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사고 2학년인데 이사를 가면서까지 자사고 입학을 강행한 건 면학 분위기도 있지만 선생님들의 인성과 자질이 가장 큰 이유였어요. 다행히 1학년때는 좋은 선생인을 만나 2학년 올라가면서도 일부러 그 선생님 방과후 수업을 들을 정도로 좋아했어요. 그 선생님은 흔히 츤데래??? 무심한 듯 하나 하나 챙겨주는 스타일이라 하더군요.
2학년 들어오면서 내년 퇴임을 앞둔 체육 담당 선생님이 담임이 되셨어요. 아이반은 이과인데 어떻게 담잉배정을 그런 식으로 하는지 이해가 안되었지만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잘 지도해주시면 상관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거의 매일 아이 반에서 일어나는 일을 하나씩을 풀어대는데 가관이 아닌거예요.
가령, 벌점이 높은 학생의 벌점 상세한 내용까지 아이들 앞에서 읊어대고 사소하건 사소하지 않은 일이건 한번 걸리면 언성을 높이면서 인격적으로 모욕감을 느낄 정도로 혼을 내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아이가 하는 말이라 감정이 섞여 조금은 과장해서 말할 수도 있겠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벌점 공개는 정말 인격적 모독 수준 아닌기요? 매번 교직원 평가에서 제일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하고 그런 날은 하루종일 히스테리를 부리면서 아이들한테 화풀이를 하더랍니다.
이제 1학기 반밖에 안지났는데 반 아이들 한번씩은 어떤 형태로든 다 거쳐갔다고 하는데 엄마들이 조용하네요. 저는 교장 상담하러 갈 작정이였는데 아이가 말리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생활기록부 잘 안써줄 거라고...아시죠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수능점수만큼이나 중요한거. 장수 채워서 정성들여 써줘야 하는 거... 선배들 얘기 들어보면 정말 절망적입니다. 뭘 알아야 써주는 건데.. 말 다한거죠...
이 학교,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대해준다는 거 하나 믿고 보낸 건데 이게 왠 날벼락인가요....그 하고 많은 선생님들 중에서..
아이들 학생 기록부를 볼모로 아이들을 비인격적으로 대하게 둬야 하는 걸까요? 지혜를 나눠주세요. 이제라도 담임이 교체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것은 비현실적일 것 같고 선생님의 성격개조도 비현실적이겠지요? 아...답답하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인격적 대우 담임선생님
인성선생님 조회수 : 1,542
작성일 : 2016-04-25 16:11:28
IP : 211.46.xxx.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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