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체취

일욜아침 조회수 : 3,727
작성일 : 2016-04-24 09:49:30

남편과 저는 대학시절에 만나 오빠동생으로 7년을 지내다가 연애를 하고 결혼에 골인한 케이스 입니다.

남편을 처음 만났을적에 아직도 기억나는게 남편의 체취에요. 살냄새라고도 하더라구요.

암튼 그 남편의 체취가 그리 좋은 향은 아니였어요. 그렇다고 땀냄새나 암내 뭐 그런것도 아닌...

아주 특이한 체취였고 뭐 가끔만나는 사람에게서 나는 향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냈죠.

그렇게 친구로 지내다가 어쩌다보니 눈이 맞아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참 희안한게

연애를 시작하면서 그 7년동안 남편에게서 풍기던 냄새가 안나는거에요. 진짜 코를 대고 킁킁해도 안나요

남편이 향수를 바꾼것도 아니고, 더 잘씻는것도 아니고 그사람은 평소와 똑같이 생활하고 있는데말이에요.

참 신기하다 다행이다 생각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살고 있는데...

실종되었던 그 냄새가 또 언젠가부터 스멀스멀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남편이 아침에 출근하고 나면 제일먼저 침실 창문을 열어야 할정도로 말이에요.

샤워할때 향이 좋은 비누도 줘보고, 향이 진한 로션도 사줘봤는데 그게 쉽게 사라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애둘 키우며 둘다 일하며 그렇게 정신없이 전우애로 살고있다가

요즘 우리사이를 좀 각성해야겠다고 생각하긴했는데 어떠한 계기로 갑자기 남편이 예뻐보이기 시작하니

그 냄새가 또 안나요 ㅋㅋㅋ

그래서 생각끝에 내린 저의 결론은 남편을 향한 애정도가 상승하면 냄새가 안나고

애정도가 떨어지면 냄새가 다시 난다 에요 ㅋ

이게 과학적으로 맞는 이야기 일까요?

근데 진짜 요 몇일 다시 냄새가 안나기 시작했어요.


남편이 이 글을 읽을확율은 제로에 가깝지만 이말은 꼭 해주고 싶네요.

여봉 평생 그냄새 안맡고싶어요. 우리 계속 사이좋게 지냅시다. :-)

IP : 211.108.xxx.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24 9:54 AM (106.252.xxx.214) - 삭제된댓글

    ㅋㅋ 그냥 원글님이 상대한테 좋은 감정이 있을때 그 냄새를 인식하는기능이 마비되는거 같은데요.

  • 2. ...
    '16.4.24 9:59 AM (122.40.xxx.85)

    미울땐 냄새도 강하고 이쁠땐 냄새가 안나고..그런것 같기도 해요. ^^

  • 3. 맞아요
    '16.4.24 10:00 AM (110.70.xxx.72) - 삭제된댓글

    가족끼리는 서로 냄새 인식 못 하죠
    집 특유의 냄새도 타인만 인식함

  • 4. 원글
    '16.4.24 10:05 AM (211.108.xxx.7)

    네 이유야 어찌되었든 증말 냄새가 안나니 좋아요 ㅋㅋㅋ 다시 냄새가 나면 저의 애정도가 떨어진걸로 알고 분발해야겠어요~

  • 5. ..
    '16.4.24 10:09 A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암내가 독한 냄새잖아요?
    그런데 인연이면 그 암내도 못느낀다네요.
    신기해요.

  • 6. .....
    '16.4.24 10:14 AM (117.111.xxx.11)

    아주 편리한 코.
    애정이 생겨 결혼할 맘이 생기면 결혼에 방해가 되는(원초
    적인 말로 짝짓기) 요소가 저절로 해소되는 것...
    즉, 쓰잘떼기 없는 과민 냄새 탐지.

  • 7. 어맛
    '16.4.24 10:15 AM (220.90.xxx.67)

    ㅋ ㅋ ㅋ
    그마음 알거같아요
    제가 딱 그래요
    맨날 살에 코대고 킁킁거리면서 냄새난다고 씻어라고 잔소리하는데 남편은 씻었는데도 그런다고 스트레스받으려하고 ㅠ
    그런데 어느날 냄새가 안나길래 이상하게 생각해보니
    딱 그거 애정도가 증가하는때이더라구요 ㅎ

  • 8. 원글
    '16.4.24 10:17 AM (211.108.xxx.7)

    어맛님!!!!!!!!!!!!!
    제가 이상한게 아니군요 ㅋㅋㅋㅋㅋ
    평생 이정도의 애정도로 살고파요

  • 9. 아!
    '16.4.24 11:42 AM (125.178.xxx.133)

    울남편도 똑같네요.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땀냄새 비스므리한..
    애정의 척도인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0741 20 30대 여자분들이 많이 가는 사이트는 어디예요? 7 궁금 2016/08/29 1,660
590740 서울->부산 고속버스 주말에는 얼마나 걸릴까요? 1 궁금 2016/08/29 413
590739 고양이와 밀당하기 7 ㅇㅇ 2016/08/29 1,787
590738 30대 신혼부부 실종 미스테리 5 그알 2016/08/29 6,066
590737 9월15,16(추석 당일과 다음날) 부산 여행 괜찮을까요? .. 2016/08/29 375
590736 세월호 조문할머니 논란...청와대 승소했네요 9 dd 2016/08/29 1,924
590735 7살 아이 한글, 영어. 11 고민 2016/08/29 2,630
590734 아이들과 유럽 여행. 언제가 가장 좋을까요? 6 .. 2016/08/29 2,067
590733 오늘 좋은 아침 보신 분 계세요? 발암물질 2016/08/29 703
590732 데우는용도로 미니오븐토스터기 어떤가요? 5 깔리바우트 2016/08/29 1,530
590731 우리 아이 살빼도록 칼로리 적은 반찬 좀 알려주세요. ^^ 20 노나나 2016/08/29 3,512
590730 생마늘 좋아하시는 분 계세요?? 5 겨울 2016/08/29 1,076
590729 다들 추석준비 어케들 하세요? 들리리리리 2016/08/29 447
590728 하지정맥류 진료보려면... 6 병원 2016/08/29 1,710
590727 병원에서 검사결과 CD 로 받으면 다른 병원 가서 검사 안 하나.. 6 궁금 2016/08/29 720
590726 선릉역근처 잘하는한의원있나요? 2016/08/29 1,069
590725 멍게젓 맛있게 먹는 팁좀 알려주시길요 3 악사 2016/08/29 625
590724 하늘은 붉은 강가.. 읽으신분 19 ... 2016/08/29 3,084
590723 외출시 항상 썬크림 바르시나요..기미가 자꾸생겨요 11 노화됨 2016/08/29 3,351
590722 전기료..전달에 4만원 나왔는데..16만원 나왔네요. 5 ㄷㄷㄷ 2016/08/29 3,436
590721 아침부터 윤계상 12 차갑게 2016/08/29 5,573
590720 서울에 인테리어 샵이나 멋진 인테리어 볼려면 어딜 가야할까요? 4 .... 2016/08/29 969
590719 급질) 이민 가방 이마트 vs 이태원 4 ㅇㅇ 2016/08/29 2,075
590718 지금이라도 선택할수 있다면. 어떤 삶? 7 2016/08/29 1,322
590717 ★(몰카법이 통과되기 직전이에요! 참여율이 너무 저조합니다 ㅠㅠ.. 6 주목해주세요.. 2016/08/29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