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방 후드안에 새가 집을 지었어요.

Deepforest 조회수 : 3,573
작성일 : 2016-04-23 21:28:12
이사오면서 넓은 뒷베란다를 주방으로 개조했어요.
주목적은, 음식냄새가 집안에 퍼지는게 싫어서였고
넓은 창밖으로 숲이 보이거든요.
요리와 설거지하며 노을지는 풍경을 보기도 하고 좋은데...
후드 배기관 안으로 새가 작은 새가 드나드는게 몇번 보이더니
드디어 짹짹거리는 엄마와 아기새소리, 날개 푸드덕하는 소리
망설이며 문열어보니, 알루미늄 배기관 사이로 나뭇가지랑 잎사귀도보이구요... ㅠㅠ
요리할때 후드 켜기도 왠지 무섭고, 아기새들 어찌될까봐
조마조마 하네요. 이놈들아 너희들땜에 내 애들 밥은?
식구들은 모두 박수치고 좋아라 하는데, 같이 살다
아기들 다 크면 날아갈테니 기다려 주자고.
한 2주 정도 된것 같은데, 언제 크나요?
참 고민되네요.ㅠㅠ
IP : 124.49.xxx.13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둘기 아니여서
    '16.4.23 9:34 PM (58.143.xxx.78)

    다행입니다.

  • 2. 제보
    '16.4.23 9:37 PM (110.11.xxx.30)

    세상에 이런일이에 제보하세요
    흔하지 않은 일이잖아요
    거기 제보하시면 전문가들이 도움도 주더라구요

  • 3. 우와
    '16.4.23 9:37 PM (223.62.xxx.28)

    금방 커서 날아가더라구요. 저희 본집 우체통 안에도 알을 5개나 낳아서 제가 집에 간 날.. 새끼 나온 거 보고 왔는데 한 달도 안 돼서 통화할 때 여쭤보니 벌써 다 커서 날아갔다고. 뭐 새마다 다르겠지만요.

  • 4. 식구들이
    '16.4.23 9:38 PM (14.63.xxx.200)

    착하네요.

    어릴적 우리집 처마에 제비집이 있었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40년이 지나도 제비 얘기만 들어도

    그 때 생각이 나요.

  • 5. 우리집도
    '16.4.23 9:39 PM (121.159.xxx.23)

    새가 둥지를 틀었어요.
    작년에도 틀더니 올해도 역시나 부스럭 소리가 들리더니 새가 들락날락 하네요.
    아기새가 커서 떠나면 내년에는 미리 단속을 해야 될것 같네요.

  • 6. Deepforest
    '16.4.23 9:45 PM (124.49.xxx.137)

    어미새는 몇번 봤는데 아주 작으니 금방 크려나요?
    밤이면 아무 소리가 없어서 설마 집을 지었으리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지금은 자나봐요. 조용해요.

  • 7. 비둘기는
    '16.4.23 9:49 PM (58.143.xxx.78)

    아니더군요. 새끼 키우면 나가주려나 기다리고
    기다리다...했다가
    결국 쫒아냈어요.ㅠ

  • 8. @@@
    '16.4.23 9:52 PM (68.98.xxx.135)

    날아가지 않고 거기 영구입주합니다.
    쫒아내고 입구에 철망 씌우세요.
    새소리 들으며 3년간 참다가 쫒아낸 경험자.

  • 9. ...
    '16.4.23 9:59 PM (58.233.xxx.131)

    보통 새집지으면 새끼들 날기시작하면 그 집 버리고 날아다니지 않나요?
    집앞 나무에 새가 집짓더니 알낳고 새끼가 크면서 나는 연습하고 하더니 어느새 안오더라구요.

  • 10. ㅎㅎ
    '16.4.23 10:49 PM (119.70.xxx.159)

    예전에 엄마 집, 아빠돌아가시고 아빠 타시던 오토바이가 늘 토방에 올라 있었는데
    어느 날 오토바이 손잡이에 씌워진 두터운 장갑 속에 새가 알을낳아서 부화했더라구요.
    아빠가 더 그리워졌었어요.
    아빠 생각하며 온 식구들이 조심조심...
    새가족이 무사히 양육을 마칠 때까지 보호했던 기억이 나네요.

