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석희 앵커 브리핑-어버이 연합과 위안부피해 할머니

앵커브리핑 조회수 : 1,316
작성일 : 2016-04-24 20:02:18
http://news.jtbc.joins.com/html/905/NB11218905.html

뉴스룸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삶의 터전이 무너져 내리고 가족과 이웃의 죽음을 겪어내야 하는 그 참담한 불가항력의 재앙.

그러나 일본의 지진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조금 냉정했습니다. 

한일 위안부 합의로 득의양양하게 불가역을 외치는 아베의 얼굴도 떠올랐고, "한국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그 옛날 관동대지진 때나 있었던 악의적인 헛소문이 다시 돈다니 우리의 감정이 좋을 리 없었습니다.

지진은 안타깝지만, 돕고 싶진 않다는 것이 많은 이들이 입 밖으로 내놓지 않았던 진짜 속마음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오늘 아침. 모두를 부끄럽게 만들었던 이야기….

지금까지 일본으로부터 직접 사과 한마디 듣지 못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130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우리는 일본 사람과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여기 또 다른 돈뭉치가 있습니다.

가슴속에 자식을 묻은 어버이들을 향해 삿대질하라며 뿌려진 돈.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향해 목청을 높이라고 뿌려진 돈.

한 사람당 하루에 2만 원….

오늘 뉴스룸에서는 전경련의 돈이 들어갔던 유령 선교단체가 문을 닫은 뒤에는 등기 이사로 올라와있는 사람들조차 그 존재를 알지 못하는 또다른 유령 단체가 그 돈을 받아 탈북자들을 끌어모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내세운 목적은 '남북문화의 이질감을 극복하자….'

그런데 그 돈은 남북 주민간 이질감 극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한의 주민과 주민 사이를 갈라놓는 데에 동원됐습니다.

삿대질과 욕설로 버무려진 거리위에 뿌려진 그 돈들은 액수와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고, 배후 역시 과연 전경련 하나뿐인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일본사람과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다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로 돌아가겠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린 나라를 향해 베푼 어버이의 돈. 

그리고 같은 국민과 드잡이하라고 뿌려진 돈….

어떤 돈은 누군가의 심장을 저릿하게 하고 어떤 돈은 누군가의 심장을 할큅니다.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IP : 222.233.xxx.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런 멋진 멘트는
    '16.4.24 9:08 PM (220.121.xxx.167)

    어디서 나오는걸까요?
    Ebs의 지식채널e를 보는 느낌입니다.

  • 2. ㅇㅇ
    '16.4.24 9:14 PM (118.219.xxx.207)

    여기 작가진이 시선집중 하던 분들이 아닌가 싶어요.....정말 고퀄 앵커브리핑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1766 pt받은지 한달째 인바디 결과 좀 봐주세요 10 ㅇㅇ 2016/04/25 3,374
551765 다이어트가 필요한때 2 ... 2016/04/25 965
551764 총선도끝났는데 보톡스jk안왔다갔나요? 11 궁금 2016/04/25 1,344
551763 ['어버이연합 게이트']어버이연합, 인천공항서 불법 주차업체 '.. 2 세우실 2016/04/25 756
551762 웨이트 하시는 DKNY님 근황이 궁금해요! 1 운동초보 2016/04/25 484
551761 이사 대기료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3 이사 2016/04/25 2,011
551760 안신은듯한 스타킹 제품 ,색상 좀 추천 부탁합니다 스타킹 2016/04/25 508
551759 국민의당, DJP식 '연립정부' 카드 만지작…"공조 파.. 7 샬랄라 2016/04/25 861
551758 애기 이유식에 다시마육수 많이 쓰는데 방사능 있어 안좋은가요? 2 dd 2016/04/25 1,416
551757 삼청동 맛집 추천 부탁^^ 5 삼청동 2016/04/25 2,442
551756 이선희씨 64년생인데 머리숱도 풍성하고 흰머리도 없네요 23 가수 2016/04/25 7,905
551755 열심히 할 수록 잘 안되는거 같아요... 2 ㅎㄷㅇ 2016/04/25 1,245
551754 브랜드 있는 싱크대와 사제 싱크대 수납력은 차이가 날까요? 1 브랜드vs사.. 2016/04/25 1,506
551753 무경험자로 혼자서 독일서 한달 간 살아보기 3 ... 2016/04/25 2,092
551752 루이비통 지갑은 그냥 백화점에서 구입하면 되나요? 3 fdhdhf.. 2016/04/25 3,042
551751 띵굴마님 블로그, 요즘은 없나요? 7 궁금 2016/04/25 4,204
551750 감사합니다 6 으악 2016/04/25 759
551749 주변에 이런 여자분 계신가요? 처음 봐요. 1 자유 2016/04/25 2,280
551748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그마저 없는 사람. 3 직업선택 2016/04/25 1,358
551747 돈있으면 혼자 4 기혼 2016/04/25 2,289
551746 지금 지하철인데요.제앞에 노신사차림 멋지네요~ 1 기분좋아요 2016/04/25 1,263
551745 사업장에서 퇴사한 근로자의 고용보험을 10년동안 계속 납부하고 .. 8 궁금이 2016/04/25 1,600
551744 문재인 대표 페이스북글 퍼왔어요~ 6 화이팅 2016/04/25 1,403
551743 4일 전쯤부터 오른쪽 무릎이 아프다는데요. 5 초등5학년 2016/04/25 1,471
551742 아르바이트 면접 8 알바 2016/04/25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