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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용서를 구해야할까요?

@@ 조회수 : 1,660
작성일 : 2016-04-23 09:04:17

제목을 써놓고 보니 넘 당연한 말인거 같네요

결혼 14년차인 전업주부입니다

남편과  살면서 참 많이 힘들었는데요

저만 힘든게  아니라 남편도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요즘


예전엔 저만 피해자라고 여기었죠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남편이

가끔씩 저에게 막말하고 심한 인격모독을 하는걸보면..

제가 준 상처가 남아 있어서라는 생각이 오늘 갑자기 들었어요

예전엔 그런 생각 못하고 뭐...저런 남편이 있나하면서

냉전, 화해 이러다 14년이 흘렀네요

그런데

더 이상 이렇게 살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늘..같은

레파토리인거든요

저에게 신뢰도 없고..

그래서 어쩌다 이렇게 됬을까 생각해보니

결혼 초 남편은 저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자존심상 말은 못하고 ..어쩌다 폭발하면 쏟아내는것 같아요

전...남편이 이때 이래서 서운하고 실망했다 이러면 사과했을것 같아요

그런데 저에 대한 인격모독을 하니까 그 사람에 대한 이해와 사과할 생각이 없었나봐요

판단이 잘 안 서는게..

저에 대한 상처로 그러는건지..남편 인성과 성품인건지...

암튼

일단 용서를 구해볼까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말 저에 대한 모든걸 내려놓고 자존심..뭐 다 내려놓고..죽었다 생각하고 용서를 구해볼까해요

그래도 남편이 변하지 않으면 그땐 다른길을 ....

남편에게 상처주었던 분들 혹시 어떻게 해결하셨어요?

IP : 182.221.xxx.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는게
    '16.4.23 9:07 AM (108.59.xxx.208)

    부부관계에서는 지는게 어떻게 보면은 이기는거더라구요.
    남편한테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하시고
    꼭 안아 주세요.
    그리고 앞으로 서로 언행 조심하자고 하시구요,
    맛난거 많이 만들어 주시고,
    행복한 가정 이루세요.

  • 2. 저도 사실
    '16.4.23 9:43 AM (175.118.xxx.178)

    남편은 다툼이 있은 후 그 자리에서 화해를 해야하는 성격이고 저는 며칠을 두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저절로 풀던가 아님 자연스레 남편과 얘기하면서 푸는데 참 힘들더라구요.
    그런 저의 성격에 남편은 다음날 출근해서도 종종거리고 힘들어하고, 저 역시 아직 화가 이만큼인데 남편은 화를 풀자고 들이밀고..
    항상 남편이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저는 그냥 대꾸 안 했고 화난 상태에서 영혼없는 사과나 대화를 하기 싫어 입 다물었는데 남편은 그게 또 상처였나봐요.저 역시 원글님이랑 결혼 햇수가 거의 비슷한데 10년 넘어 어느날 갑자기 생각을 하니 남편의 방식이 맞다는 생각이 들던데요.
    내가 잘못한 건은 바로 사과해야 서로 뒤끝도 없고..
    적어도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는 그런 게 맞는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느닷없이 사과하기 참 애매하거든요.한번 저녁드신 후 간단한 다과 혹은 맥주 준비하셔서 자연스레 얘기 꺼내보세요.남편 분 티는 안내도 속으론 좋아하실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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