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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본의아니게 말실수하는 경우

... 조회수 : 1,471
작성일 : 2016-04-23 19:22:45

일부러 아닌데 말실수하는 경우
문득 생각나 적어 봅니다

고등학교 때는 맨날 단짝 친구랑 투닥투닥
잼나게 지내면서 서로 농담도 장난도 심했는데
거리 지나가면서 거지(?)나 심하게 더러운 노숙자를 보면
서로 밀면서 야 너네 아빠 저기서 너 기다리신다
이러며 서로 까르르 웃곤 했어요
어느날 지하도 같이 걸어가다가 또 발견하고
내가 먼저 질세라 야 너네 아빠 또 오셨다 말했는데
웬일인지 친구가 시무룩하게 암말 없더라구요
잠시 어색한 공기가 흐르고 그냥 다시 웃으며 걸어갔죠
나중에 알고보니 아버지가 투병중이시라
오늘내일 하고 계셨고 결국 돌아가셨죠
친구가 자존심이 세서 저에게 말 안하고
같은 반 애들만 알고 있었어요 (저랑은 다른 반)
친구가 얼마나 속상했을까 생각하니
제 마음도 크게 상처입고 넘 속상했어요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네요
서로 농담도 적당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새로 들어간 직장에서
회식을 했는데 거의 다 기혼여성분들
2차로 커피 마시러 가는데
예쁘장한 한분만 집에 가신다고
우리 그이는 나없음 못살잖아 알지~~?
이러면서 가시길래
제가 웃으면서
오마나 얼마나 금슬이 좋으시면그래요~ 부러워요
안녕히 가세요 했더니
방긋 웃으시며 가심
나중에 사람들이 말하기를
남편분 암으로 투병중이시라고
ㅠㅠ


오랜만에 만난 학교 여교수님이랑 회식자리 모였는데
어머 선생님 머리 자르셨네요. 000교수님(남편)이 맨날 너는 머리 자른게 더 이쁘다고 그러셨다던 거 기억나요 호호호
여교수님: 00씨.. 사실 나 이혼했어

제가 그동안 동창회를 안 나가서






IP : 126.205.xxx.4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6.4.23 7:26 PM (116.37.xxx.99)

    저도 알바할때 옷매장이었는데.
    매니저가 날이면 날마다 차자랑을해서
    차가 뭐에요? 설마 티코는 아니죠? 했는데 티코였어요

  • 2.
    '16.4.23 7:31 PM (126.205.xxx.47)

    글이 짤렸네요 ㅎ

    저만 모르고 있었음

    제딴엔 암튼 좋은 마음에서 한 얘기가
    참 민망한 얘기들이 될 경우가 있었어요
    그후 나이들고는 상대방 사정을 자세히 모르므로
    쓸데없는 말은 삼가고 있어요
    ㅠㅠ

    근데 지금 다니는 직장의 동료중
    눈치없이 떠드는 분이 있는데
    남자 상사가 조금만 실수해도(50후반)
    어머 치매 오셨나봐요 까르르르
    하고 웃어요
    사이들이 좋아서 남자분도 웃고 마는데
    요즘 그 횟수가 잦네요

    그 여자분은 친정부모님도 시댁 부모도 안 계셔서
    잘 모르나 본데
    치매 얘기 함부로 하는거 아니거든요
    제 나이쯤 되면 자기 부모중 하나
    혹은 건너건너에 치매환자 꼭 있고
    그걸로 인해 가족이 고생하는데...
    저도 아버지가 치매로 온가족이 고생중이라
    그런걸로 까르르 웃음 소재 안 삼았으면 좋겠는데
    매번
    치매 오면 제가 간병해 드릴게요 등등
    이상한 농담을 해요
    정말 듣기 싫어요

    전에 남자분이 여름에 혼자 긴팔 입고 왔을때도
    호들갑을 떨며
    어머 치매 걸리면 추위를 많이 탄다고 기사 읽은거 같아요~~
    까르르르 하면서
    지만 알고 있는것처럼 웃어요
    저희아빠 추위 많이 타서 잘 알고요
    남자분도 혹시 치매 왔는지 알게 뭐예요
    아니면 부모가 치매중이거나
    모인 사람들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을
    그 여자만 모르고 있는거 같아요

  • 3.
    '16.4.23 7:32 PM (126.205.xxx.47)

    그 여자 보면서 저도 조심해야지
    웃기려고 입방정 떨지 말아야지
    다짐하게 됩니다

  • 4. ..
    '16.4.23 8:01 PM (112.140.xxx.23)

    어릴때야뭐 말똥 굴러가는 소리만 들어도 즐거울때지만...
    나이들어서 실없는 소리 하는 사람들....정말 싫어요
    완전 수준 없어 보여요.

    학원에서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 저랑 몇살 차이 안나는데도(제가 3살 위)
    어찌그리 하나같이들 실없는 소리 하는지...진짜 한공간에 있기 짜증납니다.

  • 5. 그러게요
    '16.4.23 8:32 PM (126.205.xxx.47)

    실없는 소리가 그냥 실없는 소리로 끝나면
    그나마 다행이고요
    괜히 웃길려고 과장해서 얘기하거나 크게 떠벌려서
    상대에게 알게모르게 상처주는 사람들
    진짜 눈치없어요
    나이들수록 입조심해야 할일들이 많아져요 ㅠ
    친한 사람들도 다 속사정은 무슨 일이 있는지 모르니까요

    예를 들면 이런거죠
    옛날엔 아무 얘기나 거리낌없이 얘기했던 친구들도
    누구 한명이라도 불임이라거나 이혼이나 재혼했다던가
    불륜을 겪었다든가 남편이 실직했다든가
    애가 입시에서 떨어졌다든가 독거노인이라든가
    아프거나 우환이 있거나 이러면
    드라마 하나를 보고 수다떠는것도
    말을 조심하며 해야해요
    누구 하나는 해당할지 모르니 비하하면 안되죠
    듣다보니 내 얘기네? 이렇게 될수 있으니..
    서로 조심 ㅠ

    이래서 사람들이 나이들면 점점
    하나둘씩 마음이 갈리나 봐요
    다들 내맘 같지 않아서


    잠시 알바했던 어학학원 남자원장이 겉으로는 엄청 사람좋은데 어떤 여자 수강생에 대해 수다를 떨면서
    그 사람들 끝나고 집에 갈 생각을 안한다
    근데 뭐 어쩌겠어 보아하니 혼자 사는거 같고
    집에 가봐야 할일도 없는 불쌍한 사람들이니
    여기서 회식모임 자리나 만들어줘야겠다 좋아들하겠지
    웃으면서 말하는데 정이 확 떨어지더라구요
    저도 혼자 살거든요
    지도 아차 싶었겠죠
    뒷담화에 이중인격이라 결국 인간성이 맘에 안들어서 관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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