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3은 민중 위한 봉기야, 강정은 제주평화의 섬 상징이고"

제주항쟁 조회수 : 610
작성일 : 2016-04-24 22:54:19
http://www.jejusori.net/?mod=news&act=articleView&idxno=176971


 강정영화제 명예조직위원장 채현국 이사장...“시민이 만든 평화영화제, 꼭 필요”

1937년생인 그의 이름 석 자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계기는 지난 2014년 1월 보도된 한겨레와의 인터뷰다. 

“봐주지 마라. 노인들이 저 모양이라는 걸 잘 봐두어라”

그의 일갈은 노인이 돈 몇 푼과 밥 한 끼에 영혼 없이 구호를 외치는 슬픈 미라로 취급받는 한국 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또렷한 정신으로 권위를 벗어던진 채 부조리한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는 모습은 손자, 아들뻘 되는 세대들이 전혀 만나보지 못한 ‘진짜 어른’이었다. 

평화에 대한 확고한 신념, 제주와 강정에 대한 애정은 80세 나이를 무색하게 할 만큼 강고했다. 까마득히 오래된 제주와의 흥미로운 인연부터 시작해, 강정영화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은 그는 “4.3이란 아픈 역사와 자칫 섬 전역이 군사기지화 될 수 있었던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은 ‘북한지지자’들의 소리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수 천 만원을 들여 아이들을 가르치는 영어교육도시에 대해서는 거친 말을 아끼지 않으며 ‘반교육적’임을 강조했다.

▶제주와의 인연이 꽤 오래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주4.3에 대해서도 일찍부터 알고 계셨군요. 

▷난 배워가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제’라는 말이 구호가 아니라고 생각해. 배웠다는 사람이 자기를 포함해 모두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은 '범죄'야. 난 1980년 12월부터 신문을 보지 않고 있는데, 관심 없는 것이 아니야. 그렇지만 워낙 속이 상해서 신문에 나오는 대로 볼 마음은 국물도 없는 것이야. 관심이 없는 건 범죄라고,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가 아니라 범죄야. 나쁜 놈이야. 

4.3이란 단어는 몰랐지만 학살 사건이 끔찍하게 일어난 건 알았어. 조병옥이 경무부장으로 있으면서 끔찍한 일을 했다는 것도, ‘5km 밖에 있으면 다 죽였다’는 것까지도 다 알아. 그걸 알면 빨갱이라고 하는 판이었으니... 4.3평화공원을 만든 것부터 4.3이 지금처럼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4.3이) 민중의 정의를 위한 봉기였지 반란이 아니었다는 점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야. 제주도 사람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그건 참 다행이야. 그런 일을 지금도 빨갱이니, 반란이니 하고 있으니 안타깝지.

▶구호로는 제주를 평화의 섬이라고 하면서 해군기지가 들어섰습니다. 아이러니한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강정은 제주도의 평화를 위해서 상징이 됐어. 강정은 우리나라의 국방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야. 한국정부가 미국과 맺은 군사조약 때문에 자동적으로 우리 해군기지나 방어기지는 미국기지가 된다는 것을 누구든지 추론할 수 있는 상황인데, 더구나 이북이 저렇게 고약한 짓을 자꾸 하는 것을 이용해서 그것을 빌미로 중국을 갈구고 있어. 그렇기에 이렇게 까지 (해군기지를) 강하게 밀어붙일 일이 아니야. 부산, 광양, 해남, 완도에도 큰 항구가 있는데 꼭 제주에 와서 해야 하나.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문제야. 민중이 각성하기 위해서라도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둬야 해.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건설된 알뜨르 비행장은 중국 남경 폭격에 이용하기 위해 건설됐어. 정말 오싹하지 않아? 이 좁은 섬에서 수 많은 생명을 몰살시키려는 짓을 일본 놈들이 했고, 몇 만명이 와서 군사기지로 만들려는 역사가 있는 섬이 바로 제주야. 제주에 대한 평화의 주장은 공연한 이북지지자 세력들의 개소리가 아니야. 무엇보다 미군과의 조약 때문에 제주해군기지는 우리만의 국방일 수가 없어. 이것을 사람들이 알아야 해. 근데 어떻게 아나. 언론과 높은 사람들이 쉬쉬하고 있는데. 

