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석희 앵커 브리핑-어버이 연합과 위안부피해 할머니

앵커브리핑 조회수 : 1,378
작성일 : 2016-04-24 20:02:18
http://news.jtbc.joins.com/html/905/NB11218905.html

뉴스룸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삶의 터전이 무너져 내리고 가족과 이웃의 죽음을 겪어내야 하는 그 참담한 불가항력의 재앙.

그러나 일본의 지진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조금 냉정했습니다. 

한일 위안부 합의로 득의양양하게 불가역을 외치는 아베의 얼굴도 떠올랐고, "한국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그 옛날 관동대지진 때나 있었던 악의적인 헛소문이 다시 돈다니 우리의 감정이 좋을 리 없었습니다.

지진은 안타깝지만, 돕고 싶진 않다는 것이 많은 이들이 입 밖으로 내놓지 않았던 진짜 속마음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오늘 아침. 모두를 부끄럽게 만들었던 이야기….

지금까지 일본으로부터 직접 사과 한마디 듣지 못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130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우리는 일본 사람과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여기 또 다른 돈뭉치가 있습니다.

가슴속에 자식을 묻은 어버이들을 향해 삿대질하라며 뿌려진 돈.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향해 목청을 높이라고 뿌려진 돈.

한 사람당 하루에 2만 원….

오늘 뉴스룸에서는 전경련의 돈이 들어갔던 유령 선교단체가 문을 닫은 뒤에는 등기 이사로 올라와있는 사람들조차 그 존재를 알지 못하는 또다른 유령 단체가 그 돈을 받아 탈북자들을 끌어모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내세운 목적은 '남북문화의 이질감을 극복하자….'

그런데 그 돈은 남북 주민간 이질감 극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한의 주민과 주민 사이를 갈라놓는 데에 동원됐습니다.

삿대질과 욕설로 버무려진 거리위에 뿌려진 그 돈들은 액수와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고, 배후 역시 과연 전경련 하나뿐인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일본사람과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다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로 돌아가겠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린 나라를 향해 베푼 어버이의 돈. 

그리고 같은 국민과 드잡이하라고 뿌려진 돈….

어떤 돈은 누군가의 심장을 저릿하게 하고 어떤 돈은 누군가의 심장을 할큅니다.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IP : 222.233.xxx.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런 멋진 멘트는
    '16.4.24 9:08 PM (220.121.xxx.167)

    어디서 나오는걸까요?
    Ebs의 지식채널e를 보는 느낌입니다.

  • 2. ㅇㅇ
    '16.4.24 9:14 PM (118.219.xxx.207)

    여기 작가진이 시선집중 하던 분들이 아닌가 싶어요.....정말 고퀄 앵커브리핑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7400 외국에 있는 차이나타운에 한국상품판매 1 중국 2016/09/17 392
597399 노부부 행복하신 분~ 2 행복한 노후.. 2016/09/17 1,167
597398 시드니랑 뉴욕 호텔 가격 시세가 비슷한가요? 1 dd 2016/09/17 574
597397 아이가 군인인데 용돈을 너무 자주 요구해요. 52 군대간 아이.. 2016/09/17 11,796
597396 얼굴 쓸린 상처가 가렵고 부었어요. 어떡하죠? 2016/09/17 1,074
597395 시댁에서 난리쳐서 집팔고 고향왔는데 저희가 복이없어서래요 28 속상해요ㅠ 2016/09/17 8,553
597394 황태자 박철언 아직도 변호사 하는거 하세요? 변호사 2016/09/17 2,725
597393 블루블랙 염색 3 k 2016/09/17 1,109
597392 '재산 분배 불만' 30대女 친정집에 불 질러…영장 2 ca 2016/09/17 2,759
597391 남편 9일동안 꼼~~짝안하고 있으면 6 00 2016/09/17 2,165
597390 불후의명곡..손준호 어머니.. 관상 좋으시네요 4 .. 2016/09/17 3,350
597389 빚으로 전쟁하는 미국…9.11테러 이후 전쟁비용 3.2조弗 3 미국전쟁 2016/09/17 552
597388 상가 공실 1년 넘었어요 3 2016/09/17 4,819
597387 얼굴에 상처, 레이저 치료 받으면 흉터 덜 생기나요? 4 레이저 2016/09/17 3,379
597386 시댁조카 결혼 부조금 24 결혼 2016/09/17 10,445
597385 부르스타에 나온 이영애 가방 질문이요? 1 가방 2016/09/17 2,095
597384 비오는날 집안청소일 열심히 하시나요. 5 ... 2016/09/17 1,759
597383 미국에서 홈스테이는 어떻게 구하면 될까요? 1 ..... 2016/09/17 585
597382 시부모님이 큰조카네서 명절 지내는 것 12 이해안가네 2016/09/17 3,740
597381 락토프리 우유 드셔본분 계세요?..그리고 우유팩문제;; 2 현이 2016/09/17 870
597380 얼굴이쁘고 머리텅빈 여자는 어떤지 어느 의미인지요 11 /// 2016/09/17 4,148
597379 살지도 않는 고급아파트에서 계단운동 1시간하구왔어요 74 딸기체리망고.. 2016/09/17 28,228
597378 리듬체조 갈라쇼 방송 안해주나요? 7 순이 2016/09/17 1,316
597377 얼굴 하나 자신있는 친구가 7 잘났다 2016/09/17 4,590
597376 고리핵발전소가 한때 심각한 상황이었네요.ㅠㅠ 9 아마 2016/09/17 2,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