  • 11. Deepforest
    '16.4.23 11:10 PM (124.49.xxx.137)

    에고.. ㅎㅎ님. 그 마음 알 것 같네요.

  • 12. 돼지귀엽다
    '16.4.24 1:33 AM (211.208.xxx.204)

    흠..^^

    저는 시골에서 자랐는데

    한옥집인데 처마에 꼭 제비가 집을 지었어요..

    제비식구 두식구, 집도 두개.

    아빠가 동물을 소중히 여기는 분이라

    제비 똥 막으려고 나무판 대놓으셨고요.

    사실 제비가 살면

    토방으로 신발로 새똥 막 떨어지구

    아침이고 저녁이고 얼마나 지지배배 우는지

    시끄러워요.

    그래도 생명이니까.. 잘 살다가 겨울에 남쪽나라 가라고

    그렇게 집에서 동거했었어요


    그런제 어떤 해에는 제비가 집 지으면

    부수고 부수고 하셨어요. (아빠인지 엄마인지 모르겠네요)

    한번은 제비 새끼들이 떨어져 죽은거 보고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어쨌든 저도 새와 공존해서 살아봤는데

    불편한 점 이해하지만..

    그래도 생명이 살겠다고 그리 하는걸

    내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실 분 아니란 것도 알겠고요 ..

  • 13. ..
    '16.4.24 3:49 PM (211.243.xxx.39)

    새 커서 나가면 못들어오게 망같은거 씌우세요
    새똥이나 이런 오염물질 있고 이렇게 집 지어놓으면 매년 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1469 살아보니 아니더라싶은말 있으신가요?? 18 2016/04/24 5,501
551468 오늘 게시판 보고 슬프고, 두려워져요 5 울적한일요일.. 2016/04/24 2,487
551467 산지 2주된 트레이닝복 보풀 - 문의 7 맑은날들 2016/04/24 1,530
551466 사내연애 하고싶어요 2 드덕 2016/04/24 1,807
551465 1년만에 떡 먹으니까 정말 맛있네요... 3 떡수니 2016/04/24 1,622
551464 두유 제조기 추천해주세요 두유 2016/04/24 1,764
551463 눈치없는?사람 같이 일하기 힘드네요.. .. 2016/04/24 973
551462 43평형 아파트 vs 5층복층빌라 어떤게 나은가요? 17 비교부탁해요.. 2016/04/24 7,113
551461 손석희 앵커 브리핑-어버이 연합과 위안부피해 할머니 2 앵커브리핑 2016/04/24 1,313
551460 헤어진 남친에게 짐 돌려주려고 했다가 도로 가져왔어요 10 .. 2016/04/24 4,785
551459 보건교사는 몇급 공무원 인가요? 3 @@ 2016/04/24 5,749
551458 개나 고양이 만성비염 유산균이나 초유로 효과보신분 계신가요? ... 2016/04/24 862
551457 주부가 들을 만한 경제나 재테크 관련 컨텐츠 추천해주세요. 8 알고쓰자 2016/04/24 2,213
551456 런닝맨.. 너무 대놓고 홍보하는 모습 좀 그렇네요 ㅎ 3 dㅇ 2016/04/24 2,517
551455 지갑 없으니 하루 계획이 완전 허물어졌어요 지갑 위엄 2016/04/24 1,010
551454 한과장네 시엄니와 남편 짜증나네요 1 욱씨남정기 2016/04/24 1,645
551453 조진웅 나오는 그랜져 광고... 7 이재한 2016/04/24 3,868
551452 이런 경우 누구의 잘못인지 봐주세요 23 어렵다 2016/04/24 5,235
551451 중국어 하시는분 해석한개만 부탁드려요 4 .. 2016/04/24 901
551450 평상형 침대 써보신분 계시나요? 6 살까요 2016/04/24 3,386
551449 속이 계속 용용거리고 배는 고픈듯 먹고 싶은것도 없어요. 3 gg 2016/04/24 738
551448 이제 검은 스타킹 못신겠죠?ㅜ 2 일요일 2016/04/24 1,893
551447 뇌질환치료제는 그냥 먹어도되는건가요 2 바닐라 2016/04/24 793
551446 욱하는 남편 8 슬픈. 2016/04/24 2,064
551445 원피스분 무서워요 ㅠ 2 원피스 2016/04/24 3,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