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일인데 가끔 생각나서요,
제가 미국에 있을 때였는데
아들이 미국의 공립학교를 다니고 있었어요.
아들 친구 한 명이 일본아이였는데
어느날 저희를 초대했어요. 저와 아들요.
그래서 제가 과일을 사서 다듬고 잘라서
통에 넣어 가지고 방문을 했어요.
여름방학이라서 오후 1시쯤부터 5시까지 4시간을 놀았는데요,
애들은 집에 있는 장난감 등 알아서들 잘 놀고
그 엄마와 저는 식탁에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했어요.
한국에 대해서도 꽤 잘 알더군요.
제가 가져간 과일도 먹으면서요.
그런데 보통 이럴 경우 시간이 좀 지나면
케이이나 쿠기 정도 내놓지 않나요?
수다도 떨다 보니 배도 고픈데 정말 아무 것도 내놓지를 않더군요.
제가 과일을 가져가서 그랬는지.
우린 그렇다치고 애들도 배가 고플 거 아닌가요?
아무튼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 허겁지겁 밥을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아들도 배고팠다고 그러구요.
그들이 워낙 적게 먹는 민족이라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