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이제야 위로가 받고 싶네요

눈물 조회수 : 4,706
작성일 : 2016-04-25 01:11:25
제가 참 평탄하게 살았습니다
별로 부족한 것이 없었어요
결혼해서도 참 행복했고요...

그러다 남편이 병에 걸려......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상황이 그렇게 되니 다른 문제들도 같이 오더군요...

힘들었는데,
별로 내색 안했어요

사정 아는 친구들한테도 하소연 한 번 안 하고
제일 친한 친구 앞에서 딱 한 번 울었어요
친정이 힘이 많이 되어주셨는데,
감사해요 엄마 아빠 잘될거예요
이런 소린 해도 울고불고는 안했지요

자존심이었을까요 허세였을까요

너 참 힘들겠다
괜찮아질 거야
그런 소리도 듣기 싫었어요...

아마... 무너질까봐서였을까요??

밤이면 혼자 불꺼진 방에서
손발이 저릴 때까지 울었어요
울다 지쳐 엎어지면 몸이 일으켜지지 않더군요...

하지만 언제나 힘들기만 한 건 아니었어요
아이 때문에 웃고
남편과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농담도 많이 했고...

이게 정말 행복이구나 싶던 사소한 일상의 순간들이 있었고...

그렇게 지나갔네요
다 지나갔어요

남편의 병에 완치는 없지만
이제 일상생활은 가능하다는 의사의 진단이 있었고...

그래요 이제야 다 지나갔네요 ㅠㅠ

그리고 그렇게 지나가고 나서야

참 힘들었지 힘들었겠다
이 한 마디가 너무 듣고 싶네요...

작년과는 다른 의미로
지금 눈물이 너무 나요...


IP : 14.39.xxx.149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드려요
    '16.4.25 1:13 AM (211.215.xxx.191)

    제 맘까지 아리네요..ㅠ_ㅠ

    앞으로는 좋은 일들만 있을거예요.

    고생하셨어요..
    토닥토닥..

  • 2. ㄱㄱ
    '16.4.25 1:14 AM (112.151.xxx.101)

    고생많으셨어요

  • 3. ....
    '16.4.25 1:14 AM (14.32.xxx.70)

    상장을 드리고 싶네요.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겼다고...

  • 4. 사과
    '16.4.25 1:17 AM (218.39.xxx.87) - 삭제된댓글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앞으로 좋은 일들만 가득 생길거에요.

  • 5. 토닥토닥
    '16.4.25 1:18 AM (175.203.xxx.195)

    이제부터 시작이에요. 앞으로 좋은일만 있으실거에요.

  • 6. ...
    '16.4.25 1:55 AM (211.108.xxx.178)

    참 많이 힘드셨지요? 님이니까 해내신 거예요
    그렇게 그렇게 다 이겨내셨다니 저도 눈물이 나네요
    수고 많이 하셨어요
    이제는 삶의 무게를 좀 덜고 쭈욱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 7. 꿀벌나무
    '16.4.25 2:21 AM (183.97.xxx.128)

    네....애 많이 쓰셨어요.
    이젠 정말 좋은 일만 생길거예요^^

  • 8. ...
    '16.4.25 3:19 AM (92.31.xxx.108)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요....
    이제 좋은 일 행복한 일 많이 만들어나가세요.
    인생은 마라톤이라고 하니 힘을 비축해두며 천천히
    여유를 찾는 게 좋다네요. 여유를 갖기 힘들지만
    에너지 충전을 하면서 원글님을 위해서 시간을 쓰면서 자신에게 상도 주세요.^^
    원글님이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행복하세요.

  • 9. ㅠㅠ
    '16.4.25 4:26 AM (178.191.xxx.77)

    여기라도 털어놓지 그러셨어요 ㅠㅠ.
    너무 고생하셨네요 토닥토닥 ㅠㅠ.

  • 10. 잘하셨어요.
    '16.4.25 6:23 AM (116.36.xxx.198)

    그동안 맘고생 많으셨겠어요.
    하루하루 웃으며 보낸다하고 지내보아요.
    원글님도 건강챙기시구요.

