 적극적으로 관계맺습니다.

  • 6. ..
    '16.4.25 8:06 PM (116.124.xxx.192) - 삭제된댓글

    두루 화목하게 지내고 싶어서요.
    제가 인간관계를 인위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어요.
    너와나는 이런 관계나 목적 때문에 이어진 관계..라는 설정을 벗어나는 것을 벗어나기를 원치 않아요.
    가령, 동서가 시댁 형제자매들, 나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하면 오버처럼 느껴져요.
    그런데, 오버라는 느낌이 제가 성격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합리화하는 것 같고,
    본심은 저도 다들 친하게 지내고 싶은 것 같아요. 사실, 제 본심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최소한 만날 때나 전화통화할 때만이라도.
    저는 편한 척 하면서도 거리감 느껴지는 가식적인 목소리를 내요.
    실수해서 관계에 탈날까봐 방어적인 자세를 더 취하는 것 같구요.
    친척어른이 형제들끼리 화목하게 지내라 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저보고 들으라고 한 것 같아요.
    딱히, 찾아가거나 먼저 연락하고 하지 않거든요.. 심지어 만날 때도 살갑게 대하는 게 잘 되지 않네요.
    저희 작은 엄마는 저한테 훅 들어오면서도 편하게 대화를 트고, 깊은 얘기까지 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이런 성격 되고 싶어요. 저희 동서도 그래요. 저만..ㅠㅠ

  • 7. 읽으면서
    '16.4.25 8:36 PM (119.194.xxx.182)

    지극히 정상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50대 이하는 갈수록 원글님같은 성격이 많아짐을 저는 느껴요.

  • 8. //
    '16.4.25 9:13 PM (112.167.xxx.25)

    여자,남자 구분 않고 그들 모두가 성격 좋다는 여자들 보면 좀 소탈하고 무던하다고 해야할까요. 둔감한 건 아닌데요. 예민함이 덜해요. 싫어하는 게 좀 없달까요? 덜 깐깐하다고 해야할까요. 예를 들면 수지 같은 성격요. 제 생각엔 그 무던하다는 게 포용력인 거 같아요. 그래서 무던한 성격들이 대체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가끔 백치미 있는 타입 선호하는 남자들 있는데, 전 이해 가더라고요. 오히려 똑똑해서 자기 할 말 따박따박하는 사람보다는 백치미가 있을지언정 사람을 편하게 하는 걸 선호하는 건 아닌가 싶더라고요.

    그리고 친구라는 게 뜻대로 되는 게 아니라서, 몇십년 알고 지내던 이들도 한순간의 오해로 헤어지고,
    친구라 믿었던 이가 뒤에서 제 험담을 오지게 하고 있어 대판 싸우기도 하고,,
    어떤 분 말대로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고 싶다는 욕망이 어쩌면 일종의 환상이라고도 하더라고요.
    저도 이런저런 이유로 이리저리 다 떨어져 살고 찢어지고 하다보니 지금은 고등학교 동창 친구 하나만 남았네요. 어렸을 땐, 제가 고작 이 친구 하나와 달랑 남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그러니 윗분 말씀대로 다른 사람의 눈에 들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원글님과 맞는 사람을 사귀도록 노력해 보세요.

    한 핏줄 타고 태어난 가족도 안 맞는 판이니까요. 사실 들여다보면 1,2명의 진실한 친구들이 고작인 사람들이 대부분일 거 같아요. 왁자하게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사람들,, 젊어서는 몰라도 그렇게 많진 않더라고요^^;;

  • 9. //
    '16.4.25 9:17 PM (112.167.xxx.25)

    참고로 무던한 게 젤 좋은데 그 무던함이란 건, 원글님이 두루두루 잘 지내고 싶다고 하는데 오히려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왜 그런 말 있잖아요. 행복하기 위해서는 행복해 지고 싶다는 열망을 버리라는^^; 다른 사람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고 싶다는 것도 일종의 원글님의 목표이고 사실, 그 목표라는 게.. 다른 사람들한텐 느껴지거든요. 그게 관계를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어요. 자신을 좀 내려놓고 be yourself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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