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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랑 입맛 비슷하신 분 계신가요?

.. 조회수 : 1,360
작성일 : 2016-04-23 15:11:22
저는 커피를 오직 아메리카노만 마셔요. 
여름에 한두번 아이스로 먹지만 거의 오직 핫으로 샷추가해서요. 
라떼는 텁텁하고 커피향도 없어지고 ㅠㅠ
그리고 찌개에 멸치 육수도 별로 안좋아해요. 
모든 재료의 맛을 멸치육수가 다 덮어버리는 거 같아요. 
또 청양고추도 그다지 안좋아해요. 
마찬가지로 청양고추맛으로 다른 맛을 다 없애는 거 같아서 넣으면 꼭 후회해요. 
부침개 같은 거 할때 이것저것 많이 넣는 거 싫어해요. 
해물이나 계란 같은거..
부추전이면 거의 부추로만 배추전이면 배추로만.. 
나이 먹을 수록 부침가루보단 순메밀가루전이나 밀가루전이 더 좋아요. 소금간만 딱 해서.. 
고기도 양념고기보단 생고기를 더 좋아하고 
죽 끓일 때도 메인재료만 넣은 걸 좋아해요. 
전복죽에 야채 듬뿍 넣으면 정말 싫어요. 
육개장이나 설렁탕 좋아하지만 밥 말아먹는 걸 싫어해서 따로 먹어요. 
봄나물이나 다른 나물무침도 국간장이랑 소금으로 무쳐야지 고추장 된장 들어가면 나물향이 다 사라지는 거 같아요.

쓰다보니 뭔가 까다로운 거 같고 꼰대스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놀랍게도 돌아가신 외할머니 입맛이랑 비슷해지는 거 같기도 하구요.
늙어가는 입맛인가요?

암튼 그래서 큰일이에요.
남이 해준 밥은 맛이 없고
내 손으로 밥해먹기도 점점 싫고 ㅠㅠ...
IP : 175.121.xxx.7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23 3:13 PM (220.75.xxx.29)

    귓가에 수요미식회 황교익씨 목소리가 들리는 듯...
    재료가 쥐고있는 본연의 맛을~~~
    그냥 메인재료의 맛을 순수하게 먹는 걸 좋아하시나봐요^^

  • 2.
    '16.4.23 3:20 PM (183.98.xxx.33)

    저도 그래요.
    요리 자신 없으면 청양고추 넣고, 가공치즈 (모짜렐라도 아닌!) 들이 붓는 요즘 바깥음식 정말 싫구요.
    고기 그냥 순수하게 굽는게 제일 좋아요
    아니면 살짝 소고기는 참기름소금 에 조물 거려 굽고
    나물은 무조건 국간장

    근데 요즘 들기름이 좋아지네요...

  • 3.
    '16.4.23 3:22 PM (183.98.xxx.33)

    아 그리고 부추전이요
    아까 부추전 글에 뭐뭐 넣으라는 글 보고 좀 놀랐어요
    어려서부터 부추전은 부침가루도 아니고 밀가루에 약간만 간 해서 파삭하게 부추가득 부쳐 먹어버릇해서

  • 4. 적당히쓰면
    '16.4.23 3:23 PM (125.182.xxx.27)

    맛있던데요
    ㅎ 먼가 너무 한가지재료만 고집하시는느낌적느낌
    재료가시도때도없이 너무잡탕스러워도안되지만요

  • 5. dd
    '16.4.23 3:49 PM (117.131.xxx.8)

    찌개에 멸치육수 싫어요

  • 6. dd
    '16.4.23 3:51 PM (117.131.xxx.8)

    전 20대인에 저랑 완전입맛 똑같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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