  • 11. ...
    '16.4.25 6:58 AM (183.98.xxx.95)

    정말 다행입니다
    일상생활이 가능하시다니..
    이제 힘든 시기가 다 지나갔군요
    그동안 참 많이 애 쓰셨어오

  • 12. aaa
    '16.4.25 7:09 AM (219.248.xxx.147)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하셨어요.힘든시기 지났으니 이제는 웃는일만 있길 바래요..원글님 건강도 챙기시면서요..

  • 13. ..
    '16.4.25 7:34 AM (175.117.xxx.50)

    정말 힘드셨겠어요.
    다 지나갔다니 앞으론 진짜 괜찮은 인생만 남았을거에요.

    자존심 허세.. 글쎄요.
    큰일 겪어보니 그 어떤말도 위로도 아무소용이 없더라구요.
    그저 본인들의 호기심 충족을 위한 질문만 해댈뿐..
    그게 더 큰 상처가 되어 더 힘들게 하는걸 알아서..
    전 그래서 괜찮다괜찮다 하고 살았던것 같아요.
    진짜 괜찮아 졌구요^^

    원글님 잘 이겨내셨어요.
    이제부터 행복시작~~~하세요^^

  • 14. js
    '16.4.25 7:41 AM (59.146.xxx.168)

    이제 또다른 시작을 하시는 겁니다.
    잘 이겨내셨어요.

  • 15. ..
    '16.4.25 7:43 AM (121.165.xxx.57)

    저도 그 심정 조금 알기에 가슴이 뭉클하네요.
    정말 잘 견디셨어요. 앞으로 좋은 일만 함께 하길 바래요.

  • 16. 방답32
    '16.4.25 7:49 AM (112.164.xxx.3)

    잘견디셨구요. 앞으로는좋은일만있으려고 미리 힘든일 겪으신겁니다. 안이드립니다.마음으로.

  • 17. ...
    '16.4.25 7:50 AM (66.249.xxx.224)

    고생 너무 많으셨어요ㅠㅠ
    이제 울지 마세요...

  • 18. 토닥토닥
    '16.4.25 8:02 AM (112.162.xxx.3)

    고생했어요
    수고많았어요
    차 한잔 사드리고 싶네요

  • 19. ..
    '16.4.25 8:30 AM (218.149.xxx.10)

    안아드리고 싶네요. 참, 잘 하셨어요..
    어린이였다면 부모님이 꼭 끌어안고 잘했다, 참 잘했어 하고 많이 칭찬해 주셨을 거에요. 지금은 몸이 커 아무도 그렇게 못 해주지만 우리 맘은 늘 같잖아요. 정말 잘 하셨어요. 많이 힘드셨을 텐데 아주 아주 잘 참아내셨어요^^ 이렇게 말씀 하시는 걸 보니 이제 정말 고비는 지났나봐요. 이제 본인도 좀 살펴주세요. 그동안 참 잘해낸 것 ,, 스스로 칭찬하고 잘 대해 주세요. 정말 안아드리고 싶어요^^

  • 20. 토닥
    '16.4.25 9:01 AM (124.49.xxx.6)

    나이를 먹어갈수록 견뎌냈다는 말의 의미가 무겁고 의미있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한고비 넘는게 이리 벅찬 줄 어릴때는 몰랐고 도저히 끝나지 않을 것같아 도망치고 싶고 그만두고 싶을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뎌냈다는건 참 대견한 일 같아요. 말없이 토닥토닥 수고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멋지세요~!!

  • 21. ㅡㅡㅡ
    '16.4.25 9:33 AM (183.99.xxx.190)

    얼마나 애간장 녹았어요?
    다행이에요.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거예요.

  • 22. ㅇㅇ
    '16.4.25 9:43 AM (147.46.xxx.199)

    큰 산을 잘 넘어오셨네요.
    그동안 원글님 더 단단해 지고, 앞으로 다른 사람의 아픔에도 공감하실 수 있는 더 큰 사람이 되셨을 겁니다.
    앞으로 행복 많이 누리시길 바랄게요.