나는 국내용 방어기지로만 만들어진 것까지 반대하지 않아. 하지만 그 조약 때문에 제주해군기지는 반드시 중국을 겨냥하는 기지라는 비난 앞에서 쉽게 변명이 안돼. 평화운동을 계속 하는 아이디어가 바로 영화제야. 우리가 반드시 이런 평화운동을 해야 그 짓(전쟁 및 군사행동)으로 쉽사리 확장을 못해. 지금 모습은 중국을 갈구는 19세기 말 일어났던 각축전의 상징의 재현으로 봐. 중국 역시 공산주의를 해본 적 없는 극도의 국수주의에 국가주의 국가지. 중국이 그런 국가주의 시각으로 제주와 강정을 우리만의 국방으로 보지 않고 미국을 위한 국방으로 보고 실수하기 딱 쉽다는 것이지.


IP : 222.233.xxx.2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1103 큰병원가야할까요??도와주세요 5 곱슬곱슬 2016/08/30 1,458
    591102 냉모밀 다이어트 음식인가요? 1 ........ 2016/08/30 3,518
    591101 강혜정 양악 안했더라면 공효진 이상 탑급 이었을거예요... 79 두고두고 2016/08/30 27,918
    591100 필러 상담받기로 했는데 넘 떨리고 무서워요~ 9 필러 2016/08/30 2,014
    591099 조카때문에 힘들어요.. 17 .... 2016/08/30 4,650
    591098 술 마시면 오히려 살이 빠지는 분? 5 2016/08/30 1,213
    591097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1 아마 2016/08/30 1,391
    591096 공부에 관한 어록중에 1 ㄱㄱ 2016/08/30 694
    591095 옥시크린 표백제 쓰던 분들 뭘로 바꾸셨나요? 9 섬유표백제 2016/08/30 3,724
    591094 초등학교3학년 반장엄마 할일있나요? 1 다봄맘 2016/08/30 2,440
    591093 카페 팥빙수들..너무 비싸고 맛없어요 9 2016/08/30 1,765
    591092 벤시몽 느낌의 운동화 편한 브랜드 있나요?? 6 깜장운동화 2016/08/30 1,898
    591091 가다실 서바릭스? 3 ..... 2016/08/30 1,425
    591090 추억을 소환하는 음식 3 그시절 2016/08/30 927
    591089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커튼 질문드립니다 4 커튼 2016/08/30 1,612
    591088 오늘은 뭐먹지에서 신동엽이 이런 또라이아냐 란 발언 9 .... 2016/08/30 3,561
    591087 강남패치 잡혔다더라구요 33 .. 2016/08/30 24,651
    591086 갱년기에 슬슬 접어드신분들께 여쭤봐요... 5 애공 2016/08/30 2,404
    591085 임대차보호법 잘 아시는분 도움주세요. 월세살이 3 서러비 2016/08/30 767
    591084 이메일 영작문 좀 부탁드립니다 7 .. 2016/08/30 494
    591083 직수형 정수기 미국에서 사용 질문 1 Q 2016/08/30 545
    591082 먹방의 시대 탐욕의 시대 22 아이사완 2016/08/30 3,950
    591081 자녀장려금 근로장려금 들어오나보네요 3 ........ 2016/08/30 1,613
    591080 헬스 2달후 인바디 결과 분석 좀 해주세요.. 6 운동 2016/08/30 2,117
    591079 쩝쩝대는 남자랑 결혼한 사람은 뭔가요? 13 ㅇㅇㅇ 2016/08/30 3,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