  • 23. 어머나
    '16.4.25 9:52 AM (112.169.xxx.81)

    고생 많으셨겠네요,
    그래도 현명하게 어려움을 잘 이겨내 오셨네요,
    앞으로도 다 잘될거예요..

  • 24. 인생의
    '16.4.25 10:19 AM (73.225.xxx.150)

    힘든 고비 잘 넘기고 지금 자리에 계신 거 고맙습니다.
    앞으로는 즐겁고 기쁜 일이 원글님 원하시는 모습으로 가득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 25. 정말 감사합니다
    '16.4.25 10:34 AM (14.39.xxx.149)

    남겨주신 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한 자 한 자 꾹꾹 담아 읽었어요
    고맙습니다^^

  • 26. ㅇㅇ
    '16.4.25 10:44 AM (119.70.xxx.159)

    정말정말 칭찬받아 마땅하고 위로받아 마땅하십니다.
    참으로 꿋꿋한 성품이신가봐요.
    님을 닮아서 자녀분들도 분명히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겁니다.

  • 27. 어울림
    '16.4.25 11:14 AM (116.125.xxx.51)

    그동안 수고하셨어요. 앞으로 좋은 일 많이 있으시길 바랄게요.
    가족이 함께 하는거 그거 행복이더라구요. 내내 행복하세요.

  • 28. wisdomgirl
    '16.4.25 11:14 AM (211.207.xxx.252)

    누구나 인생에 힘든고비가 있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1496 매직하고 아래는 세팅퍼머.. 19 헤어 2016/04/26 5,459
551495 80되신 시부모님 어버이날 선물 11 꼬인 맏며느.. 2016/04/26 3,355
551494 얼린 쪽파로 파전 2 나홀로 2016/04/26 1,710
551493 경복궁 매표소 - 정문 말고 삼청동 방면으로는 없나요? 5 크렘블레 2016/04/26 1,594
551492 아침 운전중에 구급차를 보고 12 구급차 2016/04/26 1,896
551491 일본 골든위크 기간에... 2 2016/04/26 906
551490 물만먹는데 살찌는이유 14 ㅇㅇ 2016/04/26 3,873
551489 시댁 유산글을 읽고서 3 ... 2016/04/26 1,809
551488 공부 못하는 청소년들은 커서 뭐하고 살까요? 40 study 2016/04/26 12,397
551487 한국이 스파르타 따라가는 것 같아요. 2 .. 2016/04/26 1,154
551486 82아줌마 원글매도의 법칙 8 ㅇㅇ 2016/04/26 1,114
551485 새송이 버섯을 잘게 다지려고 하는데요 9 fr 2016/04/26 932
551484 코팅내솥 아닌 전기밥솥 추천 해주세요 2 무쇠내솥 2016/04/26 1,869
551483 지하철 칸에 혼자 있어요. 10 ... 2016/04/26 3,137
551482 김치 담는중에 급 질문 드립니다... 6 김치~ 2016/04/26 1,006
551481 어버이날 용돈 6 휴~~~ 2016/04/26 3,155
551480 요즘 백화점에 선글라스 나왔나요? (선글라스 모델 질문도요~) 5 ... 2016/04/26 1,305
551479 대습상속에 대해 아시는 분 9 .... 2016/04/26 1,891
551478 생리기간이 너무 길어서 갔더니~~~? 5 용종 2016/04/26 4,851
551477 아보카도 잘 익은거 냉장보관해도 되나요? 5 ... 2016/04/26 2,381
551476 친정엄마의 모진 소리 사위가 참아야할까요? 27 상태 2016/04/26 5,889
551475 자기 아픈 걸로 상대방 괴롭히는 사람 4 화난다 2016/04/26 1,369
551474 박근혜 대통령, 총선 이후 첫 소통행보..3년 만에 보도국장 오.. 세우실 2016/04/26 668
551473 혹시 아이가 다섯 드라마에 나온 프랑스영화가 뭔지 아세요? 3 cinema.. 2016/04/26 1,080
551472 제발 김ㅈㅇ 씨 좀 그만 봤으면 45 .. 2016/04/26 19,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